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성년의 날' 섹스를 허용하는 공인의식?

홍희정 기자
2014-07-31 04:41:26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로 만 20세가 된 남녀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로, 한국에서는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나면 사회에서 성인으로 대접받게 된다. 신분증을 발급받으면서 금지 되었던 술을 당당하게 마실 수 있으며 성이나 폭력적으로 수위가 높은 영화도 볼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은 '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흔히 여자는 초경, 남자는 몽정을 시작했을 때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초경을 시작한 여자는 임신을 할 수 있게 되고, 이 말은 즉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성인식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섹스'를 허용하는 공인의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식을 치른 후에야 암암리에 성행위를 인정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힌두교권의 성인식을 살펴보자. 첫 생리를 하게 되는 날에 축하의식이 벌어지는데, 이 파티가 성인식과도 같은 것이다. 첫 생리일로부터 4일 간은 자기 방에 격리되고, 5일 째 되는 날이나 길일이 되는 기수 날 엄숙한 의식이 진행된다.

처녀막을 부족장이나 제사장이 미리 터뜨려주는 '파과의식'도 섹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성인의식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나 중동의 일부 원주민 사이에서는 이처럼 아픔을 참아내는 성인식 과정을 성적 쾌락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고 믿는 것이다.

야프 원주민의 성인식도 '성'과 관련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초경을 하게 되면 소녀의 부모는 마을 부녀자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이를 들은 부녀자들은 초경을 시작한 소녀를 바닷가 외딴 집에 데려가 생리가 끝날 때까지 뜨개질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함께 생활한다. 또한 성인식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남자들의 접근이 차단되며 부부관계도 금지된다.

시대가 흐르면서 국내의 '성인식' 문화도 많이 바뀌어 지금은 장미꽃이나 향수를 선물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본연의 의미를 잊은 채 그저 어른이 되었음을 즐기는 이들이 대부분. 실제로 성년의 날을 맞이한 많은 소년 소녀들은 어른의 진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18세 미만'이라는 타이틀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에 기뻐한다.

그러나 '성년의 날' 본래의 의미는 성인이 되어 책임감이 생겼음을 증명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소년 소녀들은 자유를 만낌함과 동시에 자신을 책임질 줄 아는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 애인에게 해서는 안될 최악의 거짓말?
▶ 올 여름 best 추녀? ‘뚱女 vs 털女’
▶ 결혼 전략 ‘女-몸매관리, 男-재산’
▶ 해외여행, 독특한 ‘나라별 주의사항’
▶[이벤트]QUA 원피스 입고 김연아처럼 나도 패셔니스타!
▶[이벤트] 5월 가정의달, 15만원 헤어 시술권 쏜다~!
▶[더바디샵 100% 당첨 이벤트] 뉴칼레도니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