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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HIPHOP] 한국 힙합의 대부 타이거JK, 패션 트렌드를 가져오다

2014-09-15 09:58:41

[양완선 기자] 대한민국 힙합계에는 무브먼트와 부다사운드라는 양대 힙합 크루가 있다. 미국의 ‘웨스트코스트’, ‘이스트코스트’의 경우처럼 두 크루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는 않지만 분명 색깔이 다른 두 힙합 크루이다.

그리고 타이거JK와 DJ DOC가 그 각각을 대표한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랩퍼는 누구일까? 데뷔 22주년이된 타이거JK가 바로 그 주인공일 것이다. 그는 비록 국내에서 처음 랩을 했던 주인공은 아니지만(서태지와 아이들 역시 그 이전에 ‘랩’이라는 장르를 사용했다) 현재의 국내 힙합음악 기반을 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가 국내 힙합문화에 끼친 영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음악적인 것들을 제외한다면 그것의 큰 예로 힙합패션을 들 수 있다. 슬리브리스 티셔츠,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머리스타일, 스냅백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스타일링은 현재 수많은 힙합뮤지션들이 시도하는 힙합 스타일이 되었다.

➤ ‘힙합’, 멋을 부리지 않는 것이 멋진 법


타이거JK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화이트 컬러의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데님 팬츠. 그만큼 그의 패션 스타일링은 ‘심플’ 그 자체이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큰 멋을 부리지 않아도 멋있어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그의 잘 만들어진 근육. 타이거JK의 근육은 크기만 큰 근육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말근육’처럼 단단해 보이는 근육이다. 여기에 그의 구릿빛 피부까지 그의 몸 자체가 패션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의 ‘심플’ 패션이 멋진 이유는 그가 일부러 멋 부리지 않는 ‘힙합정신’이 있기 때문. 그는 거친 랩과 더불어 돈, 성공 보다는 진정한 ‘힙합’을 하겠다는 정신으로 대중에게 어필한다.

➤ 힙합 스트리트룩의 완성 – 모자 아이템


타이거JK는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마이애미, LA에서 생활하며 힙합음악을 접했다. 자연스럽게 미국 웨스트코스트 힙합음악을 접하게 되었고(당시 투팍이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힙합음악과 힙합문화를 전한다.

국내 힙합음악에 있어 정통 미국식 힙합을 들여온 타이거JK. 그는 스냅백, 버킷햇, 페도라 등 모자를 애용하는 랩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더불어 스냅백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현재 스냅백은 랩퍼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겨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또한 과거에 어린 아이들이나 아저씨들 옷으로 생각되었던 촌스러운 ‘나시 티셔츠’가 현재는 패션 아이템 ‘슬리브리스 티셔츠’로 자리잡았다.

➤ 긴 머리 펌과 덮수룩한 수염 – ‘타이거JK’스타일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데님 팬츠, 스냅백처럼 심플하게만 스타일링 하는 타이거JK. 하지만 그가 수트에 페도라를 착용했을 때나 브이넥 반소매 티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했을 때는 댄디한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멋 부리지 않은 패션이나 한껏 멋 부린 패션이나 그에게 변함이 없는 것은 긴 머리 펌과 덮수룩한 수염. 그의 머리와 수염은 심심한 패션에는 포인트를, 단정한 패션에는 자유로움을 준다.

국내 록 음악의 대부 전인권은 타이거JK의 첫인상에 대해 “나보다 더 거지같았다. 하지만 매력을 느꼈고 그 자유스러움이 정말 멋지다”라고 말한바 있다. 그 자유로움 덕분인지 ‘에이 어워즈’에서 패션 부분 수상도 했던 타이거JK. 그는 랩이든 패션이든 모두 정신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사진출처: 타이거JK 인스타그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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