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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수아 “다양한 이미지와 캐릭터 가진 배우로 각인되고 싶다”

2019-05-24 16:15:15

[박홍택 기자] 애프터스쿨 리지에서 아이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제는 다채로운 색을 지닌 보석 같은 배우로 성장 중인 박수아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서울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을지로에서 불볕더위를 견디며 촬영에 임한 박수아는 아이돌 시절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해져 돌아왔다.

지난달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촬영을 성황리에 끝마치고 바로 다음 작품을 위해 틈틈이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박수아. 잠시 쉬어가는 중에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연기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곧 두 번째 독도 방문을 앞두고 있다며 독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드러냈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승선권만 봐도 가슴이 뭉클하다는 그는 최근 강릉 산불피해 기부 행렬에도 동참하며 따듯한 마음씨를 느끼게 해주었다.

Q. 화보 촬영 소감

“요즘 가장 트렌디한 을지로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거리로 나가 건물 옥상도 가고 LED 조명가게 앞에서 촬영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상인 분들께 혼날까 봐 조마조마하긴 했다(웃음)”

Q. 최근 근황

“1년 동안 드라마 네 작품 정도를 했고 지금은 잠시 쉬면서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울릉도에 들렀다 독도에 다녀올 계획이다.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배의 승선권만 봐도 마음이 뭉클했다. 몇 년 전 울릉도에 갔을 땐 같이 간 언니가 뱃멀미가 심해 손을 꼭 잡고 갔던 기억이 있다. 워낙 날씨로 인해 변수가 많을뿐더러 새벽 3시에 집에서 나와도 오후 1시에 겨우 도착할 정도로 멀지만 그만큼 뜻깊은 일이라 여긴다. 지금 회사에서 화장품 사업도 진행 중이라 독도 수비대분들께 드릴 화장품도 한 박스 준비했다”

Q. 지난 해 7월 활동 명을 박수아로 바꾸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리지라는 이름은 지금의 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인지도도 많이 끌어올려 준 고마운 이름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예능 캐릭터 이미지가 강한 탓에 들어오는 역할이 한정적이라 배우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박수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신인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Q.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등 가수 활동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가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에 드라마나 시트콤, 영화 등에 여러 차례 도전해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은 없다”

Q. 에프터스쿨 동료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는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늘 근황을 주고받는다. 같은 숍을 다니기도 하고 개개인으로 활동을 많이 해서 오다가다 자주 만나게 된다”


Q. 배우로서의 삶과 가수활동을 할 때의 삶, 어떤 변화와 차이가 있는지

“가수 활동 때는 거의 날것으로 데뷔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나갔었다. 원래 가수의 꿈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던 중 친구를 따라간 ‘슈퍼스타 k’ 오디션장에서 캐스팅되었다. 최근 스승의 날을 맡아 전 소속사 대표님과 부사장님께도 전화를 드려 감사 인사를 전해드렸다. 나를 여기까지 끌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Q. 자신의 연기에 대한 가치관과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는지 궁금하다

“초반에는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쾌활하고 당찬 스타일의 캐릭터들 위주로 연기를 해서 사실 큰 어려움이 없었다. 촬영 감독님들조차 ‘리지는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씀하셔서 대사도 편한 대로 바꾸곤 했는데 이제는 꽤 섬세하게 캐릭터에 몰입하려 노력한다”

Q.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아직 가리는 건 없다.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매사에 열심히 오디션에 임하는 중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각인되고 싶은지

“다채로운 색을 많이 지닌 배우. 어떤 각도에 보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다양한 이미지를 구사하고 싶다”

Q. 본인 출연작 중 가장 인상 깊거나 애정이 가는 작품, 캐릭터는?

“많은 분이 MBC 드라마 ‘몽땅 내 사랑’ 때의 모습을 기억해 주시는 것 같다. 내 연기 인생의 첫 시작이기도 하며 그때는 사투리 연기를 가장 편하게 구사했던 때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더불어 중학교 때부터 즐겨보던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또한 함께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TV에서 오래 봤던 분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했고 끝날 무렵엔 나도 모르게 정이 많이 들어버린 프로그램이다”


Q. 배우로서 자신의 롤모델은?

“원래 롤모델이 있었는데 한 분을 따라 하기보단 다양한 배우들을 많이 보면서 좋은 점을 다양하게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Q. 친한 동료 배우는?

“또래 배우 중에서 바로(차선우)와 MBC 드라마 ‘앵그리 맘’이란 작품을 함께 했었다. 그 친구도 가수에서 배우로 넘어온 친구인데다 동갑이라 아직까지 친하게 잘 지낸다”

Q. 배우로서 몸매 및 피부관리 비법

“지금은 운동을 쉬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젖살이 많이 빠졌는데 아직은 예전의 모습을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 특별히 관리 비법은 없지만 체질이 마른 편인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Q. 연애관 또는 이상형

“배울게 많고 본받을 수 있는 마음이 관대한 사람이면 좋겠다. 그렇다고 너무 관심이 없어서 풀어주는 것과는 다르다(웃음). 어쨌든 내가 배울 게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나이를 떠나서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가 먼저다”

Q. 욕심나는 배역 장르

“평소 대만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교복을 입을 수 있는 학원물 장르를 해보고 싶다. 혹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속 서현진 선배님이나 전혜빈 선배님 같은 역할도 욕심 난다”

Q. 앞으로의 목표

“대학 강단에 서는 게 꿈이다. 학교는 사회에 나오기 위한 발판이고, 그 과정을 밟아가는 분들은 무수히 많다. 이 때문에 현직에서 부딪혀본 사람으로서 그분들께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좋은 멘토로 성장하고 싶다. 내가 배운 걸 나누고 싶은 욕심이 크다”

에디터: 박홍택
포토: 권해근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랄모드, 판도라핏, 엔오르
주얼리: 위드란(WITHLAN)
슈즈: 모노톡시, 푸마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선글라스: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헤어: 제니하우스 유미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민지 디자이너
장소: 알렉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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