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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스 “그룹명에 의미 넣어보려 했지만 어려워, 앞으로 찾아갈 예정”

2018-04-20 16:14:49

[오은선 기자] 모두에게는 꿈이 있다. 항상 바라오던 꿈, 우연히 생긴 꿈, 꿈꾸던 목표를 잃었을 때 새롭게 찾아오는 꿈.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그룹, 아이스다.

한국을 넘어 베트남에서 3만 명의 팬을 소유한 걸그룹이니 단연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6성조로 구성된 베트남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새 녹음도 마쳤다고.

또 “누구보다 친화력이 좋다, 밝은 에너지를 준다, 고민 상담을 잘해준다”며 본인들의 매력 포인트를 꼽은 만큼, 대화하다 보니 정말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와 수다를 나눈 기분이 들었다. 뜨거운 온도에 얼음이 녹듯, 열정으로 우리의 마음에 녹아들 걸그룹 ‘아이스’를 만나봤다.

Q. 화보 촬영 소감

유진: 처음 해보는 촬영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려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라 좋았다.
다혜: 첫 화보가 bnt라서 정말 행복하다(웃음) 다음에도 불러주면 좋겠다.
킴미: 오늘 새로운 스타일을 도전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었고, 촬영 분위기가 편해서 좋았습니다.
민주: 첫 화보라 많이 떨었던 것 같은데, 예쁘게 찍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Q. 어떤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나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가 우리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귀여운 분위기는 약간 어색하다(웃음)

Q. 근황

킴미: 뮤직뱅크를 막방으로 해외 스케쥴이나 다른 방송에서 찾아뵐 것 같다. 5월에 굉장히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 많은 콘텐츠를 올리고 있으니 관심 주시면 좋겠다

Q. 유튜브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킴미: 대표님께 직접 제안을 드렸다. 각자 촬영, 편집을 해서 업로드를 한다. 직접 하면서 실력을 기르고 있다(웃음)
다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퀄리티가 좋진 않다(웃음) 그래도 정말 재미있다.

Q. 각 멤버 데뷔계기와 연습 기간이 궁금하다

유진: 나는 이번에 들어온 새 멤버다. 새 멤버 공지를 보고 지원을 해서 오디션을 봤다. 6~7개월 연습기간을 갖고 데뷔했다. 처음에는 부모님 반대가 심했는데, 계속하고 싶어하니까, 이제는 응원해주신다(웃음)
다혜: 춤을 전공했다. 그러다 기회가 닿아 오디션을 보고 3년 조금 넘게 연습을 했다. 아이스 춤 담당을 맡고 있다(웃음)
킴미: 원래 태권도 겨루기 선수였다. 그러다 사고로 크게 다쳐서 2년 정도 병원에 있었다.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돼서 인공 연골을 넣었다(웃음) 사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만 했던 터라,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입원 기간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뭘까 생각해보게 됐다. 입원기간 내내 유튜브로 음악 채널도 보고 생각해보니 랩을 좋아하더라(웃음) 처음에는 힙합 크루에 들어갔다. 바로 현장으로 간 거다(웃음) 자꾸 데뷔가 엎어져서 연습생 기간은 6년 정도 한 것 같다.
민주: 어릴적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중학교 때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때 친하던 친구가 아이돌 오디션을 함께 가자고 했는데, 혼자 붙었다(웃음) 4년 조금 넘게 연습생 기간을 가진 것 같다.

Q. 그렇다면 킴미는 춤을 출 때 힘들 것 같다

더구나 태권도 선수 시절에도 헤비 급이라 원래 몸이 살짝 느렸었다. 연습이 답인 것 같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 연습하고 노력한다(웃음)


Q. 그룹명 의미는

대표님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드시다가 지어주셨다(웃음). 억지로 의미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렵더라(웃음). 앞으로 아이스만의 의미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Q. 추후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

다혜: 청순한 콘셉트. 그런데 킴미 언니도 있으니 진짜 센 힙합 같은 것도 좋을 것 같다.
민주: 2NE1선배님이나 블랙핑크 분들처럼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풀한 느낌이 좋을 것 같다(웃음)
킴미: 이번 콘셉트가 우리 색과 잘 맞는 것 같다. ‘뻔뻔해’. 콘셉트가 확실하다.
유진: 나도 마찬가지다.

