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세리 “1인 미디어 속 크리에이터로 활동, 창작하며 배우는 즐거움 커”

정혜진 기자
2019-08-28 15:44:31

[정혜진 기자] ‘있기 없기’, ‘슈파 두파 디바’, ‘미스터 뱅뱅’, ‘블링블링’ 등 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 달샤벳. 그중 리더로 팀을 이끌던 세리는 홀로서기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숨겨진 매력을 펼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드라마 OST 참여는 물론 라이브 방송, 뷰티 모델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개인 유튜브 채널 ‘세리데이’를 개설해 아이돌 활동 당시의 경험담이나 브이로그, 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1인 크리에이터로서 성장 중이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그녀는 촬영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친 내색 없이 환한 미소로 일관했다. 주변에서도 ‘해피 바이러스’로 통한다는 그녀는 “너를 보면 행복해진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세리. 그녀의 계속되는 도전을 응원해본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기도 했고 개인 활동을 하고 나서 bnt와의 화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너무 들떠있었다. 보통 화보 촬영을 하면 뚜렷하게 좋아하는 콘셉트가 있었는데 이번 촬영 땐 어느 것 하나 고르기 힘들 정도로 다 마음에 들었다. 이전에 찍었던 화보 느낌과 달라서 더욱 만족스럽다”

Q. 근황

“나의 근황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 달샤벳 활동을 마치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양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뷰티 프로그램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광주 지역방송 최초로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영광스럽게 Part 1에 메인 1번 트랙 OST에 참여하게 됐다”

Q.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땐 현실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다 중학생 시절에 댄스팀을 만들어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캐스팅이 많이 되더라. 춤을 추다 보면 가수들의 영상에 관심이 가기 때문에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댄스팀 활동 당시 지역에서 1등을 하면 전국 대회에 나갈 수 있는데 거기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어릴 땐 오디션을 보고 댄스팀 친구들을 뽑기도 하고 달샤벳 활동할 땐 멤버들에게 춤을 가르쳐주었는데, 그때부터 리더십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사진 보면 마이크를 들고 있고 과자 먹으면서 춤추고 있는 사진들이 많다”

Q. 달샤벳 멤버들과 끈끈하게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활동 당시에도 우리 팀은 불화가 없었다. 활동이 끝나고 나서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개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크고 각자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동생들이 많이 찾는다(웃음)”

Q. 달샤벳으로 다시 활동할 계획도 있나

“달샤벳이 해체인지 아닌지에 대한 말이 많다. 공식적으로 해체 기사가 나간 적은 없다. 우리끼리 달샤벳으로서 미래를 그리고자 끈끈하게 연락하고 있다. 지금은 다들 기획사가 달라 불가능하지만 핑클 선배님들처럼 되길 꿈꾸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뭉치고 싶지만 대중분들이 원하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합쳐지길 원하는 몇 명의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활동하고 싶다”


Q. 계획 중인 것이 있나

“최초 공개인데 달샤벳 갤러리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 전시도 하고 일주일 중에 하루는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 형식으로 할까 한다. 더 의미가 있는 건 달샤벳이 6명의 멤버로 시작하다 나중에 몇 명의 멤버가 탈퇴를 했는데 이번 갤러리는 6명 전부 다 뭉칠 것 같다. 열심히 기획은 하고 있지만 실행까지 잘 이어질지는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Q. 좋아하는 걸 그룹

“ITZY(있지) 좋아한다. 내가 춤을 좋아하다 보니 퍼포먼스 그룹답게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트렌드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친분은 없지만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달샤벳 활동 당시 예능을 많이 못해 봐서 지금 너무 욕심이 난다. 사실 지금 예능을 보면 기존에 활동했던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셔서 내가 들어갈 틈이 없다. 새로운 다크호스를 원하신다면 연락 많이 줬으면 좋겠다(웃음). 여행을 좋아해서 KBS2 ‘배틀트립’에도 출연해보고 싶고, MBC 에브리원 ‘비디오 스타’나 MBC ‘라디오 스타’ 같이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내 일상을 담을 수 있는 MBC ‘나 혼자 산다’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욕심난다”

