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자 기자] 4월14일 블랙데이, 혹은 자장면 데이라 불리는 날. 가장 떠오르는 TV 속 장면이 어떤 것이 있을까?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자장면을 먹는 날인 오늘, 점심시간 자장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TV 속에서도 자장면 먹는 장면이 종종 등장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 best를 모아보았다.
2006년 홍자매의 화제의 드라마 MBC '환상의 커플'에서는 기억을 잃어버려 철수(오지호)에게 길들여짐을 당하는 나상실(한혜슬)이 처음 자장면을 맛본 후 그 맛에 중독된 모습이 그려진다. 자장면을 먹는 한예슬은 누가 뺏어 먹을 까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실소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여배우의 품위는 잠시 접어두고 입 주위에 자장소스를 뭍이며 먹는데도 그 모습이 잊을 수 없다. 실제로 방송 당시 자장면 매출이 급증 했다고.
2위- '1박2일' 김종민
2011년 4월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남해 독일 마을 내에 있는 철수네 집에서 자장면 먹기 미션을 부여 받은 김종민. 남해 독일 마을의 '철수네'는 1위로 꼽힌 '환상의 커플'에서 오지호와 한예슬이 살았던 그 집이기도 하다. 자장면 주문을 한 김종민은 배달이 늦게 나오자 2분 안에 허겁지겁 자장면을 먹게 됐다. 아름다운 배경을 앞에 두고 김종민은 팀을 위해 말 그대로 자장면을 꾸역꾸역 먹었다. 하지만 저녁시간때 방송이 나간지라 이날 자장면 시킨 사람도 여럿 있으리라.
3위- '샐러리맨 초한지' 백여치
2012년 종영된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대기업 회장의 외손녀로 등장한 백여치(정려원)은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되고 무일푼으로 유방(이범수)과 무죄를 주장하며 길거리를 헤매게 된다. 하지만 허기에 시달린 여치는 계단에서 자장면을 먹고 있는 유방을 보고 화를 내며 빼앗아 먹는데 알고 보니 그 자장면은 남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였다. 하지만 백여치는 그 사실도 모르고 거지 꼴을 한 채 허겁지겁 허기를 달래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사진출처: MBC '환상의 커플' / KBS '해피선데이' / SBS '샐러리맨 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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