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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24세 대학생으로 4번의 창업. 3번 모두 이익창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MZ.. 기능성 애견용품 브랜드 ‘키치무드’ 대표 조수연

30세 이하 MZ들을 보면서 그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남의 눈치 안보는 자신의 판단만 믿고 달리는 특징을 많이 봤다 
특히 창업의 시기도 빨라지고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김기만 기자
2022-07-18 14:08:44
사진제공: 조수연

MZ세대들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는 시리즈 기사를 쓰면서 기자 자신은 대학생 때 너무 공부만 한 게 후회되기도 하면서, 한 번정도 휴학을 하면서 세상공부를 해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조수연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3가지 점이 감명 깊었다.

먼저 차분함. 보통 언론사로 방문을 하여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고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전날부터 잠을 설치고 대화도중 말도 더듬고, 표현도 완벽하게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수연 대표는 너무나 차분해서 기자가 나이를 다시 물었다. 말솜씨와 표현력 등 마치 30대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옷도 정장차림이어서 순간 대학교 4학년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 4번의 사업은 ‘2018년’ 대학 1학년 때와 ‘2019’년 2학년 때, ‘2020’년 3학년 때 그리고 1년 휴학을 한 ‘2021’년에 창업한 지금의 사업인 ‘기능성 애완용품 사업’이다.

세 번째로 느낀 점은 원숙미다.

사진제공: 조수연

그녀의 창업은 모두 사업자등록을 내고 시작된 정식 창업이다. 첫 사업은 대학생용 ‘과 의류’ 사업으로 일반적인 과 점퍼나 후드티가 아닌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형식의 과 의류사업이었다.

두 번째 사업은 여성용 ‘노브라 티셔츠’, 세 번째는 학교주최 ‘창업 비즈니스모델’ 컨테스트(일종의 투자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패션잡지 사업을 했다.

그리고 2021년 그동안 사업으로 모든 돈을 기반으로 지금의 사업을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휴학기간 금융회사와 패션회사 그리고 영상촬영 등 3번의 인턴생활과 직장생활도 했다. 생활비도 스스로 벌어서 썼다.

생각도 다르고 속도도 빠른 MZ세대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도전하는 청년 창업가 조수연입니다.

아예 경험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하고, 매 순간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을 꿈꾸고 있기에 '사업가'보다는 '창업가'라는 말이 지금의 저를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사무학과를 졸업 예정에 있으며, 의류산업학과를 복수 전공하면서 패션과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전문 지식과 회사에서 배운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연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아직까지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사진제공: 조수연, 촬영장소제공: 웰카페 압구정점

2. 4번의 사업을 하셨는데 처음에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그 당시 대외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담당해서 기획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슴이 뛴다는 말을 처음 느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나는 내가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가진 환경과 능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패션 쪽의 창업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3. 첫 사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죠

학교 굿즈 사업이었습니다.

지금은 후드티부터 체육복까지 다양한 상품군의 굿즈들이 많았지만, 제가 입학 할 당시만 해도 과 잠바라고 불리는 굿즈 밖에 없었어요.

과잠은 학교 다닐 때는 입었지만 평소에는 입기에 부담도 되었고, 가격도 퀄리티에 비해 비싼 것에 의문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우터에 학교 이미지를 입혀서 새로운 굿즈를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저는 전공이 국어국문학과였고 패션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매일 동대문 밤 시장과 강남, 홍대 번화가 옷가게 디스플레이를 가서 보면서 한국 여성 패션 트렌드를 공부하고자 했고, 해외 패션 잡지를 분석하면서 트렌드를 예측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후리스라는 상품 군을 선정해서 후리스에 학교의 상징성을 입혀서 직접 디자인을 하고, 공장에 발품을 팔아서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후리스를 팔았던 곳이 파타고니아 밖에 없었고, 고가의 제품에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입는 하이엔드 아우터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파타고니아보다는 여성적인 핏을 도입하면서 더욱 고급 후리스 원단을 사용하고 마진율을 최소로 줄여서 학생들에게 예약 판매를 진행했어요. 그래서 약 일주일간 280장 정도 판매를 하고, 나중에는 학교 유튜브에도 나오고 다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사업의 뿌듯함을 처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사담을 붙이자면 그 당시 물류 창고가 없어서 학교 검도장(검도부였습니다)에 양해를 구해서 물건을 거기서 하루 종일 검수하고 포장했던 기억이 있네요!

4. 재미있네요. 두 번째 사업과 세 번째 사업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두 번째 사업은 여성 노브라 티셔츠였습니다.

여성의 편안함을 강조하는 옷들이 트렌드가 되었지만 편안하지만 예쁜 옷들이 없고 실제로 시중 노브라 티셔츠들이 불편하다는 점에 창업 포인트를 느껴서 두 번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을 했습니다. 판매를 펀딩 사이트인 '텀블 벅'에서 진행을 했고, 펀딩을 무사히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사업에 비해 두 번째 사업은 크게 성공하지 않았어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문제였는데, 팀을 운영하는 방법을 몰랐으며 시장조사의 부족함이 원인이었어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친구들의 의견들을 수렴하다 보니 제작 과정에 있어서 딜레이가 되었어요. 또한 여름 시즌 제품으로 컨셉을 기획을 하여 급하게 생산을 진행했고 그 결과 옷의 완성도를 많이 높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때 제가 회사나 대외활동을 다양하게 하면서 사회 경험을 더 쌓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세 번째 사업은 패션잡지 제작 사업이었어요.