Q. 동안 비법

“관리할 수 있을 때 관리하자는 주의. 1일 1팩하며 홈케어도 꾸준히 하고 있다. 피부과 다니는 것도 추천한다. 전문가의 손길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한 번씩 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웃음). 성격이 밝고 많이 웃는 편이다. 지인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푸니까 얼굴이 피는 것 같다”

Q. 다이어트도 하는지

“걸그룹 활동 당시엔 열심히 했다. 무대 의상이 짧고 타이트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지금은 짧은 의상이 민망하다. 몸매 관리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맛있는 것도 먹고 운동하면서 적정 몸무게를 넘어가면 열심히 운동으로 잡는다. 주변에서 살이 좀 찌니까 훨씬 보기 좋다고 하더라”

Q. 슬럼프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

“세상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유 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있기에 그 사람들만 보면서 버틴다. 가족도 마찬가지. 데뷔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재미있게 활동하려고 한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Q. 롤모델

“예전엔 롤모델이 정말 많았다. 지금은 사실 딱히 없다. 누군가를 쫓아서 “이 사람처럼 되고 싶어”라는 마음보다는 건강한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주변에서 “너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 너를 보면 나까지 행복해진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럴 때 가장 기분 좋다”

Q. 취미

“취미는 헬스 PT랑 요가, 필라테스, 러닝, 자전거 타는 거다. 몸 상태에 따라 골라서 운동을 한다. 한 가지 운동을 하면 재미가 없어서 여러 운동을 바꿔가면서 하는 편이다”

Q. 최대 관심사

“유튜브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나를 보여 줄 기회가 없어서다. 내 성격이 새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예전엔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가 있었지만 크리에이터의 일은 내가 다 창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스킬을 배울 수 있어서 재밌다. 전에 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할 수 있고 그걸 영상으로 담아 평생 남기 때문에 만족감이 크다”


Q.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나

“유명한 분들 건 다 본다. 특히 뷰티 관련 채널을 많이 보는 편이다. 재미도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나도 아이돌 활동했을 때의 경험, QnA, 브이로그, 뷰티 방송을 하고 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나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가장 궁금해 해주시는 것 같다”

Q.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나에 대한 댓글을 다 읽는다. 걸그룹을 하게 되면 상처에 무뎌지게 되더라. 예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악플을 직접 읽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세리 코 집힌 것 같다. 마이클 잭슨 코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걸 읽고 “맞다. 그래도 예쁘게 봐줘라. 코가 선천적으로 못나서 이렇다. 기회가 되면 튜닝도 해보겠다”며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마이클 잭슨 춤을 췄더니 팬분들이 재밌게 받아들이더라”

Q. 연애는 자유롭게 하나

“활동했을 당시에도 연애는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지금은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다. 인생에서 중요한 나이 앞자리 수가 바뀐 시기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보단 내 커리어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중점을 두고 싶어 지금은 열심히 일만 하고 있다”

Q. 이상형

“매번 바뀐다.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대세는 장기용 씨 인 것 같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다 챙겨봤는데 거기에서 장기용 씨가 맡았던 박모건 역이 내 이상형과 가깝다. 중저음에 침착한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

Q.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 의향이 있는지

“방송연예과에 나와서 연기를 전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이 우선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드라마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며 연기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이다희 씨가 맡았던 차현 역 같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쿨 하면서도 의리 있고 불의를 못 참는. 실제 내 성격과 닮기도 했다”

Q. 앞으로의 활동 방향

“MCN 관련 일을 하며 엔터테인먼트 일도 병행을 하는 걸 그룹 출신은 굉장히 드물다. 열심히 해서 활동을 마친 친구들을 위해 길을 잘 닦아놓고 싶다. “저 언니처럼 하면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활동하고 싶다. 또한 MCN 쪽에서도 두드러진 활동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능적인 모습도 비춰드릴 예정이고 음악적인 활동도 계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나를 찾아봐 주는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꽃피는 시절, 카프리슈, 오앨
슈즈: 소보제화, 니욥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헤어: 빈헤어앤메이크업 규리 실장
메이크업: 빈헤어앤메이크업 혜인 부원장
장소: 코지 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