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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썸녀’ 배윤경 “‘하트시그널’로 받은 사랑,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 되겠다”

2017-10-31 14:51:38

[허젬마 기자] “‘하트시그널’로 받은 사랑,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될게요”

올 여름 대한민국 청춘남녀들의 마음을 간질이며 화제를 모았던 ‘하트시그널’. 그 중에서도 상큼한 외모와 털털한 성격으로 두 남자의 애정을 한몸에 사로잡았던 배윤경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셀럽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어려서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보수적인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쓴 눈물을 삼켜야 했던 세월만 십여 년. 오랜 설득 끝에야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자리에 서게 된 그는 매일이 설레고 감사하단다. 방송 이후 연기 연습에 매진하며 한발짝 한발짝씩 꿈에 다가가고 있는 그녀의 근황을 들어봤다.

Q. ‘하트시그널’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이후 어떻게 지냈나

사실 실제 촬영은 3, 4월쯤 다 마친 거라 끝난 지가 한참 됐다. 이후에는 연기연습에 매진하면서 간간히 화보촬영이나 광고를 찍으며 지내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연기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연기연습에 중점을 두며 생활하고 있다.

Q. ‘하트시그널’ 출연 계기

처음에 우연히 지인을 통해 섭외가 들어왔었다. 그때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모르고 그냥 새로 시작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정도로만 알고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는데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계속 설득을 하시더라. 사실 난 막상 가서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나니 남녀가 함께 하우스 쉐어를 한다는 설정이 너무 걱정이 돼서 고사를 했었다.

그렇게 한 서너 번은 거절을 했는데 꾸준히 설득을 하시더라. 마지막에는 ‘에이,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출연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웃음). 그땐 아무도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주목을 받을 거라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게 돼 너무 감사했고 또 개인적으로도 잊지못할 너무 멋진 추억을 가지게 돼서 행복하다.

Q. 장천과 최종 커플이 됐다. 서주원이 아닌 장천을 선택했던 이유는?

내게 좀 더 확신을 주는 사람에게 가고 싶었다. 마지막에 명대사가 하나 나오지 않았나. “누군갈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고. 끝까지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나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 사람을 택했고 지금은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Q. 평소 연애스타일

평소 연애스타일도 그런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끌리는. 방어기제가 심해서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편이고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편이다. 좀 진취적인 사랑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웃음).

Q. 최종 선택 후 서주원은 별다른 말이 없던가

서로 실망이라 그랬다(웃음).

Q. 서주원과 장천, 각자의 매력을 하나씩만 꼽자면

서주원은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 일에 대한 욕심이나 열정이 강한 멋진 친구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발적인 부분이 매력 있고(웃음). 그런가 하면 장천은 완전 반대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어른스럽고 기댈 수 있을 거 같은 사람이랄까.

Q. 두 남자의 애정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건 아닌 거 같다(웃음). 사로잡고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촬영하는 동안에는 정말 내 스스로가 푹 빠져서 지냈다. 가식없이 진심으로 솔직했던 모습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특히 (강)성욱 오빠와는 정말 ‘현실남매’처럼 지냈는데(웃음), 오빠도 말하기를 처음에는 내가 왠지 가식도 많고 여우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일 솔직하고 가식 없는 친구였다고 말해주더라. 아마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셨던 거 같다.


Q. 진짜 이상형

매번 바뀌는데(웃음) 방송에서도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나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고 또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라 기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가 아버지와 많이 친한데 아버지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다. 책임감 있고 기댈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아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리드하는 것보단 리드 당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웃음).

Q. 최종 선택에서 강성욱과 신아라도 커플로 맺어졌는데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 바쁘게 지내는 걸로 알고 있다.

Q. 러브라인 외에도 여자 출연진들 간에도 많이 친해진 거 같던데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카톡방에서 수다도 떨고 집이 가까워 자주 만난다.

Q. 본인을 포함한 다른 여자 출연진들과 서지혜와의 사이에서 루머가 돌기도 했다. 진실은?

우리 셋은 집이 가깝고 (서)지혜만 집이 멀었다. 또 지혜 혼자 학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학교 스케줄로 인해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거지 오해하셨던 것처럼 사이가 안 좋거나 한 건 절대 아니다.

Q. 특히 김세린과 친해보이던데 여자로서 본 김세린의 매력은?

보여지는 털털한 성격과 달리 정말 여성스러운 친구다. 요리도 정말 잘하고 가구조립도 척척 하고. 향초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고 재주가 정말 많은 매력적인 친구다.

Q. 방송 이후 건대여신, 국민썸녀 등 많은 별명이 생겼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다 너무 과분한 애칭들인데 그 중에서도 국민썸녀는 과분하면서도 기분 좋은 별명인 거 같다. 썸 타고 싶은 그녀라는 게(웃음).

Q. 방송 후 거리에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보던가

정말 많이 알아봐 주셔서 깜짝 놀랐다.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부끄럽다(웃음).

Q. 평소 취미

내가 집순이라 밖에 나가 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술도 피치못한 상황 아니면 아예 안 마셔서 그냥 친구들도 집으로 초대해 노는 편이다. 또 전공이 패션인 만큼 옷도 좋아해서 인터넷으로 패션 관련 정보들을 많이 찾아본다.


Q.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

원래 어릴 때부터 꿈이 연기자였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심했다. 원래 본가가 부산인데 부모님께서 특히나 보수적인 분들이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반항도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방안에서 울고 그랬다.

Q. 부모님은 어떤 딸이 되길 원하셨던 건가

졸업 후에 직장생활 하면서 경력도 쌓고 유학도 다녀오는 등 꾸준히 공부를 이어 나가길 원하셨다. 아버지께서 교수신데 아마 내게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배우라는 건 불확실한 영역이 큰 직업이라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다. 대학에 다닐 때 제의를 받은 적도 몇 번 있었는데 회사에까지 직접 전화하셔서 우리 딸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다더라.

Q. 결국엔 어떻게 설득을 한 건가

아버지께서는 내가 주변 사람들 말만 듣고 헛바람이 들어서 그러는 걸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일단 전공을 살려서 직장에 들어가보고 그래도 포기 못하겠으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버지 말씀대로 취직을 준비했고 이랜드에 입사해 일년 동안 신입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그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일년이 지내고나서 당당하게 말씀 드렸다. “내 길이 아닌 거 같다”고. 정말 힘든 설득 과정을 보냈다(웃음).

Q. 그렇게 반대했던 딸이 막상 방송에서 전파를 타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서 뭐라고 하시던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웃음). 누구보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재방에 유료결제까지 하시면서(웃음).

Q. 앞으로의 목표

무슨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주어지는 어떤 역할이라도 다 감사할 거 같다. 무엇보다 배우로서 연기를 인정 받는 게 우선일 거 같다.

Q. 롤모델

한지민 선배님. 배우로서 훌륭한 연기력은 물론 사적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셔서 개인적으로는 선한 연향력을 미치시는 분이라 생각된다. 또 손예진 선배님처럼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런 부분도 정말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분들이 많다.

Q. 배윤경에게 ‘하트시그널’이란?

선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좋은 추억도 얻고 좋은 사람들도 얻어 가고. 좋은 기억으로 좋은 시작을 만들어준 선물 같은 프로그램인 거 같다.

Q. 팬들에게 한마디

먼저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하트시그널’로 받은 사랑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조형근, 김시영
의상: 스타일난다, KKXX, 맘누리
슈즈: 스티유, 메종드맥긴
액세서리: 필그림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에르하트 BY 모다루네쯔
시계: 망고스틴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홍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조혜민 디자이너
장소: 쇼위플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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