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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학창 시절 왕따 당해 자퇴 후 집에서 TV만 봤다” (지구마불2)

정윤지 기자
2024-04-28 15:08:57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  (제공: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곽튜브와 박준형의 포르투갈 나자레 여행기가 시청자들에게 ‘빅 웨이브’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8회에서는 3라운드 포르투갈에 모인 곽.빠.원과 여행 파트너들의 3팀 3색 여행기가 그려졌다. 

액티비티의 천국 ‘라고스’에 간 빠니보틀과 공명, 낭만의 도시 ‘포르투’에 간 원지와 김용명,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치는 서퍼들의 성지 ‘나자레’에 간 곽튜브와 박준형의 꿈 같은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원지와 김용명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포르투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로 떠났다. 포르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 들린 상점에서, 현금이 없어 에그타르트를 못 샀던 원지와 김용명. 

하지만 상점 사장님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두 사람을 따라와 에그타르트를 선물로 주며 “포르투갈에 온 걸 환영한다”는 말을 건넸다. 예상치 못한 현지인의 따뜻한 인심에 원지와 김용명은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포르투로 가는 기차에서도 원지는 옆 자리에 앉은 현지인으로부터 포르투 여행 정보를 들으며 도움을 받았다. 본격 여행전부터 현지인들의 친절에 감동한 원지는 “가슴이 떠껀해진다. 인류애가 충전이 된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포르투 도착 후 처음으로 간 식당에서도 종업원의 친절한 설명과 서비스가 이어졌고, 그보다 더 맛있는 음식 퍼레이드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또한 기차에서 만난 옆자리 승객에게 추천 받은 장소에서 감상한 일몰은 역대급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호강을 선물했으며, 밤거리에서 버스킹을 구경하다가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원지와 김용명의 모습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연을 느끼는 여행을 더 선호하던 원지마저도 “예쁜데 시끄럽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도시 전체가 동화 같았다”며 포르투를 통해 도시 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꼈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둘 다 액티비티를 좋아하지만, 2라운드 여행지 에티오피아에서는 액티비티를 할 기회가 없었던 빠니보틀과 공명은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불리는 ‘라고스’로 향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캠핑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빠니보틀은 포기하지 않고 좋은 조건으로 캠핑카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캠핑카를 빌린 두 사람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바로 떠나는 즉흥 여행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즉흥적으로 찾은 캠핑장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 라고스로 향하는 길에는 차 안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보는 등 매 순간을 액티비티처럼 즐긴 것.

라고스에 도착한 뒤 이들은 바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갔다. 한라산 23배 높이, 15,000피트 상공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빠니보틀과 공명. 망설임 없이 뛰어 내린 두 사람이 보는 황홀한 포르투갈 라고스 전경이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며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빠니보틀은 “그동안 내가 스카이다이빙을 못했던 이유가 이날을 위해 아껴 놨던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공명은 “또 하고 싶다. 나라별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게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됐다”고 말하며 만족을 표현했다.

곽튜브와 박준형은 어린 시절 서핑을 좋아하던 소년 박준형의 꿈의 여행지 나자레로 떠났다. 도착 후 바로 처음으로 들린 식당에서 식사를 한 곽튜브는 “시즌 1, 2 통틀어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해 그 맛을 궁금하게 했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 해산물 시장처럼 직접 식재료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 사장님과 곽튜브에게 그림 선물을 하는 사장님 딸의 친절은 음식의 맛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사장님 딸은 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곽튜브, 박준형은 물론 제작진까지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작별인사를 해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은 박준형에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빅 웨이브’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갔다. 

비록 큰 파도가 치지 않는 날이었지만, 박준형은 인생 버킷리스트 장소에 왔다는 것만으로 감격해 소년처럼 즐거워했다. 박준형의 순수한 행복이 옆에 있던 곽튜브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또한 박준형은 “유년 시절 인종차별을 당할 때, 유일하게 내가 혼자 할 수 있고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던 곳이 파도”라며 “파도는 나를 보호해주고,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친구”라며 파도의 의미를 고백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꺼내며 눈물을 흘리는 박준형을 보며 곽튜브도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해 학교를 자퇴했다. 그때 집에서 TV만 봤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준형은 “TV가 너 친구네. 너에게는 TV, 나에게는 파도”라며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힐링을 나눴다. 비록 ‘빅 웨이브’는 볼 수 없었지만, 그보다 더욱 큰 감동을 주는 두 사람의 여행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각자 힐링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3라운드 전반전 여행이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다양한 감정을 겪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도 함께 여행을 한 듯 이들의 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여행 파트너와 함께 하는 4라운드 주사위 굴리기 현장이 담겨 궁금증을 자극했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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