Q. 킴미의 중성적인 콘셉트는 본인이 아이디어를 냈는지

킴미: 아이스 데뷔 전에는 머리가 굉장히 길었는데, 아무래도 래퍼니까 대표님께서 머리카락을 잘라보라고 하셨다. 그때까지는 여성스러운 단발머리였다. 그리고 데뷔를 준비하면서 나만의 색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머리를 점점 더 짧게 자르게 되더라. 애매하기보다는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톰보이 스타일로 하게 됐다(웃음)
다혜: 언니는 여성스러운 성격이지만, 외적으로만 보면 지금이 정말 잘 어울린다. 머리 길었을 때는 왠지 가발 같기도 했다.

Q. 민주는 Olive 드라마 ‘고양이 띠 요리사’로 연기에 도전했다. 어떤 경험이었나

민주: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많이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배우 분들이 잘 끌어주셔서 잘 마친 것 같다. 하지만 큰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원래 연기를 좋아하고,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하게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
킴미: 저도 연기 하고 싶다. 액션연기는 물론 시트콤도 자신있다.
민주: 아 킴미언니랑 ‘고양이 띠 요리사’ 오디션을 같이 갔다. 감독님이 언니를 보시더니 tvN ‘막돼먹은 영애씨’ 같은 드라마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웃음).

Q. 숙소 생활을 하는지

킴미: 그렇다. 애들이 너무 빨리 잔다. 열시면 불을 다 끄더라. 나는 불을 다 끄면 무서워서 잠을 못 자는 편이다(웃음) 그리고 새벽에 곡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방음이 잘 안돼 미안한 마음이 크다.
다혜: 할말이 많다(웃음). 활동 때문에 피곤해서 일찍 자면, 꼭 새벽에 노랫소리 때문에 깬다. 그리고 언니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웃음) 30분 정도 깨워야 한다.
유진: 다 같이 스케쥴이 끝나고 피곤한 상태인데, 신기한 게 두 시쯤 되면 언니가 꼭 깨서 뭔가를 하고 있더라(웃음)
킴미: 새벽에 뭔가 잘된다. 막 뭐가 떠올라서 그때 한다(웃음)
다혜: 이해는 간다. 안무도 새벽에 더 잘되고 그러니까. 하지만 같이 살면 조금만 소리를 줄여주면 좋겠다(웃음)
킴미: 이어폰을 껴도 다 들리더라(웃음)

Q. 핸드폰 금지령은 없나

핸드폰은 다 있다. 보통 아이돌은 핸드폰금지령 있지 않나. 우리는 딱히 없다. 하지만 스캔들 등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웃음).

Q. 걸그룹으로서 제한받는 것이 있는지

민주: 아 몸매관리? 다이어트. 그리고 옛날에 후리스 금지령이 있었다.
다혜: 요즘에는 트랙팬츠, 추리닝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몇 년 전에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런 스타일로 입으면 대표님이 보시기에 후줄근했나 보다. 특히 킴미 언니는 옷을 좀 크게 입는 스타일이었다. 다 같이 후리스를 샀는데 대표님께서 충격을 받으신 것 같더라.
킴미: 그래서 다 버렸다(웃음) 후리스 입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요즘에는 모든 게 다 제한 받는 것 같다. 뭘 하든, 머리 스타일 컬러를 바꿀 때도 하나하나 다 허락을 받아야 한다(웃음)

Q. 쉬는 시간에는 보통 뭘 하는지

다혜: 옛날에는 쉬는 시간에 연습도 하고 자유롭게 지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스케쥴이 있다 보니 집에서 가만히 쉬는 게 제일 좋다.
민주: 화장품, 옷 쇼핑을 좋아한다. 요즘 아이쇼핑 하는 취미가 생겼다. 그리고 먹는 게 좋다.(웃음)
유진: 스케줄 없는 날에는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침대 위에.(웃음) 저번에는 킴미 언니가 나보고 침대랑 한 몸이 됐냐고 카톡도 보냈다.
킴미: 정말 소리조차 안 들리더라.(웃음) 나는 온라인으로 작곡가들과 연락해서 작업을 하거나 영상 관련된 촬영이나 편집을 한다. 쉬는 날이 제일 바쁜 것 같다.(웃음)

Q 걸그룹에게 몸매 관리란 숙명인 것 같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킴미: 초밥. 돈이 없어서 못 먹는다.(웃음)
유진: 면 종류가 좋다. 라면 진짜 먹고 싶다.
다혜: 원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 않는데 못 먹게 하니까 먹고 싶더라. 피자, 치킨, 햄버거 너무 먹고 싶다.
민주: 하나를 꼽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다 먹고 싶다.


