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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배우 김정화 “목표? 결혼 전까지 하고 싶은 것 다양하게 도전 하고파”

2016-12-14 17:26:43

[황연도 기자] 최근 미(美)의 척도가 변하고 있다. 과거 청순가련한 몸을 선호했다면 요즘엔 건강미 넘치고 균형 잡힌 몸매가 주목받고 있는 것. 그 중심엔 한국 대표 ‘머슬 여신’이라 불리는 김정화 선수가 있었다.

도전하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는 댄스 강사, 피트니스 선수, 파이터, 뮤지컬 배우, 걸그룹 베베헬까지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도전에 대한 갈증으로 가득한 그였지만 어떤 분야도 허투루 이루는 법이 없었다.

클래식 비올라 전공자에서 피트니스 선수가 되어 내로라하는 세계 선수들만 출전한다는 ‘머슬마니아 세계 대회’ 스포츠 모델 부문 5위를 기록하기까지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달려온 그. 몸으로 표현할 줄 아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김정화 선수를 만났다.

Q. bnt 화보 촬영 소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나온 것 같고 작가님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찍어주셔서 좋았다. 피트니스 콘셉트 이외에 여성스러운 느낌도 촬영을 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스태프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것 같아 즐겁게 촬영했다. 조명도 특이해서 인상적이었다(웃음).

Q. 가장 인상적인 콘셉트

원피스와 코트를 걸치고 찍은 콘셉트는 그전에 찍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콘셉트도 좋았는데 운동복을 입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Q. 학창시절

어려서부터 운동과 레저를 좋아했었다. 여름엔 웨이크보드, 제트스키를 타고 겨울엔 스노보드를 타는 등 다양한 레저를 즐겨왔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는 육상 선수를 했었다. 그런데 대학교는 아이러니하겠지만 음대를 졸업했다(웃음). 그것도 클래식 비올라 악기를 전공했다. 부모님께서 여자는 조신하게 얌전히 살다가 시집 잘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내 성격은 그렇지 못하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악기를 했지만 내 마음은 육상선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시키는 것을 다 하고 육상도 했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예체능 성적은 모두 ‘수’였던 것 같다.

Q. 피트니스 선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

몇 년 전 댄스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어려서부터 춤을 쳐왔기 때문인지 말랐지만 몸의 균형이나 밸런스는 좋은 편이었고 잔 근육도 많은 몸이었다. 이런 점을 좋게 봐주셨는지 피트니스 선수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었고 그 뒤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선수 활동을 하면서 2년 정도를 대회에 나가면 2위에 머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래서 좀 더 노력해서 1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사실 그전엔 타고난 몸으로 승부를 봤었는데 본격적으로 웨이트를 시작하면서 몸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

Q. 춤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춰왔다. 공연 같은 것도 많이 나가고 팀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댄스 강사도 오래 했었고 관련 자격증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춤은 좋아했던 만큼 어려서부터 늘 해왔던 것 같다.

Q.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출전해 스포츠모델 부문 ‘TOP 5’ 성적을 얻었다. 소감

세계대회는 국내에서 선발을 한 후에 뽑힌 사람들만 나가는 것이다. 나는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에서 스포츠모델 부문 대표로 출전한 것이고 세계대회에서 5위를 했다. 국내에도 시 대회, 도 대회, 협회 대회 등 다양한 대회가 있지만 머슬 마니아 대회는 역사도 오래되었고 규모가 큰 대회이다. ‘징맨’ 황철순 선수가 4년 연속 세계 챔피언을 한 대회이기도 하다. 큰 대회인 만큼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Q. 2014년 ‘전국피트니스챔피언십’에선 피트니스 댄스 부문 1위를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입상했다.

한 대회에서 여러 개의 상을 입상한 것은 한국에서 내가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많은 종목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나는 이 대회만을 간절히 기다렸었다. 원래 2종목만 나갔었는데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상반기에 3종목을 출전했고 하반기에 댄스 포함해서 4종목에 도전했었다.

