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자유의 ‘패션’ 여신상이 있다면?

2009-08-31 16:57:40

베스 디토, 레이디 가가, 서인영의 공통점은?

몸무게도 국적도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재 가장 핫한 패션 아이콘이 되었다는 것. 서인영에게 ‘된장녀’의 오명대신 ‘패션 피플’이라는 찬사를 안겨주는 요즘 세상이 이상하다고?

그렇다면 ‘스타일이 없는 것보다는 나쁜 취향이라도 있는 게 낫다’고 한 칼 라거펠트의 말을 곱씹어보자.

우선, 그녀들은 완벽하지 않은 외모와 나쁜 취향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오히려 ‘이상적인 몸매와 패션’에 대한 기준은 처음부터 없었던 듯, 무심한 듯 시크하게 타고난 이들에게 콧방귀를 뀌며 하이패션과 길거리 패션을 오간다 “쟤도 하는데 나도 한번…”이라는 자신감이 슬며시 고개 들게 하는 그들을 ‘패션 선동자’로 부른다면, 아마도 뒤돌아 씩 웃고 말겠지.

베스 디토

1. 패션 히스토리
의외로 이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인 케이트 모스와 베.프인 펑크 밴드 ‘더 가십’의 보컬.

2. 스타일 키워드
톱숍의 플러스 사이즈 전문 라인인 에반스를 통해 디자이너로 데뷔. 미니 원피스를 즐겨 입으며 알렉산더 매퀸 등을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저렴하고 예쁜 아이템이라면 언제나 대환영.

3. 스타일 핵심 역량
‘Icon of our generation’이란 타이틀을 달고 와 <아웃> 매거진의 커버 모델을 꿰참. 칼 라거펠트의 보좌를 받으며 샤넬 컬렉션의 퍼스트 로에 2인분의 의자를 차지한 채 유유히 쇼를 즐김.

레이디 가가


1. 패션 히스토리
요즘 유행하는 8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각광받는 잘나가는 신인 팝 가수.

2. 스타일 키워드
파워 숄더 재킷과 보디수트 등 늘 의연히 80년대 룩과 가레스 퓨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퓨처리즘을 즐김. 긴 금발을 이용해 리본 머리, 미니 마우스 머리, 단추머리 등을 시도함.

3. 스타일 핵심 역량
마돈나와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스타일 모델로 하며, ‘하우스 오브 가가’라는 크리에이티브 팀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에 총력을 기울임.

서인영


1. 패션 히스토리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를 부르짖으며 ‘신상녀’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자 엔터테이너.

2. 스타일 키워드
얼마전 ‘서인영의 쇼핑 놀이’라는 책을 출간한 저자이자, 국내에 론칭한 ‘베이비 팻’ 매장의 오너. 명품과 신상에 목숨 걸고, ‘배바지’를 입은 서인영으로 이슈를 낳음.

3. 스타일 핵심 역량
최근 10 꼬르소 꼬모에서 열린 출간 기념회에서 로다테, 릭 오웬스, 데렐쿠니, 꼼 데 가르송, 아담 존슨 등의 의상들을 골라 설명하며, 패션에 대한 심미안과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기도. (기사제공: W Korea 박연경 기자 www.wkorea.com)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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