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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민영원 "찬란한 배우보다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

유재상 기자
2009-07-30 14:49:05

신인연기자로서 정반대의 역을 맡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솔직히 두 역을 소화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미란다역에서 혜리로 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었어요. 미란다역을 할 당시에는 얄미운 행동, 도도한 걸음걸이 연습을 평상시에도했어요. 콧소리도 내고 우스꽝스러운 핑크색 옷도 입구요. 그 후 미란다역에 심하게 빠져서 평상시의 제 모습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었어요. 갑자기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다가 친구를 도와주는 의리파 친구로 변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성법부터 콧소리에서 배소리로 가는 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노래방에서 남자노래를 수없이 부르고 듣곤 했죠. 특히 남자들의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영화에 나오는 남자배우의 연기를 보며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연습을 했어요."

"저의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예전의 미란다 모습이 연상되지 않게 저만의 노력이 시작됐죠. 사람들이 '그럼 그렇지! 공주 역할만 잘 할껄?' 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혜리 역의 털털하고 의리있는 성격의 모습을 더 진실되게 보여줬어요"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길거리 캐스팅이었어요. 호주로 유학을 가려고 모든 계획을 잡고 있었어요. 길거리 캐스팅 이후 연기트레이닝도 받고 서울예술대학에 들어갔죠. 연극활동도 꾸준히 했어요. 독립영화의 여주인공도 맡아 상도 탔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많이 심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의 반대가 오히려 저에게 연기자의 길을 가는데 많은 도움을 준 거 같아요"

일반 대중들은 민영원씨를 꽃보다 남자가 데뷔작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운관 속 민영원씨를 보면 연기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발성이나 발음, 그리고 제스처까지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이 보인다.

연기자가 되기까지 나름대로 노력했다면?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고 아버지에게 말을 했지만 반대가 심했어요. 완강한 반대에도 저는 연기자의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부터 연기자가 되기 위해 저만의 도전이 시작됐죠. 제가 방송을 했을때 '자신에게 부끄럼을 느끼지 말자'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지금도 제 자신을 돌이켜보면 많이 부족해요. 열심히 노력해서 색깔있는 배우가 꼭 되고 싶어요"


찬란한 유산에서 민영원씨를 보면 연기에 대한 욕심이 표정과 눈빛에서 느껴진다. 혹시 제작자나 감독으로 부터 러브콜이 들어왔는가?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다른 작품으로 활동할 수 있을꺼 같아요. 하지만 확정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드라마 편성도 자주 바뀌고 촬영이 들어가기 직전까지 배역에 대해 조율을 하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어요. 캐스팅이 될까 말까 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언론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아무튼 가을이나 겨울쯤에 다른 작품으로 민영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꺼예요"

굉장한 스포츠매니아라고 들었다.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인지?
"가만히 있는 것을 싫어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야 제가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들죠. 아무리 피곤해도 내 자신을 괴롭혀요. 또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다양한 경험은 반드시 저에게 무엇인가를 준다고 믿고 있어요. 요즘은 바쁜 촬영으로 운동을 못하고 있지만 시간나는데로 달리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해요"

혹시 스포츠에 관련된 방송을 하고 싶은가?
"몸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해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스포츠도 하고 싶어요. 만약 골프나 레이싱 방송을 한다면 잘할 자신 있어요. 스포츠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쉽고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포츠 진행 MC를 하고 싶어요"

여배우라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도중에 포기하는 배우들도 많다. 민영원씨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 '반짝 뜨다, 반짝 떠오르다' 지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기자는 단지 연기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우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재창조하고 해석해야 저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제가 연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제가 맡은 역을 완벽히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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