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앤씨아 “아이유-오혁처럼 나만의 분위기 담긴 노래 전하고 싶어”

2017-08-30 14:14:19

[신연경 기자] 열여덟 어린 나이 솔로로 데뷔해 어느덧 4년 차 가수가 된 앤씨아. 교생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노래하던 꼬마 소녀는 이제 어엿한 숙녀로 다져가는 중이다.

정규앨범 타이틀 곡 ‘다음역’을 시작으로 한층 더 성숙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최근 ‘읽어주세요’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감성을 인정받기도. 그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연애신호에 불을 켜고 있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게 목표이자 앤씨아만의 분위기를 담은 노래스타일을 전하고 싶다는 그. 앞으로 점점 더 선명해질 그의 색깔을 기대해본다.

Q. 화보 촬영 소감

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첫사랑 콘셉트가 눈에 띄었다. 전에 찍었던 촬영처럼 귀여운 느낌일 줄 알았는데 성숙한 분위기의 촬영이라 색달랐다. 항상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할 때면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어 재밌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첫 번째 콘셉트에서 흑백 분위기와 올 화이트룩을 입어 본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Q. 평소 패션 스타일

편한 옷을 좋아한다. 요즘에는 원피스처럼 보이는 큰 티셔츠를 입어 하의 실종 패션을 자주 한다. 티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거나 청바지를 롤업 해서 입는 등 보이시하게 입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남동생한테 스타일 조언도 해주는데 동생은 나와 취향이 달라 말을 듣지 않더라. (웃음)

Q. 요즘 근황

얼마 전 ‘읽어주세요‘ 활동이 끝났고 다음 앨범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번 활동이 바빴고 혼자 활동하는 게 아녔기 때문에 팬분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잘 챙겨 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데뷔 4주년 기념 방송을 기점으로 더욱 열심히 팬분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Q. ‘읽어주세요’ 어떤 곡인지 소개해 달라.

제목만 보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책에 비유한 가사이다. 나의 여러 가지 마음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달라는 의미의 곡이다. 책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있고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의미로 나의 마음을 하나하나 꼼꼼히 정독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고 여러 번 알아 달라는 달달한 내용이 담겨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사 내용이 있었을까

일단 전체적으로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된 가사다. 비유가 지나치다 보면 보기에 거북한데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았다. 또 중간중간에 ‘캐러멜 캔디바’, ‘sugar sugar su’처럼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느낌의 독특한 요소가 재밌더라.

Q. 뮤직비디오서 하늘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다. 생방송 무대까지 함께 선 소감

언니가 처음에는 립싱크를 하는 것도 정말 어색해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점점 잘하더라. 그리고 모델 일을 하다 보니까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고 예쁘게 표정을 잘 한다. 언니랑 같이 활동을 하면서 표정이나 웃는 모습은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Q.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음색 강점은?

데뷔했을 때 목소리와 지금 목소리가 정말 다르다. 평소 목소리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초반에 발랄한 곡을 불렀는데 슬프게 들리더라. (웃음) 작곡가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으면서 편한 목소리와 곡마다 어울리는 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서영은 선배님은 녹음을 할 때 목소리를 적어도 세 가지 정도 준비를 해간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더 내 목소리에 대해 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강점이라면 계속해서 연구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Q. 가장 자신 있는 목소리로 추구하는 음악 장르가 있다면

사실 어쿠스틱 곡은 내 목소리와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었다. 커버곡으로 다른 가수분들과 함께 발랄하거나 기타 반주에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그때마다 주변에서 목소리가 듣기 편하고 너무 예뻤다고 말해주더라.

앞으로 ‘볼빨간사춘기’, ‘치즈’ 같은 어쿠스틱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곡을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얼마 전 함께 활동을 했던 재율이와 듀엣으로 이런 분위기들의 노래를 불러 ‘오르골 라이브’에 공개를 했다.


Q. ‘제2의 아이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런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다. 어디에 붙여질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 또한 아이유 선배님의 팬분들과 같은 입장으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좋은 가사에 감탄하고 있다.

Q. 그럼 가지고 싶은 다른 타이틀이 있다면

타이틀 보다 나만의 분위기 담긴 노래스타일을 가지고 싶다. 아이유 선배님이나 혁오 선배님 같이 특색 있는 분들은 노래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지 않나. 평소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누가 작곡한 것 같은데 하고 보면 맞을 때가 많다. 이처럼 나도 노래만 듣고 앤씨아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Q. 데뷔 4주년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소감은 어떤지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더 어렸을 때 데뷔를 해서 그런지 사무실이나 방송 관계자분들을 만나면 현재 내 나이를 듣고 ‘벌써?’라고 하시며 많이 놀라시더라. (웃음) 나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

작년에 유리상자의 이세준 선배님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갔었다. 20주년 기념 콘서트였는데 몇 년 차인지 물어보셨다. 3년 차라고 말씀드리니까 아직 신인이라고 그러시더라. (웃음) 맞는 것 같다. 선배님은 올해 21주년이신데 내가 활동한 기간의 약 7배를 가수로 활동을 해 오신 걸 보니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계속 노래해서 20주년까지 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Q. 18살 어린 나이에 그룹이 아닌 솔로로 데뷔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

데뷔 초 방송국에 가면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어떤 카메라가 있고 대기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인이어도 모를 정도였으니까. (웃음) 또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겁을 많이 줬다. 긴장을 많이 하고 데뷔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원래 겁이 없는 편인데 긴장을 할 정도면 정말 최악을 상상한 것 같다.

