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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진영 ‘4일간의 부부의 연, 영화 같은 1년간의 사랑’

2014-06-03 02:05:22
故장진영이 사망 나흘 전 남자친구 김모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2일, 한 매체에서 두 사람이 지난 7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8월28일 성북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양측의 가족들과 장진영의 소속사 측은 전말을 파악한 후에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고, 이날 오후 1시30분경 위의 내용이 사실임을 공식 발표했다.

故장진영의 남편 김모씨는 제15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봉호 前의원의 차남으로서, 중앙대 사진학과를 나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26일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을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오다 그해 7월경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사랑을 키워오던 9월 무렵 장진영은 자신이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연인 김모씨에게 이별을 통보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김모씨는 더욱 정성어린 마음으로 장진영의 곁을 지키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연인의 투병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김모씨는 고인의 생일이었던 지난 6월14일,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청혼을 했고, 7월경 미국으로 건너가 조촐하게 식을 올렸다.

라스베가스의 작은 교회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은 이후 한국에 돌아와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9월1일 오후 4시5분, 4일간의 짧은 부부의 연을 끝으로 두 사람은 긴 이별을 하고야 말았다. 故장진영의 남편 김모씨는 “내가 그녀이고, 그녀가 나이기에 마지막 고통의 순간까지 함께하고 싶었다”고 전해 주변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현실에서 못 다한 아름다운 사랑, 하늘에서라도 하고 싶다”며 장진영의 영원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두 사람에게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이 된다.

한편 9월1일, 생을 마감한 故장진영의 영결식은 4일 오전8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그의 유골은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된 뒤 1년 후 고향인 전주로 옮겨질 계획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