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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지훈 “뮤지컬 매력? 관객과 소통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채우는 것”

2016-09-22 10:12:05

[김희옥 기자] 올해 데뷔 20년을 맞았다. 가수로 10년, 배우로 10년을 지내며 이제는 뮤지컬계의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아직도 가수 이지훈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의 행보가 묘연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뮤지컬을 통해 쉴 새 없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결과다.

입소문을 통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인기의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열연하며 연기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5cm의 힐도 연습에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편안하다고 말할 만큼 극에 몰입하는 진짜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경력은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아이돌같은 꽃미남 외모를 유지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지훈. 유쾌했던 인터뷰를 통해 이제 더 이상 발라드 가수의 모습이 아닌 진짜 배우로 변모한 이지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진짜 배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물론 대중들에게는 앨범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니 많이 헷갈려 하신다. 가수인지, 배우인지, 그래도 은퇴한 것은 아니니 가수 겸 배우가 맞는 것 같다.

요즘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보면 성시경, 김범수처럼 가수로 시작했으나 MC도 겸하면서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용필 선배님, 김건모, 신승훈 선배 시절처럼 전설 같은 가수로만 활동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만 해서는 안되는 흐름에 따라 배우의 길을 택했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

최근 활동은.

가장 최근 드라마는 올해 초에 방영했던 송일국 출연의 ‘장영실’, 그 전에는 아이유, 조정석 출연의 ‘최고다 이순신’ 등 이외 다수의 연속극에 출연했고 대표작은 없어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드라마로 시작해 뮤지컬을 병행하면서 브라운관에서 보다는 뮤지컬 작품 활동을 더 활발히 하게 됐다.

뮤지컬에 크게 관심이 없는 대중들은 그간 쉴 새 없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겠다.

그렇다. 뮤지컬이 매체에 많이 노출되지 않다보니 티켓을 사서 보러 오는 분이 아닌 이상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뮤지컬 시장이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중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뮤지컬의 매력이 무엇인가.

녹화가 아니라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방송을 통해서 듣는 음향과 콘서트장에서의 음향은 가슴을 치는 울림이 있기 때문에 그 현장감이 확실히 다르다. 또한 여기에 드라마도 있고, 화려한 볼거리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어 영화 열편의 값이지만 한 번 보고 나면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그 값어치는 충분한 것 같다.

특히 킹키부츠는 그야말로 위 요소를 다 갖췄다고 보면 된다. 화려한 쇼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아마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많큼 정말 좋은 작품일 것이다.

쇼가 끝나기 직전에 전부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하고 흥분을 표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극적인 분들도 있기 마련인데 이 작품만큼은 다들 먼저 일어나서 즐길 준비를 하고 있으니 서로 신나서 무대를 마친다.

콘서트의 경우 나를 보러 오는 분들이지만 뮤지컬은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만 오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관객과의 밀당 같은 것도 있다. 얼마만큼 내가 잘해야 관객들도 더 신날 것인데 그것이 커튼콜 때 관객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오늘 잘했는지, 못했는지, 그게 얼마나 좋았는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잇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다.

또 어떤 신나는 뮤지컬을 했었을까.

초창기 데뷔할 때 했던 8년 전 작품 ‘젊음의 행진’. 옛날 8090시대 유명했던 노래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형식의 뮤지컬과 여장했던 ‘프리실라’라는 뮤지컬도 있었다.

여장한 본인의 모습, 어땠는가.

사실 예전에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해봤다. 여장한 내 모습이 어떤지 알고는 있었지만 예능과 정극은 다를 수 있으니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걱정이었다. 다행히 스스로 거부 반응 없이 재밌게 작품을 했던 것 같다. 그 작품 역시 굉장히 신나고 음악도 경쾌해서 관객들도 굉장히 즐기면서 봤던 것 같다.


뮤지컬을 춤 실력도 갖춰야 되는데, 가수 시절에는 춤추는 것을 전혀 못 본 것 같다.

발라드 가수였기 때문에 춤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거니와 춤을 전혀 못 추는 그야말로 몸치였다. 제일 처음으로 한 뮤지컬이 ‘알타보이즈’였는데 보이 밴드 형식의 뮤지컬이라 춤을 굉장히 많이 추는 뮤지컬이었다. 그때 뭣도 모르고 뮤지컬이라는 곳이 몸을 던졌다가 춤을 너무 못춰서 ‘내가 할 작품이 아니구나’라고 느끼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첫 뮤지컬이라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심지어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도 질타를 많이 받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겠다.

