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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C.E(에이스) “핫팬츠? 퍼포먼스하기에 최적화된 의상”

2017-08-02 17:52:54

[김민수 기자] ‘모험을 불러일으키는 감정들(Adventure Calling Emotions)’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보이그룹 A.C.E(에이스).

‘성장형 아이돌’이란 모토로 구성된 에이스는 이미 데뷔 전부터 SNS를 통해 화려한 칼군무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으며 그 반응은 사뭇 대단했다. 데뷔 당시에는 남자 아이돌 최초로 짧은 핫팬츠를 입고 등장해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며 주목을 받은 것. 긍정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신선함을 이끌어냈던 그들의 이례적인 반응에 가요 관계자들도 놀라는 눈치다.

소통과 공감의 시대에 부합하는 신(新)아이돌 그룹 에이스. 대중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혹여 흘러넘칠 새라 꾹꾹 눌러 담는 그들의 진심은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Q. 화보 소감

준: 생애 첫 화보 촬영이었는데 이렇게 bnt와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훈: 나도 첫 화보라 뜻깊었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컨셉이라서 그런지 기분 좋게 잘 촬영했다. 나중에 또 해보고 싶다(웃음)
와우: 마찬가지로 나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어서 좋더라. 촬영에 힘써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이슨: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사진 촬영이 익숙하지 않아서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여러모로 편안해서 열심히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찬: 인터넷이나 잡지에서만 보던 그런 화보들을 직접 촬영해보니깐 좀 신기하더라(웃음). 오늘 영광이었고 다음에도 꼭 하고 싶다.

Q. A.C.E(에이스)의 의미는?

제이슨: 이건 준이 형과 내가 담당하는데(웃음) A.C.E(Adventure Calling Emotions) ‘모험을 불러일으키는 감정들’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준: 이런 의미처럼 앞으로 에이스가 많은 대중과 팬들에게 항상 나아진 모습으로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더불어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Q. 가수를 하게 된 계기


준: 중학교 때 비 선배님의 레이니즘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그때부터 무의식적으로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실용음악학원을 찾아가서 노래도 배웠고 자연스럽게 기획사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동훈: 우리 어머니가 노래를 굉장히 잘하신다(웃음). 예전에 ‘도전주부가요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타신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에 가수를 시작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
와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10대 시절 실용음악학원에 다녔는데 그때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눈물을 흘리더라(웃음). 그때 노래로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이슨: 우선 나도 준이 형과 같은 이유로 시작했는데 비 선배님의 레이니즘 무대를 보고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다음 날 아버지한테 말씀을 드리고 바로 댄스 학원 등록을 했다(웃음). 아마 그때부터 가수를 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찬: 솔직히 나는 처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부모님이 음반 가게를 했었는데 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웃음).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축구선수였는데 사정상 못하게 되면서 고등학교 진학 후 춤 동아리를 들어가면서부터다.

Q. 대형 기획사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멤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멤버들과는 어떻게 만났나

준: 18살 때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합격한 뒤 서울로 상경했었다. 한 3개월 정도? 연습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외롭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결국 포기하고 순천으로 돌아갔지만 음악이 다시 하고 싶어서 CJ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게 됐고 거기서 3년 정도 연습생으로 있었는데 데뷔가 무산되는 경험을 겪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남자그룹을 만들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오게 된 후 지금 에이스 멤버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동훈: 대학교 재학 당시 군대를 가기 전 오디션 관련 프로그램은 전부 지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운이 좋았었는지 ‘슈퍼스타K5’ TOP10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준이와 같은 소속사에 들어가서 같은 일을 겪게 되다가 에이스를 만나게 되면서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
와우: 19살 때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님 앞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바로 합격했었다. 그래서 다음 날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한 1년 있었나(?) 당시 너무 쉽게 합격했는지 간절함도 없었고 열정도 부족했었다. 그래서 바로 나오고 나서 CJ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지금의 동훈 형, 준이를 만난 것이다.
제이슨: ‘K팝스타 시즌1’ 탈락 이후에 YG에 들어갔지만 결국 그곳에서도 탈락하게 되면서 줄곧 연습만 했었다. 한림예고에 진학하고 나서도 오디션을 계속 봤지만 3차에서 자꾸 떨어지는 바람에 안 되겠다 싶어서 춤 연습은 그만하고 노래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JYP 공채 11기 모집이 있다고 들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거기서 1등을 하게 됐다. 꿈에 그리던 회사에 들어가게 됐지만 오랫동안 있다 보니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더라(웃음). 어쩔 수없이 회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고 결국 나오게 됐다. 이후에 찬이랑 같이 나와서 연습을 하다가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되면서 에이스 멤버가 된 것이다.
찬: 나는 JYP에 6개월 정도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제이슨 형과 같이 나오게 되면서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

Q. 만약 대형 기획사에 남아 있었다면?,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주위반응은

와우: 아마 나는 위너로 데뷔하지 않았을까(웃음).
동훈: 나는 초반에 떨어졌다가 중간에 합류를 한 경우라서 TOP10인데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그렇게 많진 않았다. 약간 ‘쟤는 누구냐’는 말이 많았었다(웃음).

