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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원희 “나는 예능하는 영화배우, 올해는 더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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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채림 기자] “조금 쉬었기 때문에 올해는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됐든 드라마, 예능이 됐든 열심히 하고 싶다. 나는 ‘예능 하는 영화배우’다. 그걸 모토로 삼고 있다” 독보적 신스틸러, 대체불가 매력 배우 임원희는 올해 열심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편안한 옷차림과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꽤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라 전하며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다채로운 매력을 십분 발휘해 장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임원희 특유의 장난스러운 매력부터 배우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시크한 분위기까지 고루 담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판관 역을 맡으며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한 임원희는 4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머니백’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그와 함께한 담백하고 진솔한 인터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Q. 먼저 화보 촬영 소감 부탁드린다.

2년 만의 화보다. 비앤티와는 첫 작업이라 인상 깊다. 예전에는 사진 찍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화보 촬영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찍어줄 때 잘 찍자는 마음이랄까.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작품 마치고 서너달 정도 휴식을 취했다. 영화 ‘머니백’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요즘에는 홍보 활동하며 지내고 있다.

Q.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흥행 축하드린다.

스태프들과 천만 파티를 했다. 제작자분들도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역대 한국영화 2위라는 걸 했으니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2편도 잘 되길 바란다.

Q. ‘신과함께’ 촬영 중 힘들었던 점?

내 역할은 주로 세트장에서 이뤄져서 고생은 아마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씨가 많이 했을 것. 고생이라기보다는 낯설었던 적은 있었다. 재판 장면을 10개월 걸쳐 찍었는데 중간에 두 달 정도 안 찍다가 이어서 찍어야 했을 때 낯설더라.

Q. 파트너였던 오달수 씨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신과함께 2’에서 방출됐다. 재촬영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재촬영 하게 됐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건 없고 조만간 다른 배우와 함께 촬영한다는 것만 알고 있다.

Q. 찍었던 장면을 또 찍는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는지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반대로 생각하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지 않나. 어떻게 보면 좋기도 하다. 1편을 보며 아쉬웠던 점이 많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찍을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

Q. 연예계는 물론 정계까지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지한다. 미투 운동을 통해 누구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더욱 건전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Q. 영화 ‘머니백’ 및 극중 백사장 캐릭터를 소개한다면

‘머니백’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bag’ 돈 가방, ‘back’ 돈이 돌고 돈다는 뜻이다. 하나의 돈 가방과 잘못 배달이 된 총 한 자루. 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사람이 서로 물고 뜯으며 쫓기는 추격전이다. 나의 경우 악덕 사채업자 역을 맡았다.

그 밖에 박희순 씨가 맡은 비리 형사, 취업 준비생에 김무열, 킬러에 이경영 선배님, 검은 돈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의원에는 전광렬 선배님, 택배원에는 오정세, 김민교가 내 돈을 수금하고 다니는 양아치를 맡았다. 이 일곱 명이 얽히고설켜 롤러코스터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영화다.


Q. 영화 ‘머니백’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는?

모든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게 아니라 누구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나와 주로 만난 건 전광렬 선배님, 학교 선배인 박희순 선배, 극 중 부하인 김민교 씨, 김무열 씨와도 종종 만났다. 그러고 보니 ‘머니백’에는 여자 주인공이 없다.

Q. 백사장 역할,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

그렇다. 많은 분들이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봐서 악역이 안 어울린다고들 생각하는데 이미 영화 ‘쓰리 몬스터’에서 악역을 맡았던 적이 있다. 악랄한 악역은 아니고 재미있는 악역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Q. 주로 캐릭터 강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해보고 싶은 다른 역할이 있다면

악역 좋아한다. 계속해보고 싶다. 불가능하겠지만 멜로 연기도 하고 싶다. 멜로를 안 하고 싶은 남자 배우는 없을 거다. 시켜주지 않아서 못 하는 거지. (웃음)

Q. 독보적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시선을 모으는 연기 비결은 무엇?

일부러 시선을 모으려 연기하진 않는다.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 개성 있게 봐주시고 칭찬도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감히 ‘나만의 연기가 이런 것이다’라고 할 만한 경력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모르겠다. 내 입으로 말하기 조금 쑥스러운데 내가 가진 유쾌함, 코믹한 모습이 아닐까. 재미있을 것 같고 웃겨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게 매력인 것 같다.

Q. 원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연기를 할 때 모습을 보면 낯을 가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

사람들은 내가 말도 많고 농담도 잘 하는 사람일 줄 아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말이 없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가만히 있으면 기분 나쁘거나 화난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렇지만 일 할 땐 다르다. 예전에는 낯가림이 더 심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줄었는지 수다가 많아지면서 좋아졌다.

Q. 종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하기도 했는데 그로 인해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기도?