오히려 힘들었던 건 아는 사람이 너무 없어 힘들었다. 또래 친구도 없고 매니저 오빠나 이사님도 나이차가 많아 말 붙이기가 힘들더라. 첫 활동 때 밴드와 같이 활동을 했다. 나이도 있으시고 그때는 낯가림이 심해서 다가갈 수 가 없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댄서 언니들과 친해지면서 잘 지냈다.

Q.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그룹으로 데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룹으로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마마무 분들의 노래처럼 여러 명이 불러야 좋은 노래들이 있지 않나. 화음을 쌓는 다던가. 또 평소 오마이걸을 데뷔할 때부터 좋아했는데 다 같이 안무를 꾸미는 부분이 무대가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여 부럽더라.

하지만 그런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은 솔로 가수의 좋은 점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끝냈다.

Q. 슬럼프도 있었을까

기분이 안 좋아질 때나 우울할 때 그 감정을 유지는 하지만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바로 떨쳐버리고 슬럼프 같은 게 있어도 금방 헤집고 일어난다. 원래 성격 자체가 자기 자신을 호되게 대하는 편이다 보니 멘탈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Q. 나만의 인생 곡이 있다면

인생 곡은 자주 바뀐다. 요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OST를 작곡한 래드윔프스라는 일본 밴드를 좋아한다. 그 밴드의 곡 중 ‘오더메이드’를 듣고 팬이 됐다. 이 곡의 가사가 정말 특이한데 스토리텔링이 있어 가사만 봐도 이해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무슨 얘기인가 싶겠지만 마지막 가사를 보는 순간 모든 내용이 다 이해가 될 거다. 모두가 이 곡을 들어봤으면 좋겠기에 가사의 내용을 스포하고 싶지 않다. (웃음)


Q. 저번 인터뷰 때 모태솔로라고, 아직도 연애 경험이 없나

그렇다. (웃음) 진짜 성격이 안 맞으면 아무리 외적으로 훌륭해도 아무 감흥이 없더라. 친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나와 잘 맞지 않을 것 같으면 잘 다가가지 못하겠다. 먼저 다가오면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내가 먼저 다가가거나 하진 않는다. 낯가림도 있고 어쩔 수 없는 나의 성격이다. 평소에도 친한 친구와 잘 노는 편이고 여러 명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Q. 평소 성격

남들이 봤을 때 나의 낮은 목소리나 말투 때문에 첫인상이 무섭고 화난 것처럼 보이나 보다. 기가 세 보이고 자기만의 공간이 있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사실 친해지면 그렇지 않다. 친구들과 잘 떠들고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내 나이 또래와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여성스러운 성격보다 편하고 털털한 성격에 가깝다.

Q. 앞으로 연애를 하게 된다면 어떤 사람이 본인과 잘 맞을 것 같은가

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이런 부분을 잘 받아 주는 사람과 잘 맞을 것 같다. 마음에 담아 두기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Q. 외적인 이상형은?

요즘에는 잘 모르겠다. 자주 바뀌긴 하는데 이종석 선배님, 지코 선배님처럼 그동안 좋아했던 분들을 보면 쌍꺼풀이 없고 샤프한 외모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외모 때문에 좋아한 건 아니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게 됐는데 막상 보니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계시더라. (웃음)

Q. 가장 하고 싶은 데이트

교복을 입었을 때 연애를 못해봤다. 이미 늦었지만 교복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 (웃음) 만우절에 교복을 입고 놀이공원에 가서 데이트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

Q. SNS를 통해 응원하는 가수들이 많더라.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걸 그룹 소나무에 하이디라는 친구가 나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학교 다닐 땐 각자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아주 가깝게 지내지 못했었다. 오히려 졸업할 때쯤 소나무가 데뷔를 하면서 서로 활동이 많이 겹치고 동네도 비슷해 자주 만나 지금은 정말 친하다.

Q. 같은 고등학교 출신 연예인이 많다. 학창시절과 현재가 반전인 사람을 꼽는다면?

보통 연습생들은 머리를 자르지 못한다. 학교 다닐 때 앞머리가 코까지 길어 눈앞을 다 가리는 친구가 있었다. 머리를 못 자르는 그 기분을 알기 때문에 항상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했다. 졸업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세븐틴의 우지더라.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나에겐 큰 반전이었다. (웃음)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요즘에 재밌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지금은 끝났지만 ‘크라임씬’에 출연하고 싶다. 평소에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해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아니면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런닝맨’같이 뛰어다니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자신이 있다.

예전에 투니버스 채널에서 ‘소원의 섬 캐릭터 아일랜드’에 출연했을 때 어린 친구를 이기겠다고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웃음) 그러다 치마에 걸려 넘어지고 손톱도 부러지고 많이 다쳤지만 그만큼 몸 개그가 상당하다.

Q. 가지고 있는 개인기

너무 우려먹기 인 것 같은데. (웃음) 신지 언니 모창. 예전에 ‘히든싱어’에 신지 언니 모창 능력자로 출연을 한 적이 있다.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 그 후로 개인기가 돼버렸다.

Q. 앞으로 목표

멀리 있는 목표는 잘 안 잡는 편이라 적어도 올해 안에 하고 싶은 목표는 가사를 쓰거나 멜로디를 만들어 곡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팬분들이 화보를 찍으면 좋아해 주신다. 이번 화보도 잘 봐주시길 바라고 다음 활동 열심히 준비 중인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차케이
의상: 에고이스트, 블랑조
슈즈: 모노톡시
주얼리: 티아도라(TEDORA), 쎄쎄쎄, 러브미유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 블랙까발리에 by 모다루네쯔
헤어: 정샘물 웨스트 보람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민서 디자이너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