Q. 이외에도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을 대표하는 ‘머슬 여신’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 여성 피트니스 선수 중 랭킹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다행히 또 여신이라는 단어를 붙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이면 내가 선수 7년 차를 맞이할 만큼 피트니스 선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막 올라오는 친구들이 많다. 예전에는 생소한 대회였지만 요즘엔 ‘누구나 몸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인드가 자리 잡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하고 있다. 최근엔 피트니스 대회가 많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랭킹을 나누기가 애매한 것 같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

지금까지 트로피를 다 세어본다면 아마 30개 이상이 될 것이다. 그중 작년에 ‘NABBA WFF KOREA’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한 피규어라는 종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도전한 종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 종목은 근육량을 상당히 많이 보고 여성미도 많이 본다. 피트니스 대회보다 훨씬 몸을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 쉽게 말하자면 보디빌더와 스포츠모델 중간 부문이라고 보면 된다.

Q. 대회마다 심사 기준이 다르다고 하던데

각 대회마다 추구하는 몸이 다른데 무대매너나 퍼포먼스를 중점적으로 보는 대회가 있고 몸을 중점으로 심사하는 대회가 있다. 자신이 어느 대회와 잘 맞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무대에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머슬 마니아가 더 맞는 편이다.

Q. 보통 대회 나가기 전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적어도 2달 정도는 잡는다. 준비기간 동안에는 철저한 식단 관리에 들어가는데 거의 닭 가슴살만 먹는다.

Q. 피트니스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몸의 균형과 밸런스이다. 운동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근육량 같은 것은 기본 베이스가 되어야 하며 무대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몸을 표현해낼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Q. 2003년 Mnet 댄스 배틀 프로그램에서 1위에 입상했던데 어떤 프로그램이었나

그 대회에 참가했을 땐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하기 전이었다. 주로 가수 연습생들이 많이 나왔던 대회였고 나는 그때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곡으로 춤을 췄었고 좋은 반응을 얻어 1등을 했었다.

Q. 창작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서 에너지 넘치는 피트니스 트레이너 역할을 맡으며 생애 첫 연기에 도전했다. 소감

이 뮤지컬도 처음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 시작한 것이다. 주조연으로 나를 쓰고 싶다고 제안을 했지만 한 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럼에도 그쪽에서 나에 대한 프로필을 다 알고 있으니 와서 오디션을 한 번만 보자고 하시더라. 사실 내가 오디션 울렁증이 있어서 오디션을 보는 것이라면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다시 말씀을 드렸다. 게다가 그땐 대구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까지 오는 것이 무리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도 계속 도전해보라고 조언을 해줬고 너무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을 했다. 가서 무작정 대본을 받아들고 사투리로 즉흥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 심사위원들이 다 웃으시더라(웃음). 이틀 뒤에 바로 계약서를 쓰고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뮤지컬 작품을 마치고 나서 이왕 할 것이라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현재 연기 학원에서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중이다.

Q. 얼마 전 제1회 ‘엔젤스 파이팅’ 대회 참가해 파이터로 도전하지 않았나

그 프로그램은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고 치료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취지가 좋은 대회라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20일 정도 동안 파이터 준비에만 매진을 했었다. 준비하면서 부상도 많이 입고 안 쓰던 근육들을 갑자기 쓰니까 아프기도 많이 아팠다.

나는 이런 종목의 운동을 처음 해보는 상태였고 상대 선수는 복싱을 1년 넘게 해왔던 사람이었다. 그 선수가 아마 나를 우습게 봤는지 긴장 자체를 안 하는 것 같았다. 그 대회에 지인들이 나를 응원하겠다고 직접 표를 구입해서 70명 정도가 온 상태였다.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몰려왔는데 링 안에서 인미 선수의 얼굴을 보니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

나는 몸에 근육량이 많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대신 파워가 세기 때문에 상대방이 맞으면 데미지가 크다. 일단 내가 먼저 공격을 해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자는 것이 내 작전이었고 다행히 그게 잘 먹혀서 이길 수 있었다(웃음).

