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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스퍼 “끈끈한 우정이 만들어낸 완벽한 하모니로 감동 전할 수 있는 그룹 되고파”

2016-11-18 15:04:23

[황연도 기자] 이렇게 이상적인 그룹이 또 있을까.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 친구로 함께 해오며 끈끈한 우정을 쌓아오던 네 명의 동갑내기 소년들이 함께 데뷔를 이뤄냈다. 그룹 보이스퍼와 bnt가 만났다.

기존 아이돌과는 확연히 달랐다. 매년 수십 개의 아이돌 그룹이 나고 지는 상황에서 그들은 강렬한 퍼포먼스가 아닌 목소리로 승부를 걸었다.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서로의 배려와 존중이 묻어나는 환상적인 하모니는 그 어떤 그룹도 흉내 낼 수 없는 감동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서로의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과 끈끈한 팀워크 속에서 그들만의 특별함이 전해진다. 그 이름의 뜻처럼 ‘달콤하게 속삭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보이스퍼의 이야기이다.

Q. 보이스퍼의 뜻이 궁금하다

정대광: 데뷔하기 전엔 잠깐 다른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회사에서 공모를 통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뽑았고 그게 보이스퍼였다. 보이스퍼는 목소리를 뜻하는 보이스(Voice)와 속삭인다는 뜻의 위스퍼(Whisper)의 합성어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드리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대광: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는데 느낌이 색달랐다. 모니터도 많이 해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고 배워가는 것도 많은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김강산: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하고 왔는데 카메라가 들어서니까 내 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웃음).

정광호: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화보 촬영을 하는 것인데 이룰 수 있어서 어젯밤 잠도 설쳤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민충기: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을 쌓게 된 것 같다. 개개인이었으면 힘들었을 텐데 팀과 같이 임하니 서로 의지하면서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김강산: 처음에 찍었던 밝은 콘셉트가 좋았다. 물론 성인 남자이지만 귀여운 분위기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정대광: 나는 개인적으로 강산이와는 반대 의견인데 개구진 모습은 평소에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는데 두 번째 콘셉트를 찍으면서 내 안에 숨겨진 남성미를 부각시킬 수 있었고 두 번째 촬영에서 내 얼굴이 더 잘생기게 나왔더라(웃음).

민충기: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보니 남성적인 콘셉트가 나에겐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정광호: 나는 첫 번째 콘셉트가 좋았는데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가 잘 묻어 나온 것 같고 평소 웃는 표정이 경직된 스타일이라 사진이 못 나오는 편인데 첫 번째 촬영에서 자연스럽게 잘 나왔더라(웃음).

Q. 요즘 근황

정대광: 10월6일에 ‘넌 지금 어디에’라는 곡을 발매했는데 또 11월에 EP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Q. Mnet ‘슈퍼스타K6’에서 북인천나인틴이라는 이름으로 교복에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하지 않았나.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었는지

김강산: 3년 내내 같은 반 친구였고 음악에 노출되어 있는 노래 연기과였기 때문에 항상 노래연습을 해오다 보니 서로를 너무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같이 음악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함께 ‘슈퍼스타K6’에 도전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광호: 아무래도 학창시절엔 교복과 삼선 슬리퍼 아니겠는가. 일단 돋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세트로 착용하면 그림이 좋지 않을까 싶었고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콘셉트를 잡게 되었다.

민충기: 슬리퍼에 대한 스토리를 추가하자면 원래 처음엔 검은색이었는데 방송 모니터를 한 후 컬러를 바꾸어보자고 해서 하나씩 색깔을 정해서 꽃단장한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 또 예선 때는 하복, 올라가서는 생활복, 다음 무대에서는 춘추복을 입기도 했다(웃음).

Q. ‘슈퍼스타K6’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대광: 일단 ‘슈퍼스타K6’하면 생각나는 게 있다. 정말 스케줄이 바빴는데 강산이 경연을 하고 내려온 후 긴장이 너무 풀린 뒤라 그런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넘어갔는데 다음날까지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감동을 크게 받았는지 강산이가 눈물을 보이더라. 그 장면이 예고편까지 나왔는데 굉장히 뿌듯해하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웃음).