Q. 데뷔 이후 주위 반응

동훈: 데뷔 전부터 휴대폰 사용을 안 해서 친구들 반응이 어떤지 잘 모른다(웃음). 그래서 연락을 할 때는 항상 매니저 형을 통해서 한다.
제이슨: 우리 아버지는 다른 아버지들 보다 SNS를 활발하게 잘하시는 편이다. 실제로 팔로우가 되어 있기도 하고 그런데 아버지가 전화로 지금 동네에 난리가 났다며 말씀을 하시더라(웃음). 또 나하고 11년 지기 친한 친구가 있는데 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친구다. 내가 데뷔를 하니깐 그 친구가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 보고싶다.
동훈: 나도 15년 지기 친구가 있는데 에이스 마지막 활동 끝날 때쯤 홍대에서 버스킹 무대를 한 적이 있었다. ‘선인장’이란 곡으로 시작하고 마무리가 될 때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그 친구가 여자 친구와 함께 왔더라. 그때 친구를 보니 울컥거리는 표정을 짖고 있었다. 또 때마침 발라드 곡을 부르는 타이밍이었는데 나도 울컥하고(웃음) 참느라 죽을 뻔 했다.


Q. 서로 불만이 있기 마련일 텐데, 어떻게 해결하나

동훈: 서로 좋지 않았던 것은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풀어버린다. 감추는 것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싸우더라도 그 자리에서 풀어버린다. 그게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해야 서로가 믿고 그룹을 더욱 오랫동안 유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없었다면 이미 우린 찢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멤버 하나 같이 자존심도 세고 성격들이 강하기 때문에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Q. 데뷔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무슨 생각으로 버텼는지


와우: 분명히 힘들긴 힘들었다. 하지만 꿈이 있었기 때문에 그 꿈만 바라보면서 버텼다. 그리고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도와주는 분들도 있고 멤버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데뷔 전에도 운이 아직 따라주지 않았을 뿐 언젠간 우리들에게도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준: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뒤에는 항상 가족들이 있었다. 물론 7년이란 시간 동안 계속 응원해 준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힘이 되어준 건 가족이었고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감사할 따름이다. 또 우리 회사 식구들과 함께 해준 동료들이 컸던 것 같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을 했지만 결국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사람 때문에 버틴 것이다. 멤버들과 같이 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Q. 기억에 남는 버스킹은?

제이슨: 물론 전부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좀비 버스킹이 기억에 남는다. 몹시 추운 겨울이었는데 마(麻)로 된 소재 의상을 입고 피 분장으로 몸이 젖어 있던 상태였다.그 상태로 추위에 떨다가 사람들 앞에 있으면 바로 좀비 퍼포먼스를 하는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언가 뿌듯하면서도 재미있던 것 같다.

Q.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 순천강타 멤버 준이 화제였더라

찬&제이슨: 그때 방청객으로 갔었는데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정말 똑같더라.
준: 일단은 방영이 되고 나서 댓글을 봤는데 HOT 팬 분들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글을 남겨주셨더라. 당시 불렀던 ‘빛’이라는 노래가 생각보다 방송에서는 많이 안 불러졌다며 마치 타임머신 타고 간처럼 감동 받았다고 댓글에 쓰여져 있었다. 그때 강타 선배님이 나를 보시곤 뒷걸음치셨는데 누구냐면서 소름 돋는다고(웃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보자고 말씀하셨다.

Q. 핫팬츠 연출, 파격적이더라

와우: 사실 처음에는 핫팬츠를 입는다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자꾸 입다 보니깐 옷이 너무 예쁘고 우리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웃음). 그리고 퍼포먼스를 표현하기에 최적화된 의상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오히려 긴 의상을 입으면 어색할 정도(?)
동훈: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핫팬츠 때문에 처음으로 다리 각질 제거도 해보고 털 제거도 해보고 오일도 바르고(웃음) 이제는 적응이 됐다.
준: 긴 의상을 입었을 때 조회수와 핫팬츠를 입었을 때 조회수가 많이 차이가 난다. 앞으로 핫팬츠만 입을지도 모르겠다. 하하.

Q. 각 멤버 롤모델

찬: 세븐틴 선배님. 무대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시더라. 몇 번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신기하더라. 무대영상을 보면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
동훈: 나는 최근에 팬이 된 위너 선배님들이다. 이번에 컴백한 앨범이 너무 좋더라. 가사나 감성들이 정말 감동적이고 또 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든다. 나중에 우리도 이런 식으로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
준: 나 같은 경우에는 뒤늦게 샤이니 선배님한테 빠졌다. 사실 앨범 컨셉이 매번 파격적이다. 무엇보다 각자 멤버 포지션에서 너무 잘해서 멋있더라.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태민 선배님이 좋은데 태민 선배님 솔로 무대는 정말 빈틈이 없다. 우리 에이스도 무대에 집중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제이슨: 나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 무대는 열정 이외에 다른 것들이 느껴지더라. 퍼포먼스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너무 멋있다.

Q. 앞으로 포부 그리고 목표

A.C.E(에이스): 우리는 음악을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어쨌든 대중과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는 꼭 에이스 단독 콘서트 무대를 가져보고 싶다. 무대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앞으로 좋은 음악을 통해 계속 발전하고 어떤 무대에서든 빛이 나는 에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에디터: 김민수
포토: 홍도연
의상: D.GNAK, lirik, kiok, beyond closet
슈즈: 닥터마틴, 에이레네
주얼리: 스컬홍, 드므엔, 카린, KANGOL, 밀튼아티카, 해수엘
헤어: 애브뉴준오 한결 실장
메이크업: 애브뉴준오 채원 실장
스타일리스트: creative JR studio 서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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