Q. 그 대회에 안보현도 출연했는데 친분이 좀 생겼나

이 대회를 계기로 만나서 지금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알고 보니 보현이가 내 지인의 절친이더라. 그래서 내가 대회 나갈 때 그 친구 피부가 워낙 하얀 편이라 태닝 샵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Q. 야구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다던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내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성격이 확실한 스타일이라 대충 하는 것이 없다(웃음). 원래부터 야구를 좋아했었는데 여자 사회인 야구팀 감독님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아 흔쾌히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니까 재미가 없더라. 그래서 취미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야구교실에 가서 매일 3년 동안 훈련을 했다. 그러다가 또 여성 연예인 야구팀인 ‘한스타’에 들어가게 되었고 현재 그 팀에서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다(웃음).

Q. 가수 길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길건 언니의 이번 새 앨범 뮤직비디오를 위해 내 인맥으로 유명한 피트니스 선수 여자 4명, 남자 4명을 섭외했다. 황철순 오빠도 나온다(웃음). 촬영 후에 길건 언니가 맛있는 밥도 사줘서 좋은 추억 만들었던 것 같다.

Q. ‘징맨’으로 불리는 황철순과도 친분이 있지 않은가

황철순 오빠는 피트니스 선수 생활하기 전부터 알았다. 그리고 철순이 오빠가 원래 비보이 출신이라 같은 댄서 출신이라는 동질감을 느껴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철순이 오빠와 나 사이에는 각별한 우정이 존재한다. 철순 오빠가 부탁하면 이유나 상황을 물을 것 없이 언제나 오케이다. 철순 오빠 역시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 어떤 말이 필요 없이 도와주곤 한다. 평소 황철순 오빠를 ‘언니’라고 부를 만큼 다정한 사람이고 자기 사람들한테 정말 잘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나도 의리파인 성격이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 돈독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Q. 이정수 ‘강북스타일’ 뮤직비디오 출연 계기

첫 방송 데뷔를 그 뮤직비디오로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배우 오빠가 있는데 그분이 영상 제작까지 하고 있어서 ‘강북스타일’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날씬하고 몸매 좋은 여성을 원해 나에게 제안이 왔고 촬영을 하게 되었다. 이정수와도 그때를 계기로 내 친구 결혼식 사회를 봐줄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여성 피트니스 전문 4인조 그룹 베베헬로 데뷔를 했다. 데뷔 과정

사실 이 걸그룹 제의를 4년 전에 받았었는데 그땐 대구에서 살고 있어서 거절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다시 연락이 와서 하게 되었다.

Q. 클라라의 퍼스널 트레이닝을 맡고 있다고 하던데

클라라와는 한 방송에서 만나 그때를 인연으로 알고 지내고 있다. 클라라 씨도 몸매가 뛰어나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내 몸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직접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현재 PT를 봐주고 있다.


Q. 올해 4월에 신개념 ‘상의 탈의’ 시구로 화제를 모으지 않았나. 계기

시구 제의가 들어왔고 흔쾌히 수락했다. 현재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인만큼 마운드 위에서 던지겠다고 했다. 또 이왕 피트니스 모델로 간 것이니까 몸에 대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야구 복장을 리폼해서 안에 입고 겉에는 얌전해 보이도록 유니폼을 걸쳤다. 그리고는 나가서 화끈하게 벗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웃음).

Q. 몸매 관리법

나는 꾸준히 운동하는 스타일이다. 부득이하게 스케줄 일정상 못하는 상황이 와도 이틀에 한번 꼴은 반드시 하려고 노력한다. 음식은 대회 일정이 잡힌 경우에는 식단 관리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딱히 식단 조절을 하진 않는다. 가리지 않고 먹은 후 운동을 하루 종일 한다.

평소 운동량이 많은 편인데 하루에 8시간씩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아침에 공복 유산소 운동을 2시간 정도 하고 밥을 먹는다. 그리고 오후에 웨이트를 1시간 정도 한 후 또 유산소 운동을 1시간 한다. 저녁 먹고 난 후엔 야구 훈련을 3시간 정도 하고 마무리로 자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1시간 더한다. 하루 종일 운동한다고 보면 된다(웃음).