김강산: 슈퍼위크에 올라가서는 우리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노력이라도 많이 해보자 싶어 하루에 2~3시간만 자면서 연습하며 무대에 섰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배운 것도 많았고 제일 재밌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정광호: 고등학교 때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매점에서 매일 사 먹는 바람에 살이 많이 쪘었는데 슈퍼위크 끝나고 몸무게를 재니까 5kg이 넘게 빠졌더라. 너무 긴장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던 기억이 난다.

민충기: 나는 반대로 밥을 굉장히 잘 먹었다(웃음). 광호가 남긴 밥을 내가 해치웠던 것 같다.

Q. 학창시절 가요제 입상 경험이 있던데

김강산: ‘인천 서구 청소년 가요제’에서는 1등을 했고 인천시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은상을 수상했다.

Q. 함께 데뷔하게 된 계기

정대광: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무작정 열심히만 했는데 지금의 소속사에서 친구들과의 화합을 좋게 봐주셨는지 함께 데뷔를 해보자고 제안을 해왔다. 당연히 가수가 꿈이었던 우리는 흔쾌히 수락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슈퍼스타K6’에게 고맙다.

김강산: 나는 처음부터 친구들에게 큰 그림을 그려보자고 말해왔었다. 각자 보컬의 개성과 파트도 정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만 다듬어진다면 함께 꿈꿔왔던 좋은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5년을 지내다 보니 서로의 장점을 더욱 끌어올려 줄 수 있고 단점은 감춰줄 수 있는 사이로 지낼 수 있어서 팀의 호흡이 좋다 보니 함께 데뷔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음악을 하게 된 계기

김강산: 어렸을 적부터 꿈이 하나였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때 아팠던 시절이 있었는데 거의 1년을 움직이지 못했었다. 어머니가 누워있으면 심심하니 노래를 들어보라고 MP3를 곡을 넣어서 선물해주셨는데 그 뒤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이 막연하게 생겼다. 처음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힙합이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홍대 공연장에서 공연도 했었다. 그러다가 힙합에 밀접한 알앤비에 빠지게 되었고 그 뒤로는 랩보단 노래 쪽으로 끌리게 되었다.

민충기: 어린 시절에 가족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친형이 내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더니 목소리가 좋으니 가수에 도전해보라고 하더라. 직접 학교도 알아봐 주고 많이 지원을 해줬다. 형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정광호: MP3가 비쌌기 때문에 어머니가 CD 플레이어를 사주셨는데 거북이 선배님의 비행기 음악을 들으며 중독성이 있고 듣기 너무 좋더라. 계속 따라 부르다 보니 노래하는 취미가 생기게 되었고 나이를 한 살씩 먹다 보니 진로를 정할 시기가 오게 돼서 아무리 생각해도 좋아하는 일이 음악이더라.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정대광: 어머니가 옆에서 국악을 많이 불러주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악을 따라 부르게 되었고 노래에 흥미가 생겼다. 그러다가 홍대에 돌아다니면서 버스킹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진지하게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Q.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정대광: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은 1년 정도 했고 그전에 우리들끼리 연습해왔던 시간을 합치면 3년 정도 된 것 같다. 처음 회사를 들어왔을 때 나이도 어렸고 사회 경험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라 고생을 했었다. 그럴 때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라는 사실이 큰 의지가 되었고 의견을 공유하며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알게 되었다. 힘든 점이 있으면 서로 고민을 나누며 이겨냈던 것 같다.

Q. 데뷔 전부터 멤버 모두 팬덤을 형성했지만 특히 김강산은 SNS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김강산: ‘슈퍼스타K6’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좋게 봐줬지만 나를 아주 조금 더 좋게 봐줬던 것 같다(웃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Q. 요새 아이돌은 강한 퍼포먼스 위주가 많은데 보이스퍼는 노래 위주로 승부하는 그룹이다.

김강산: 최근 옛날 음악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고 요즘 너무 많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댄스 음악은 나도 물론 좋아하지만 우리같이 약간의 휴식을 전해줄 수 있는 음악도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대광: 우리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노래 위주의 그룹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메시지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음악 하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방향을 정하게 됐다. 많은 표현력을 위해 안무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니 기대해달라(웃음).


