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지못미 ★패션] 패션쇼 찾은 여스타들의 2% 아쉬운 패션 굴욕

2011-08-26 11:13:59

[곽설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2011 F/W 패션쇼가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마크 제이콥스의 2011 F/W 컬렉션은 생동감 넘치는 70년대 여성들을 무대 위로 등장시켰다. 무대 위 여인들은 아름다운 몸매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며 섹시한 여성상을 어필했다.

패션쇼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들. 속히 옷 좀 입는다는 이들이 속속 모여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했다. 평소의 감각 있는 패션센스를 가감 없이 선보인 이가 있는 반면 2% 아쉬운 스타일링으로 아쉬움을 자아낸 이도 있었다.

패션쇼를 찾은 여자 스타들의 스타일을 트렌드와 개성, 조화로움 등을 조목조목 따져 스타일이 살짝 아쉬운 이들의 스타일을 살펴봤다.

“현주씨, 70년대 무드도 좋은데 이건 너무 ‘노티’ 나잖아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히로인 배우 김현주 역시 1970년대 여성을 모티브로 한 이번 컬렉션의 아이템을 직접 입고 컬렉션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중국 전통 의상에서 착안된 듯 한 어정쩡한 길이의 원피스는 그녀의 다리를 훨씬 짧아보이게 했다. 여기에 가미된 큰 플라워 프린트는 마치 카펫 장식 같은 느낌까지 들게 했다. 또한 도트무늬 스타킹, 비비드 블루의 백까지 함께 더해지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을 정도.

김현주의 스타일링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단아한 헤어스타일과 드라마 제목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미소뿐이다.

“수영씨, 오드리햅번이 되고 싶었다면 그 스카프와 백은 내려놓는 건 어때요?”


이날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것은 단연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윤아다. 복고풍의 여성미 넘치는 이번 컬렉션 의상을 어떤 식으로 소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수영이 모습을 보이자마자 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는데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저 완벽한 드레이핑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저런 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을까.

이날 수영은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다. 어깨선과 허리선이 강조되는 이 드레스는 흡사 오드리햅번이 입었던 드레스처럼 단아하고 클래식했다. 이 드레스의 매력만 살렸어도 이날 패셔니스타는 단연 수영이었을 터. 하지만 여기에 수영은 도트무늬 스카프와 뱅글, 블루컬러의 체인백을 매치해 전체적인 스타일을 난항에 빠트렸다.

매치했던 모든 아이템을 버리고 드레스와 슈즈만 매치해도 충분히 멋진 룩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드는 스타일링이다.

“윤아씨, 진짜 클래식 레이디 라이크룩을 선보였다면 어땠을까요?”


이날 사실 셀러브리티 중 이번 마크 제이콥스의 컬렉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는 송윤아라 단언했다. 70년대 여성의 클래식한 라인을 생동감 있게 풀어간 마크 제이콥스와 송윤아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송윤아는 다른 이들보다 무난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함께 참석했던 셀러브리티들의 나이대가 어렸기 때문일까. 화이트 시스루에 블랙 팬츠를 매치한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을 입은 듯했다.

차라리 수영이나 김현주가 입었던 스타일의 클래식한 라인의 드레스를 송윤아가 입었다면 그 느낌이 한층 매끄러웠을 터. 송윤아 특유의 여배우가 가지는 고혹적인 매력이 마크 제이콥스의 클래식과 만났다면 그 느낌이 배가되었을 것이다.

아마 제대로된 클래식 아이템을 입었다면 제클린 케네디의 느낌처럼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100%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들 모두 조금 아쉬웠던 스타일일 뿐 전혀 워스트 패션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패션이란 누군가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달라지니 정답이란 없는 것이기 때문. 남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니 실망하지 말자. 다음 컬렉션이나 행사장에서 한 층 나아진 스타일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니 말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eallim@bntnews.co.kr

▶ 걸 그룹 사복패션 “무대의상보다 더 예뻐!”
▶ ‘박민영의 연인’ 이민호, 이런 스타일에 반했나?
▶ ‘이민호의 연인’ 박민영, 그를 반하게 한 스타일이 궁금해
▶ ‘스파이 명월’ 한예슬 스파이룩, 남다른 스타일링 비법은?
▶ 씨스타, 무대의상 vs 공항패션 “어떤 모습이 더 섹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