그렇다. 영향이 있는 게 사적인 자리에서도 뭘 하다 보면 진행을 하려고 하더라. 말이 없는 상황을 못 견디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예능에 출연하다 보니 사운드가 비는 게 신경 쓰인다고 할까.

Q. 올해 예능 출연 계획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 기회가 온다면 할 거다.

Q. 과거 ‘낭만닥터’ 장혁진이 인터뷰를 통해 ‘연습벌레’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원래 성실한 편?

동기라서 좋게 이야기해줬나. (웃음) 연습벌레까지는 아니고 창피하면 안 되니 대사를 열심히 외우는 것. 대사 암기는 기본이지 않나. 대본이 빨리 안 나오는 경우들이 많아서 현장에서도 대사를 계속 숙지해야 한다. 연습벌레까진 아닌데 동기라서 과찬을 해준 것 같다.


Q. 드라마와 영화, 연극 중 가장 선호하는 장르 무엇?

모든 장르가 다 맛이 있고 결이 다르지만 내 생각에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있는 이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영화일 거다. 드라마가 2순위라는 뜻이 아니다. 위아래 등급을 나누는 게 아니라 선호도 면에서 하나를 고르자면 영화다.

Q.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연극과에 진학하게 된 특별한 계기

고등학교 때 연극부 반장이었다. 2학년 때쯤에 ‘연극영화과를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자연스레 연극과로 대학 입학을 했다. 지금까지도 종종 만나는 중학교 동창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 말로는 내가 배우가 될지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얌전한 편이었다. 연극과 동기, 후배들은 ‘오빠가 이런 이미지가 될 줄은 몰랐다’고도 말한다. 재학 당시 연극 ‘시련’의 프락터 역할과 같은 아주 진중한 역을 했었기 때문.

Q. 롤모델 혹은 평소 연기 고민을 터놓는배우

같은 소속사에 박중훈 선배님이 계시는데 연기에 대해 물어보고 그러진 않는다. 그게 더 웃기지 않나. 마음속에 둔 분들은 한두 분이 아니다. 박중훈 선배님, 최민수 선배님, 송강호 다음으로 가면 다 동기 들이다. 동기를 롤모델로 삼기도 조금 웃겨서 딱히 롤모델이랄 게 없다.‘나나 잘하자’라는 마음이다. 누구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크든 작든 나만의 길을 가는 게 맞단 생각이다.

Q. 그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나

찾으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인 게, 자기가 원하는 역이 꼭 들어오진 않는다.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 들어온 작품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거절을 하게 되면 활동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그 노는 시간도 하나의 수양 같다.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걸 더 느낀다.

Q. 그렇다면 눈길이 가는 후배 배우는 누구?

얼마 전 영화 ‘범죄도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연은 물론 조연, 단역 분들 모두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모두 나보다 어리거나 후배분들인데 너무 훌륭해 충격을 받았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뿐만이 아니라 내 또래 배우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Q. 멜로 남주인공을 하게 된다면 함께 호흡을 맞추고픈 여배우는 누구?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 (웃음) 함께 하고픈 여배우를 어찌 내가 고르겠나. 시켜주면 하는 거다. 굳이 꼽으라면 전도연, 김혜수 씨. 그분들이 나와 한다고 하진 않겠지만. 그 외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더 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Q.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집에서 혼자 다큐멘터리 보며 막걸리 먹는 걸 좋아한다. 또는 집 근처 작은 산을 걸으며 수행한다. 매일 걷는 편이다. 우울할 때 걸으면 기분이 되게 좋아진다. 스트레스가 풀린달까.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 초기 단계인 사람들에게는 걷게 할 만큼의 약을 처방해 준다더라. 걷는 게 어떠한 우울증 약보다 효과가 좋다면서. 스트레스는 주로 혼자 푸는 편이다.

예전엔 담배를 피웠었는데 담뱃값이 오르면서 끊었다. 그러면서 담배 피울 곳도 많이 사라졌고 동시에 건강에도 좋지 않아 여러모로 끊어야 할 것 같더라. 또 술집에서 담배를 태우는 게 금지되는 순간 담배의 낭만이 끝났단 생각이 들었다. 끊은지는 아마 3~4년 정도 됐다. 끊기 잘한 것 같다.

Q. 올해 목표

조금 쉬었기 때문에 올해는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됐든 드라마, 예능이 됐든 열심히 하고 싶다. 나는 ‘예능 하는 영화배우’다. 그걸 모토로 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우울하거나 답답할 때는 걸어보길. 정말 세상이 달라질 거라 확신한다. 걷는 장소가 산이 아니어도 돌아다녀보니 어디든 걸을 곳은 있더라.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한 시간 코스의 산책 코스를 찾을 수 있을 것. 걸으면 행복해질 거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김연중
의상: 블랑드누아, 디이클립스, 프롬마크
선글라스: MCM
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스타일플로어 보라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범준 아티스트
장소: 인더무드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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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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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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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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