Q. 데뷔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를 일반인이 다양한 버전으로 영상을 올렸더라. 혹시 직접 기획한 것인지

정대광: 기획은 절대 아니다. 따로 기획하거나 부탁을 드린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직접 우리 곡을 색다른 버전으로 부른 것이다. 그런 영상들을 보면서 놀랐던 게 데뷔하기 전엔 우리가 다른 선배님들의 곡을 커버해서 부르곤 했었는데 보이스퍼의 곡이 커버 영상으로 올라오니 색 달랐고 말로는 다 표현 못할 감동이 올라오더라.

Q. 10월6일에 발매한 ‘넌 지금 어디에’ 곡 소개를 부탁한다.

민충기: ‘넌 지금 어디에’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알앤비 풍의 이별곡이다. 웅장한 드럼 사운드와 기타가 어우러져 마음 한구석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고 밝고 귀여운 모습이 아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한 곡이다.

정대광: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이번 가을에 걸맞은 이별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예전엔 개구진 모습들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아는 상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Q.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컴백 기간이 타이트한 편이다. 부담감은 없는가

정대광: 부담감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담을 안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며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11월에 김강산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앨범을 발매한 예정이라던데 계기가 궁금하다

전부 다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참여를 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가수라는 직업을 생각하기보단 음악을 하고 싶었다.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프로듀싱도 해보고 싶고 작사, 작곡에도 참여해보고 싶어서 조금씩 준비해왔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도전해볼 수 있었다.

Q. 정대광이 리더를 맡게 된 계기

김강산: 내가 팀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지만 사실 나는 대광이처럼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다. 굉장히 기분파라서 내가 리더를 하게 되면 휘둘리거나 중심을 잡지 못할 것 같아 대광이가 리더를 맡게 되었다.

정대광: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웃음). 내가 리더 자리에 있긴 하지만 다른 그룹과는 다르게 친구이다 보니까 리더라는 자리가 무색할 만큼 서로를 챙겨주며 다 같이 화합하고 있다.

Q. 멤버 중 끼가 가장 많은 멤버는?

정대광: 독보적인 김강산이 있다. 항상 자기소개를 할 때도 본인 입으로 ‘매력둥이 김강산’이라고 말하더라(웃음). 강산이가 성대모사도 잘하고 비트박스 같은 개인기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Q.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

정대광: 정대광이다.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시작할 때 강산이가 나보고 잘생겼다고 했다. 이 부분은 멤버들 모두 인정할 것이다. 그래서 그 뒤로 계속 그렇게 믿고 있다(웃음).

Q. 각자의 이상형

민충기: 나처럼 눈이 굉장히 예쁘신 여성분이다. 연예인 중에 뽑는다면 요즘 다 예쁘셔서 말하기 어렵다.

정대광: 개인적으로 아담한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한다. 또 항상 자기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예의 바른 사람에게 끌린다.

김강산: 나를 감싸 안아주고 잘 달래줄 수 있는 여성분이 좋다. 외모보다는 나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소울메이트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정광호: 딱히 여자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이상형이라는 것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다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웃음).

Q.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정광호: 밥을 먹을 때 당번을 정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TV에 비치는 직업이다 보니 관리를 위해 닭 가슴살 볶음밥을 해 먹는다. 지금은 당번이 바뀌었지만 전엔 대광이가 했었다. 볶음밥에 양파와 당근이 들어가는데 씻지를 않고 요리한다. 먹다 보면 모래가 씹힐 때도 있는데 그럴 땐 화가 난다. 저 친구에게 계속 요리를 맡기면 위가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충기와 강산으로 멤버를 바꿨다.

정대광: 잠깐 해명을 하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양파는 깔끔하게 살균된 제품이며 당근은 자연산을 쓰기 때문에 굳이 흙을 많이 털어내려고 하진 않았다(웃음).

Q. 그룹이다 보니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김강산: 머리나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4명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좀 불편하다. 그럴 때를 제외하곤 함께여서 좋은 것뿐이다.

민충기: 화장실은 1개인데 4명이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고충이 있다.