Q.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다 보면, 트러블이 생기지 않나

킴미: 언니로서 동생들이 선을 넘을 때 주의를 준다. 눈치 주면 바로 알아채서 트러블 자체가 일어날 일이 없는 것 같다.

Q.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민주: 위너 선배님. 노래도 즐겨 듣고 있고, 음악관도 저희랑 비슷하신 것 같다.
다혜: 노래가 정말 너무 좋다
킴미: 송민호 선배님! 송민호 선배님 만나 뵙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민주: 브아걸 선배님이나 소녀시대 선배님. 롱런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시니까, 정말 존경한다.
킴미: 특히 소녀시대 선배님들. 정말 멋있다.
다혜: 앨범마다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Q. 각자 도전하고픈 분야가 있다면

킴미: 연기. 시트콤. 그리고 MC하고 싶다. 음악방송 MC.
유진: 예능. MBC ‘나 혼자 산다’에 초대받아서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
다혜: 나도 연기에 욕심이 있다. 정극 연기(웃음) 주연의 친구 역할로 출연해보고 싶다. 그리고 킴미 언니가 말한 음악방송 MC. 정말 하고 싶다.
민주: 나도 음악방송 MC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모델. 너무 멋있더라. 런웨이 한 번 걸어보고 싶다(웃음)

Q. 베트남 팬클럽 3만명이 넘었다고 들었다

킴미: 얼떨떨하다. 베트남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공항에 나와주신 팬도 있었다. 열광적으로 맞아 주셔서 정말 좋았다. 그때는 호치민이었고, 이번에는 하노이로 간다.(웃음)

Q. 진출 과정이 궁금하다

킴미: 연습생 때 회사 선배님들 공연을 같이 갔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에 케이팝 커버댄스도 추고 라이브도 했다 2NE1 ‘내가 제일 잘나가’, 씨스타 ‘so cool’, ‘니까짓게’를 불렀다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 선배님들 공연을 함께 다니다 보니 팬이 생긴 것 같다.

Q. 특히 이번 앨범에서 베트남 발음을 완벽히 구사했다고 들었다

킴미: 베트남어에 6성조가 있다. 조금만 바뀌어도 뜻이 바뀐다고 하더라. 영어만큼 익숙하지 않은 언어라 아직까지 조금 힘들긴 하다(웃음)

Q. 베트남에서의 일화가 있을까

민주: 팬들이 케이크를 준 적이 있다. 다음 날 먹으려고 두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보니 개미가 케이크를 뒤덮었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킴미: 진짜 놀랐다. 개미가 정말 다 뒤덮었더라. 이 외에 스케줄 갈 때 팬들이 오토바이로 둘러싸서 길을 뚫어준 적이 있다. 정말 감사했다.

Q. 베트남에서의 목표

5월에 정식으로 데뷔를 한다. 그 동안은 정식데뷔가 아니었다. 정식데뷔를 통해 인지도가 더 쌓였으면 좋겠고, ‘베트남’ 하면 ‘아이스’이고 싶다.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킴미: 지금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음악을 보여드리지만, 나중에는 아이스 모두가 참여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팀이 되고 싶다.
유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 속에 머물 수 있는 그런 그룹.
다혜: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다른 매력보다도 음악으로 인정받는 가수.
민주: 어떤 장르라도 소화할 수 있는 그룹. 발라드, OST, 댄스 등 모두 잘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

다혜: 2년 만에 앨범을 냈다. 솔직히 2년이면 잊혀지기 쉽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에게 계속 댓글 응원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늘 감사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킴미: 아이스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유튜브 구독해주길 바란다(웃음). 정말 사랑합니다.
민주: 기다려주신 만큼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늘 응원해주시면 좋겠다(웃음)
유진: 새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 없이 함께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에디터: 오은선
포토: 장한
의상: 유니케, 랭앤루
선글라스: 프론트(Front)
헤어: 에스휴 유미 부원장, 설희, 수진
메이크업: 에스휴 제이 실장, 소라 팀장,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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