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패셔니스타 고준희, 그도 매일 고민한다 “오늘은 뭐 입지?”

2012-09-22 14:36:14

[조현아 기자] SBS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는 대한민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부조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드라마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진실 앞에서 가족보다 정의를 선택한 사회부 기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고준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패션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미 패션피플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그의 감각이 대중들에게도 공감을 얻은 것이다.

이런 고준희가 최근 한 패션 매거진을 통해 스타 에디터로 활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선을 끌었다. 패션 스타 에디터로서 그만의 패션 센스와 코디 팁을 이용해 독자들의 스타일 고민을 해결해 줄 베스트 스타일링을 제안하기로 한 것.

패션은 정해진 것이 없다. 따라서 정해진 라인과 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타공인 패셔니스타도 우리와 똑같이 매일 아침 옷장을 열고 ‘오늘은 뭘 입지?’하고 고민한다. 오늘도 지각할 수는 없기에 모범생 요점노트 빌려보듯 예비 패션 스타 에디터 고준희 스타일을 살짝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섹시함과 야함은 한끝 차이, 시폰 원피스


시스루룩은 말 그대로 피부가 비치는 패션을 말하는데 몇 년 전부터 패션피플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룩이다. 그러나 2012년 시스루룩 열풍이 크게 번져 스타, 유명 연예인, 걸그룹을 시작으로 남자 아이돌, 일반인까지 누구나 즐기는 패션이 됐다.

과거 시스루룩은 레이스나 망사 등을 주로 활용해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이 많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얇고 부드러운 시폰 소재로 로맨틱함과 우아함을 갖춘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주로 시스루가 상의로 표현됐다면 이제는 하의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준희는 구찌,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에 참석해 시폰 소재를 이용한 의상으로 시스루룩을 선보였다. 공식석상인 만큼 다소 과장되고 드레시하게 연출했지만 여기서 포인트만 찾아 일상복에 적용하면 충분하다. 도트나 플라워 등의 패턴이 들어간 시폰 원피스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우리 연애하자, 밑단 디테일 스커트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옆구리가 시리다며 사랑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만큼 소개팅 자리도 늘어나게 마련. 첫인상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소개팅 패션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가을 겨울 여자의 선호 패션 1위를 달리고 있는 레깅스와 치마는 남자가 가장 꼴불견이라고 느끼는 패션 1위로 선정되면서 남녀의 선호도 차이가 크다는 것이 여러 번 입증된 바 있다. 역시 소개팅의 스탠다드 코드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장 잘 살려주는 스커트인 듯하다.

이제는 어떤 스커트를 입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시폰 스커트는 하늘거리는 소재감으로 여리여리한 느낌을 살릴 수 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뒤집히거나 날리기 쉬워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 롱다리 공식인 몸에 피트 되는 일자 라인의 스커트와 하이힐로 각선미를 살려보자.

다만 너무 딱 떨어지는 오피스룩 스타일의 스커트는 사무적이고 거리감이 느껴지기 쉽고 반대로 스팽글이나 원색의 눈에 띄는 초미니 스커트는 상대방이 오히려 불편해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고준희처럼 베이지나 카키 등 톤 다운된 컬러감으로 안정감을 주면서 밑단에 약간의 변화를 준 디자인의 스커트를 선택하면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좋다. 상의는 만나는 장소에 따라 블라우스나 셔츠로 약간 포멀하게 혹은 캐주얼하게 조절하면 된다.

5분 안에 갈게, 트렌치코트


트렌치코트는 마치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암묵적인 신호 같다. 이것은 라글란 소매와 더블 요크, 어깨 견장, 나폴레옹 칼라, 허리 벨트, 손목 조임 장치 등 일반화된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풍기며 세계의 낭만적인 남자배우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지켜나가고 있다.

시대 불문한 스테디셀러인 트렌치코트는 돌고 도는 패션 경향과 유행과 관계없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일수록 멋있다. 게다가 최근 복고 열풍에 힘입어 색상도 단순해져 베이지, 카키, 검정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고 오랜 역사를 가진 옷인 만큼 기본 이상으로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에서 중요한 것은 실루엣이다. 단추를 모두 여미고 허리띠를 묶거나 모두 푸는 것은 일반적인 스타일이다.

고준희의 센스를 엿보자. 단추를 전부 풀고 허리띠를 묶어 코트 안에 입은 의상을 강조하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고 허리라인은 강조했다. 단순하지만 평소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연출법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패셔너블해보인다.
(사진출처: 투에프비 2fb,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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