정광호: 한 방에 2층 침대 2곳에서 함께 자고 있는데 데뷔하기 전부터 혼자 잠을 잘 때 나만의 법칙이 있었다. 방 안에 빛이 다 차단돼 있어야 하고 조용해야 잠을 잘 수 있는데 내 위층 침대에서 잠을 자는 대광이가 잘 때 거의 발성 연습을 하는 수준으로 코 고는 소리가 심해서 잠을 청하기가 힘들다.

Q. 반대로 좋은 점이 있다면?

김강산: 외롭지 않다. 기댈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가 실수를 해도 혼자라면 모든 것을 안고 가야 할 것을 감싸주고 분담해주니 위로가 된다.

정대광: 의지되는 것도 많고 어떤 미션이 주어졌을 때 혼자라면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을 많이 공유하게 된다.

Q.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가 있을 텐데 어떻게 풀어가는지

김강산: 남자 4명이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럴 땐 쿨하게 한번 딱 싸우고 5분 뒤에 자연스럽게 풀린다.

정대광: 팀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 역시 우리가 성장해나가는 과정 중 하나인 것 같다. 특히 음악적인 부분에서 많이 충돌이 일어나는데 의견 대립이 있을 땐 우리끼리 정한 원칙이 있다. 2:2로 나뉠 땐 둘 다 해보고 더 좋은 쪽으로 가고 3:1로 갈렸을 땐 더 많이 모인 의견 쪽으로 가고 있다.

Q. 아이돌이다 보니 연애금지령도 있는가

김강산: 우리는 지금 연애금지령이 없어도 때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습이 중요할 시기라 다른 곳에 집중하기보단 음악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정대광: 굳이 회사에서 말리지 않는다. 오히려 권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아 솔로이며 뭐든지 열심히 하는 보이스퍼이기 때문에 노래도 연애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웃음).

Q. 공개연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대광: 우리 보이스퍼는 어떤 일도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웃음).

정광호: 지금은 그런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아직 그런 여유를 가질 단계는 아닌 것 같다.

Q. 아이돌이다 보니 외모 관리도 중요한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정대광: 우리가 스케줄이 마치면 새벽시간이 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외모에 투자하진 못하지만 광호가 참 열심히 관리한다. 세안을 다 마치면 팩이나 크림 같은 것을 계속 바르더라.

정광호: 아무래도 데뷔하고 나서 메이크업을 받게 되는데 피부가 점점 푸석푸석해지는 것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여자 연예인들의 관리법을 네이버에 쳐봤는데 1일 1팩을 한다는 말을 듣고 그걸 실천하는 중이다.

민충기: 얼굴이나 피부뿐만 아니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몸 관리도 헬스를 다니며 열심히 하고 있다.

Q. 취미와 특기

정대광: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연습하기 전엔 버스킹이나 길거리 공연을 찾아가서 보는 걸 좋아했다. 요즘엔 각종 예능 모니터나 일반인들의 커버곡, 선배님들의 곡들을 들으며 분석하고 있다. 특기는 상황 수습 능력이 좀 뛰어난 것 같고 팀 내에서 유일하게 기타 연주가 가능하다.

정광호: 남자 4명의 얼굴만 보며 지내다보니 감정이 삭막해지는데 연애 감정을 떠올려야 사랑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다. 특기는 한 번 자면 굉장히 오래 자는 능력이 있다. 시간만 된다면 24시간 자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민충기: 취미가 운동이고 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방을 많이 보고 있다. 특기는 유머 감각이 남다르다는 점인데 요즘 아재 개그가 핫하지 않은가. 최근 유행하기 전부터 아재개그에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 팀에서 활력소이자 산소 같은 존재로 지내고 있는 중이다. 또 요리도 특기 중 하나인데 찌개랑 국 종류를 맛있게 잘 요리한다. 특히 된장찌개는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도 무방할 정도로 자신이 있다(웃음).

김강산: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는 스타일인데 스포츠나 만화의 스토리 같은 것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스포츠 같은 경우 한 팀의 선수들 뒷모습만 봐도 다 외워버릴 정도로 마니아 같은 모습이 있다. 특기는 작사, 작곡도 있지만 하모니를 짜는 일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모니 만드는 능력이 특기이지 않을까 싶다.


