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로맨틱 걸’이 되기 위한 원피스 고르는 TIP

이현아 기자
2010-02-09 21:40:44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봄에 대한 기대로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백화점마다 파워 세일이 한창인 지금 세일 중인 옷에 눈이 돌아간다면 잠깐, 열린 지갑을 닫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봄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시기가 가까워오고 있다.

패션계는 이미 2010년 봄을 맞을 준비를 끝내 놓은 지 오래이다. 봄빛으로 물든 2010년 S/S 컬렉션을 치른 후이기 때문. 이번 2010년 S/S 컬렉션의 화두는 실용주의와 로맨티시즘의 결합이다.

매년 S/S시즌에 초청되는 단골 키룩인 로맨티시즘이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실용주의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패션과 실용주의는 서로 그림자처럼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요즘처럼 패션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은 자본주의가 일궈낸 산물이기 때문이다. 국민 소득이 어느 정도 높아짐과 동시에 사람들은 의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중의 하나가 아니라 개성의 일종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처럼 더욱 새롭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의 변혁을 꾀해야 할 패션디자이너에게 실용주의는 커다란 제약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실용주의는 우주로 갔던 패션디자이너들을 현실로 끄집어냈다. 관능적이고 우주적인 느낌과 소재를 다루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대중과 친해지기로 한 패션디자이너들은 더욱 사랑스럽고 달콤한 로맨틱 룩을 선보인 것.

로맨티시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일이 바로 원피스이다. 이 때문에 2010 S/S 컬렉션은 모두 달콤한 소녀풍의 원피스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랑 팔레의 거대한 공간에 시골 동네의 전경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샤넬의 컬렉션에서도 사랑스럽고 소녀적인 감성의 원피스가 대세를 이루었다. 샤넬의 칼 라거펠트는 도심에서 한발자국 물러난 컨츄리한 로맨틱 룩을 사랑스럽게 매치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인 드레스, 어떤 드레스를 선택해야 할까.

로맨티시즘의 부활은 색상에서부터 찾아왔다. 블랙일색이던 2009 F/W와는 달리 이번 봄은 화사한 파스텔컬러의 물결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펫걸 스타일'(http:/www.pet-girl.co.kr)은 화사한 민트 색상의 니트 원피스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파스텔컬러가 니트 본래의 질감과 어우러져 여성적이면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이번 시즌의 파스텔컬러는 이처럼 원색 물감에 흰색을 듬뿍 탄 듯 밝은 것이 특징이다.

파스텔컬러뿐만 아니라 ‘샤넬’, ‘니나리치’ 등에서는 마치 수채화 한 폭을 보듯, 말간 수채화 기법으로 프린트된 플로럴 디자인을 선보였다.

블랙 원피스에 화려한 패턴의 레깅스로 스타일에 힘을 주었던 2009년과는 달리 S/S는 파스텔컬러와 플로럴 프린트로 물들면서 과감히 맨 다리를 드러내거나 패턴이 들어간 흰색 스타킹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봄철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원피스를 고르기에 앞서 고려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길이감이다. 2010년 S/S를 대표하는 롤리타 풍의 원피스는 미니멀한 길이감으로 섹시함까지 엿보고 있다.

미니멀의 대가 캘빈 클라인과 질샌더, 프라다, 스텔라 맥카트니 등이 이번 시즌의 미니멀리즘을 이끌었다. 로맥틱룩의 대가로 손꼽히는 샤넬 역시 무릎을 보이는 미니멀한 원피스를 선보였다. 미니멀한 원피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더한다.

2010년 다가올 봄, 화사한 미니 원피스로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소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제공: 펫걸)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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