지금은 다양한 패션 커뮤니티가 있지만 그 당시에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가 고민이었거든요. 특히 여성 패션 잡지는 잘되어있는데 남성을 위한 패션 코디 잡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남녀 모두를 위한 패션 잡지를 만들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투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투자대회를 나가서 PR을 진행하면서 투자금을 끌어왔고, 팀을 만들어서 패션 잡지를 제작했습니다. 원래는 대학 내일과 같이 대학교 내에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그런 이벤트를 못해 아쉬움이 남긴 했습니다.

5. 모두 이익을 내셨나요?

네. 항상 사업을 기획할 때 재고 관리와 수익적인 부분의 손실을 최소화 방면을 고려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이익이 다 난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조수연

6. 전공은 무엇인가요?

전공은 원래는 국어국문학과였는데 국제사무학과로 전공을 바꾸고, 의류 산업을 복수 전공해서 공부했습니다.

7. 휴학을 하게 된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창업을 하면서 조직생활의 이해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리프레쉬 기간도 가지면서 조직 문화생활을 느껴보기 위해 다양한 인턴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사진제공: 조수연, 촬영장소제공: 웰카페 압구정잠
사진제공: 조수연

8. 차분해보이고 말도 잘하시는데 본인의 셩격은 어떤가요? 그리고 MBTI는?

사실 저는 굉장히 소심한 성격입니다. 트리플 에이형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용기를 내야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기 위해 스피치학원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MBTI는 ENFP 이에요!

9. 사업을 해보겠다고 했을 때 주변이나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부담감으로 몰래 시작을 했어요. 물론, 일이 많아지면서 나중에는 이야기했죠.

처음에는 걱정이 많으셨는데 저희 가족들도 사업을 하는 집안이다 보니 더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사진제공: 조수연

10. 네 번째 사업 즉, 지금의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7월 말쯤에 반려동물 기능성 용품 브랜드를 리뉴얼 오픈을 합니다. 이미 애견용 옷을 만들어서 팔아 왔고요.

브랜드 명은 키치무드(kitchmood)로 보통 요새 은어로 ‘귀엽고 깜찍하다’라는 의미를 “키치하다”라고 하는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강아지들이 그런 키치한 무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kitch'에 'mood'를 합성해서 브랜드를 정했어요.

이번에는 기능성 강아지 이동 가방을 새롭게 런칭하는데 기존의 가방과는 다른 하이엔드 무드의 디자인과 쿨링베드로 변신하는 기능성까지 갖춘 국내 최초 하이엔드 기능성 이동 가방입니다.

강아지를 기르면서 느꼈던 바는 다양한 용품들이 있지만, 디자인과 기능성을 두 가지 다 챙긴 브랜드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명품 브랜드 MD 경험을 살려서 하이엔드 무드의 기능성 용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견주 분들에게 제공을 하고 싶어 직접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제공: 조수연

이번 강아지 이동 가방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출용품, 반려동물 화장품 등 다양한 기능성 라인을 런칭할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부탁드려요! 이번에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케이펫페어’에서 우선적으로 저희 신제품 키치무드 사르르 이동가방을 선 공개하니 저희 제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박람회 오셔서 직접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박람회에서 런칭 특가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 많이 부탁드릴게요!

사진제공: 조수연

11. 기르는 애완견에 대한 소개도 해볼까요?


저는 2살의 말티푸 복실이를 기르고 있어요. 혼자서 강아지를 기르다보니 정말 제가 낳은 자식처럼 너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에요. 사람들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서 산책을 가거나 애견 카페를 가면 강아지들에게 달려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달려가서 가끔씩 웃음을 지을 때가 많답니다.

복실이는 사실 저희 브랜드 0호 모델이에요. 이번 가방도 복실이가 여러 번 테스트 해보면서 저희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줬다라고 할까요?

사진제공: 조수연

12. 앞으로의 포부나 더 큰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포부는 당연히 반려동물 기능성 용품 브랜드를 잘 런칭을 해서 강아지 용품, 고양이 용품하면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더욱이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예요.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싶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13. 취미는?

취미로는 운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크로스핏부터 필라테스까지 일주일에 2~3번은 무조건 운동을 하려고 해요. 몸을 움직이면 뭔가 기분이 굉장히 상쾌하더라고요!

14. 본인을 잘 나타내는 해시태그 7개를 꼽는다면?

#청년창업가 #강아지엄마 #브랜드마케터 #애견용품브랜드 #하이엔드 #패션 #열정

사진제공: 조수연

촬영장소 제공: 웰카페 압구정점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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