Q. 김강산은 거의 50kg 가량을 감량했다던데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김강산: 내가 뚱뚱한 걸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사건의 발단은 어느 날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사진을 찍었는데 멋있게 찍힌 모습을 상상하며 사진을 봤는데 마이크 3개가 막대사탕같이 작아 보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살 빼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사실 다 알고 있다. 안 먹고 운동하면 빠진다. 원 푸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데 한 달 동안을 토마토만 먹었고 살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머리도 같이 빠졌다는 단점이 있더라.

정광호: 데뷔 준비하면서 다들 조금씩은 감량을 했다. 그렇지만 강산이처럼은 아니었다.

Q. 김강산은 백석예대 음악학부를 전공하고 있지 않은가

김강산: 저번 학기까지 다니다가 지금은 휴학을 한 상태이다. 항상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많았기 때문에 대학을 지원했고 합격하게 되었다. 팀을 위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었고 화성이나 화음에 대한 부분도 많이 배우고 싶어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회사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여줬고 시간적으로도 준비할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정대광: 보이스퍼의 롤모델은 보이즈 투 맨이다. 우리와 스토리가 비슷한데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이었고 함께 데뷔해 최고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던 분들이라 우리도 그분들처럼 되어보는 것이 꿈이다. 나의 롤 모델은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김경호 선배님이나 김바다 선배님을 좋아한다. 혼자 개인 연습시간엔 그분들의 음악을 들으며 연습하기도 한다.

김강산: 딘, 크러쉬 선배님 정말 좋아한다. 가수라는 면보다는 정말 그 자체로 아티스트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본받고 싶다.

민충기: 성시경, 김범수 선배님. 목소리가 너무 좋고 실력도 뛰어난 분들이라 그 분들을 보고 배우며 열심히 하고 있다.

정광호: 학찰 시절부터 박효신 선배님을 좋아했다. 목소리 자체에 울림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닮아가고 싶다.

Q. 보이스퍼만의 매력이 있다면

정대광: 어떤 곡이 들어와도 우리만이 가진 순수한 매력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좋은 곡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또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장르가 조금씩 다른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음악을 접해도 좀 더 쉽고 전문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강산: 가장 큰 매력은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멤버 모두 사회에서 만난 사이가 아니라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고 오랫동안 알아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시너지가 뛰어난 것 같다.

Q. 유튜브 영상을 보니 해외 팬들도 많던데

정대광: 우리도 놀랐다. 해외에서 우리들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상상도 못한 일인데 얼떨떨하기도 하고 한 편으론 보이스퍼 노래가 다른 나라까지 가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 감동적이더라. 스케줄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선물을 전해주는 해외 분들도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그럴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Q. 혹시 솔로로 활동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정대광: 아직까진 솔로보단 보이스퍼라는 음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룹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Q. 달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김강산: 수식어라기보단 보이스퍼라고 했을 때 팬들과 멀지 않은 옆집 오빠같이 친숙한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김강산: 굳이 하나를 뽑기 어려운데 멀리 해외로 나가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보고 싶다(웃음). 가수이다 보니 음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함께 ‘슈퍼스타K6’에 출연했었던 참가자 대부분과는 친분이 있다. 특히 볼빨간 사춘기 누나들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Q. 11월18일에 발매되는 미니 앨범 ‘Voice + Whisper‘에 대한 소개

이번 미니 앨범에는 강산이의 자작곡을 포함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8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지금껏 발표한 곡 중 유일무이한 댄스곡을 보이스퍼만의 색깔로 담아냈다. 점점 다가오는 겨울의 쌀쌀함 속에서 따스한 마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사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웃음).

Q. 목표

김강산: 음원차트 상위권 안에 들고 싶다. 또 연말에 가요 대전 무대에 서면 더욱 좋겠지만 참석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정대광: 이번 연도엔 보이스퍼라는 이름을 알려드리면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먼 훗날에도 변함을 잃지 않는 그룹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항상 순수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위로와 소통이 가능한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정대광: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들이 많은데 다양한 보이스퍼의 모습들을 최대한 빨리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과 관심으로 봐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보이스퍼가 되겠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강호문
의상: 스타일맨, 제이반스클래식, 덕다이브
슈즈: 푼크트, 파고
모자&가방: 유니온오브제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백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다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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