Q. 자신의 몸매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힙이다. 등부터 힙까지의 라인이 괜찮은 편이다(웃음). 또 바스트랑 허리도 좀 괜찮은 편이다 하하.

Q. 다이어트 중인 여성분들에게 식단 관리 비법을 소개한다면

제일 첫 번째로 해주고 싶은 말은 ‘굶지 말라’는 말이다. 굶으면 요요 현상도 빠르게 오고 열심히 운동한 것이 헛수고가 되어 버린다. 두 번째는 ‘폭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폭식을 해버리면 몸에도 안 좋지만 뇌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조금씩 나눠서 여러 번 먹는 편이 훨씬 좋다.

식사를 할 때는 탄수화물보단 단백질 위주로 먹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아예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안 된다. 운동할 때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소비가 되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현대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보니 조금씩 자주 먹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Q. 운동을 하면 바스트 볼륨감도 키울 수 있는 것인지

운동하면 키울 수 있긴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학의 기술을 빌리는 것이다(웃음). 여성의 바스트는 지방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해도 한계가 있다. 처진 가슴을 업 시킨다던지 근육량을 늘려 반 컵 정도는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혹독한 운동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웃음).

Q. 집에 배달 음식 전단지가 많던데

다 대리만족 용도이다. 집에서 단 한 번도 시켜 먹어 본 적이 없다. 대회 끝나면 시켜 먹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저 붙여놓고 볼 뿐이다. 지금은 하도 지저분해 보여서 다 떼어버렸다(웃음).

Q. 취미

원래는 야구가 취미였는데 이제는 특기가 되어버렸다. 요즘은 제트스키를 취미로 즐기고 있는 중이다. 골프에도 도전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지

지금 모습 그대로이다. 사람 좋아하고 털털하다. 평소 술을 한 잔도 못하는데 모든 술자리엔 내가 빠지지 않는다(웃음). 몸 관리한다고 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다. 그래서 소주잔에 물 따라 마시면서 맨 정신에 끝까지 술자리를 지킨다.

Q. 연애 중인가. 결혼은 언제쯤

4년 동안 솔로이다. 외롭지만 아직 인연을 못 찾은 것 같다. 나는 찔러보는 사람에겐 흥미가 없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끌리는 편이고 따로 정해놓은 이상형은 없지만 키가 컸으면 좋을 것 같다. 연예인 중에는 김수현이 멋있더라.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 좋다. 결혼은 일단 남자부터 만난 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인연을 찾게 되면 딱 사계절 만나본 후에 결혼할 생각이다.

Q. 피트니스 선수 입장에서 연예인 중 몸매 관리 잘 된 사람을 뽑는다면

요즘엔 몸매를 기본 베이스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는 눈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깡마른 몸매를 선호했지만 요즘은 탄력 있고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남자는 김종국, 차승원, 비가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방송인으로서는 최고의 몸매를 지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몸을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운데 저분들은 꾸준히 몸을 유지한다는 부분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예능 ‘멋 좀 아는 언니’, ‘내일은 홈런왕’ 등에 출연한 계기

‘내일은 홈런왕’은 연예인 야구단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거의 고정이 되어버렸다. ‘멋 좀 아는 언니’도 원래는 1회만 출연하는 것이었는데 그날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탓인지 그 후로 고정이 되어버린 케이스다.

Q. 인맥이 화려하지 않은가. 본인만의 인맥 관리법이 있다면

어떤 경우라도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거짓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사람을 이용하려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 옆에 두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처음엔 내가 강하게 생겨서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데 내가 한 발짝 다가가면 마음의 문을 여는 분들이 많다. 서로 마음이 맞아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지내고 있는 중이다.

Q. 앞으로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

SBS ‘정글의 법칙’에 나가보고 싶다. 나는 무인도에 혼자 떨어뜨려 놔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한번 출연해서 스스로 힘으로 헤쳐 나가는 경험을 얻어 보고 싶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도전해보고 싶었던 분야는 영화였는데 운 좋게도 이번에 진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현재 스케줄 대부분이 영화 스케줄에 맞춰 있는 상태이고 연기를 통해 새롭고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Q. 목표

사실 내 가장 큰 목표는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목표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다(웃음). 결혼하게 되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놓을 각오가 되어있다. 결혼 후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하기 전까지는 내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해볼 계획이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베르노비아 웨딩
헤어: 박호준헤어 나미에 원장
메이크업: 박호준헤어 김정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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