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나쁜파티’ 박진영, 19년 차 ‘딴따라’가 사는 법(종합)

2013-12-21 01:19:15

[최송희 기자] 가수 박진영이 19년 차 ‘딴따라’의 면모를 보였다.

12월2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박진영의 단독콘서트 ‘나쁜파티-하프타임 쇼’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박진영은 자신의 히트곡들과 19년간의 삶을 접목,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는 ‘나쁜파티’의 특징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성공 등 삶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27인조 빅밴드와 함께 등장한 박진영은 데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인기곡인 ‘날 떠나지 마’로 첫 무대를 열었다.

그는 “‘날 떠나지 마’는 내 생에 첫 1위 타이틀을 가지게 해준 곡”이라며 가수로서 성공해 대중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가수로서 행복한 것도 잠시뿐, 곧 그는 공허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박진영은 “가수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면 그게 행복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음 속 허전함은 채울 수 없었다”며 첫사랑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첫사랑과 결혼에 성공한 뒤, 마음의 허전함을 채웠다며 히트곡인 ‘너의 뒤에서’ ‘청혼가’ ‘영원히 둘이서’ 등을 연달아 선곡했다.


또한 박진영은 반복되는 공허함을 이야기하며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다. 특히 이별 대목에서 박진영은 ‘난 여자가 있는데’ ‘니가 사는 그 집’ ‘노 러브 노 모어’ 등을 열창, 풍부한 감성 보이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차례로 사랑과 이별, 성공 등을 노래한 박진영은 이후 올해 발표한 10번째 정규앨범 수록곡들로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드러냈다. 그는 ‘하프타임’ ‘놀만큼 놀어봤어’ ‘사랑이 제일 낫더라’를 차례로 열창하며 삶의 정의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프로듀서로서 박진영이 이끌었던 god, 박지윤, 비, 2AM,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의 곡까지, 모든 곡들을 ‘박진영 화’ 시키며 편곡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후반부에는 ‘나쁜파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찔하면서도 섹시한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즉석에서 여성 관객을 무대로 초청, 감옥 안에서 섹시한 안무를 선보이는 등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같은 ‘스토리텔링’은 그가 19년 차 ‘딴따라’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리에 목석같이 앉아있던 관객들 역시, 박진영의 히트곡이 나올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안무와 노래를 따라 했다. 그는 ‘듣는’ 공연이 아닌, ‘소통하는’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완성해냈다. 그것은 마치 박진영이 아니면 누가 ‘딴따라’겠느냐는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외침 같았다.

한편 박진영의 ‘나쁜파티-하프타임 쇼’는 22일까지 서울 공연을 진행한 뒤 오는 24일 대구, 25일 부산, 31일 인천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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