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민 기자]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 '사마귀 유치원'이 대기업에 입사하는 법을 재치있게 풍자해 화제를 낳고 있다.
10월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하는 개그맨 최효종은 "어린이 여러분~ 대기업에 들어가는건 어렵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우리나라 3개 대학 중 하나만 가면 된다. 3개나 되니 폭이 엄청 넓지 않냐. 너무 쉽다"며 비꼬았다.
또한 최효종은 "또 이렇게 대학 졸업하고 토익 900점만 넘으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영어에 자신 없으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면 된다"며 "자신 없으면 또 편의점 알바를 하면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최효종은 "어학연수에서 돌아와서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면 된다. 성형수술비가 없으면 또 편의점에서 일하면 된다"고 밝혀 객석에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최효종은 대기업 입사 이후에도 숨만 쉬고 일만 해야된다고 설명했다. "꼬박 10년 동안 일만 하면 그동안 일했던 본전을 뽑을 수 있다"며 "이렇게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사건사고없이 대기업에서 일하면 나이 50이 넘어서 대기업 부장이 되고, 그럼 회장님 30세 아들이 상무로 온다. 이 젊은 상무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잘하면 정년퇴임까지 너무 쉽다"고 일부 기업의 현실을 꼬집으며 방청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웃음을 이끌었지만 씁쓸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한편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고의 풍자코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정말 절대공감이다", "맞는 말만 골라서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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