‘너무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반 박자 느린 춤을 추고 있어 안타깝다’라는 얘기까지 듣다보니 멘탈이 많이 무너졌었고, 나랑 맞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해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년 후 ‘햄릿’이라는 작품이 들어오면서 다시 욕심을 냈다. 햄릿은 정말 유명한 희극이기 때문에 대학교 때도 연극으로 많이 했었고, 특히 남자들은 유명한 한 인물을 맡았을 때 운명같은 만남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작품을 읽어보고 노래도 들어보고 하니 욕심을 안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춤이 없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났던(웃음).

그렇지만 지금은 춤을 잘 추지 않나.

물론 그 뒤로도 춤추는 작품들이 계속 있었다. 어려워도 부딪히자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레슨도 받고 연습도 하니 결국 지금은 잘 춘다고까지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른 것 같다. 공연의 좋은 점이 바로 나를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킹키부츠에서 힐을 신고 공연을 하고 있다. 불편하거나, 위험하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물론 위험했다. 일반 여성들도 신기 어려운 15cm의 킬힐이기 때문에 발목도 다칠 수 있어 항상 연습할 때도 긴장을 늦추지 않지만 워낙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계속하다 보니깐 적응하게 되더라. 이제는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 그래도 나는 후반부 15분 전 정도부터 신기 때문에 조금 낫지만, 정성화, 강우석 배우, 엔젤들 같은 경우는 내내 그 힐을 신고 있어야 해서 아직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집에서 찜질을 달고 산다고 하더라.

또한 트레밀러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는 사람들이 다 아찔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으니 앞으로 쏠리기도 하고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하지만 결국 러닝 머신이랑 다를 바 없더라. 역시 연습이다. 무대 위에서 계속 하면 안되는 게 없더라.

킹키부츠 팀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났더라.

공연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 같다. 바로 전 작품 ‘모차르트’는 워낙 무거운 분위기다 보니 고뇌하고, 심각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되는 듯한 느낌이 어쩔 수 없이 있다. 하지만 ‘킹키부츠’는 ‘킹키하라’라는 신조를 만들어 연습 날 만큼은 하루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가 즐기는 만큼 관객들에게 그러한 즐거움이 그대로 전달이 된다는 신념으로 연습에 임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호흡과 사이는 너무 좋은 것 같다. 또한 무대에서도 최고의 팀웍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짐이 느껴진다.

주연 배우들이 한 번씩 호흡을 맞춰 봤더라, 그래서 더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정성화와는 ‘라카지’에서 같은 배역을 맡았다. 정성화는 배우들을 끌고 가는 리더십이 있고, 호영이는 ‘프리실라’, ‘라카디’까지 같이 했었는데 에너지가 남다른 것 같다. 호들갑스러운 것 같으면서 유머러스하고 정도 많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다. 무대를 이끌어가는 중심들이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모두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김호영의 찰리, 이지훈의 찰리, 어떻게 다른가.

아직 호영의 공연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나보다 어린찰리, 조금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소년 같은 느낌이 있다면 나는 그에 비해 청년의 이미지가 강하고 혼자 둬도 뭔가 잘 헤쳐 나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롤라역이 탐나진 않았는가.

‘라카지’에서 여장도 해보고 여자 역할을 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춤이 문제였다.(웃음) 그리고 롤라는 역시 범접 할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코믹적인 요소도 강해야 하고 워낙 주목을 많이 받는 역할이다 보니 내가 아직 그 정도의 깜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롤라는 주변사람들이 안 보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등장할 때마다 마징가제트가 등장하듯 파워풀하게 시작해야하니 곡도 굉장히 어렵다. 그렇게 힘을 응집할 수 있는 배역을 소화하는 것 보면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하고 있는 찰리역의 매력도 할수록 깊어진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역할이다보니 처음에는 롤라라는 배역이 하고 싶었지언정 지금은 찰리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롤라의 소울풀한 노래가 불러보고 싶을 충동이 들 정도로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지훈씨가 부르는 곡도 굉장히 어려운 곡인데도 너무 쉽게 불러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다.

진짜 어렵다. 내가 소화하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찰리라는 역할자체가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노래도 정말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할 만큼 정말 어려운 배역이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며 편안하게 그 극에 몰입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11월13일, 킹키부츠 막을 내리면 추후 방향은.

아직은 계획은 없다. 올해만 해도 세 작품 째 하고 있다. ‘벽을 뚫는 남자’, ‘장영실’, ‘모차르트’, ‘킹키부츠’까지 쉬는 시간이 없었다. 항상 작품을 끝내고 충전을 하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활동을 당분간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드라마 섭외가 들어와서 얘기 중인데 고민이다. 쉬어야 하나, 일을 해야하나. 아마 드라마를 하더라도 팬들을 위해서라도 뮤지컬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하도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팬들이 “오빠 저희에게도 돈 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한다. 한 번 공연하면 4~5번은 보니까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으니 장난 반, 진담 반이겠지만 팬들의 통장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먹을 것 안 먹고 아껴서 공연장 오는 팬들을 알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예능에 출연 생각은 없는가.

작품 홍보하면서 몇 번 출연 했었는데 이미지가 유머러스와는 거리가 멀어서 주력하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상황이 또 주어지면 빼지 않고 하는 스타일이라 하라면 할 수 는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예능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당시 어린나이에 너무 치인 듯한 느낌이었어서 스스로 예능을 피했다. 그래서 예능보다는 작품을 통해서 나의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예능자체가 리얼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트렌드기 때문에 작품에 따라 다를 것 같기는 하다.

결혼이 생각들 나이다.

원래 32세, 33세 정도 되면 결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맘처럼 쉽진 않더라. 시기적으로 한 번 놓치니 그만한 짝이 생기지 않는 것 같고, 또 일이 워낙 들쑥날쑥하고 시간이 상대가 이해하기 힘든 직업이다 보니 연애를 하다가도 지치더라. 상대가. 그래서 헤어질 때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일에 집중하게 되고 안정적인 삶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때 찾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생각이 없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다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원준 형도 꽤 오래도록 연애 안하다가 만나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뜬금없이 결혼 발표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 같다.

김원준씨의 결혼, 남자들이 많이 부러워하더라.

뭔가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표현하자면 말년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자기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더 관리해서 원준이 형처럼 (웃음) 사실 관리라는 것이 외모적인 것을 떠나서 한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서 마음가짐부터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애처럼 노는 것 좋아하면 좋은 여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마음. 일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어떤 삶의 부분에 준비를 잘 해놓아야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결혼, 연애에 대한 로망이나 이상형이 있나.

첫인상의 경우 너무 센 분은 피하고 싶다. 착한 성향이 있는 기질이라 기가 많이 눌리는 스타일이라면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할 것같다. 그냥 착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여자분이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왕이면 크리스천이었으면 한다. 항상 꿈꿔왔던 연애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함께 교회를 가는 것이다. 같이 예배드리고 끝나고 데이트하고 싶은데 한 번 도 없었다. 앞으로 하는 연애는 그러한 연애를 하고 싶다. 교회에서의 연애.

배우던 뮤지컬 배우던, 롤모델이 있다면?

뮤지컬에서는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대중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경주 선배. 나도 그 분들처럼 오래가고 싶다.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이 꾸준한 춤 연습, 체력 연습 등으로 비롯된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50세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또한 클래식, 팝, 현대, 사극 등 모든 분야의 뮤지컬을 소화하는 점이 존경스럽다.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뮤지컬 배우를 시작한 이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게 하고 싶다. 벌써 21번째 작품인데 ‘이것은 이지훈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저 작품이 과연 이지훈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을 때도 모두 잘 해냈을 때. 어떠한 작품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기대되는 후배가 있다면?

‘모차르트’를 함께 했던 규현이 같은 경우는 나와 같은 가수 출신이고 비슷한 길을 가고 있으니, 작품도 잘 만났지만 마인드가 굉장히 좋고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보인다. 내가 그 나이 때에는 시켜서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규현이는 스스로 무대를 사랑하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 같다. 그 세대의 가수 중에서는 뮤지컬 활동을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친구가 아닐까.
요즘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정말 뮤지컬을 정통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쎄. 그러한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가수들이 이 분야에 발들임으로써 뮤지컬 시장에 전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층의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물론 뮤지컬 배우들의 자리가 조금씩 밀려날 수 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더블 캐스팅 이상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더블, 트리플 캐스팅까지 하고 있으니 그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지도 있는 가수들의 진입으로 시장이 더 확대됐다고 생각한다.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뮤지컬 하면 ‘지킬 앤 하이드’라고 꼽을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현재 조승우씨가 잘 소화하고 있지만 그 배역은 정말 해보고 싶다. 처음 뮤지컬을 접했던 것이 그 작품이었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했던 작품의 배역을 맞게 된다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팬 분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미안하다.(웃음) 너무 작품 많이 해서 여러분의 경제적 요소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항상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은 공연을 선물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킹키부츠’를 통해서 정말 아! 이게 이런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는 일상에 힘들어했던 고민을 더 고뇌하는 것이 아니라 해소 시킬 수 있는 작품이니 즐길 준비하고 무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김희옥,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건돈
의상: FRJ Jeans, 슈퍼스타아이. 플래인노트
슈즈: 아키클래식, 슈즈바이런칭엠
헤어: 보보리스 체체 부원장
메이크업: 까라디 영화 실장
장소: 바르도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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