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여자들만의 화려한 연말, 영화 속 ‘걸프렌즈 파티’

2014-12-17 10:51:10

[김보람 기자] 거센 한파에도 지난 연말연시를 떠올리면 마음속까지 따뜻해지는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였기 때문일 것.

남자와는 달리 동성친구끼리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여성들의 모임은 언제나 그렇듯 남들보다 더 예쁘고, 더 화려고, 뜻깊게 보내기 위해 아우성이다. 물론 누가 봐도 쾌쾌한 남성 집단보다는 여성들이 옹기종기 모인 꽃밭이 보기에도 향기롭지 않겠는가.

이와 같이 걸프렌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도 흥행에 줄을 잇고 있다. 나이 대에 따라, 그리고 어떤 친구들이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이뤄내는 영화 속 걸프렌즈 파티 법을 올연말을 위해 제안한다. 여자들은 ‘남자들만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했던가. 그 치기 가득한 말은 역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 남자들 또한 ‘여자들만의 세계’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

Girl friends party 1
퀸카로 살아남는 법 – 톡톡 튀는 개성, 걸리시 파티



아메리칸 틴에이저의 순수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속 네 명의 퀸카들의 과도한 치장은 좌충우돌 학교생활과 함께 많은 여성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기 충분한 소재를 가득 담고 있다.

사랑스러운 의상들은 물론 파티에 빠지지 않는 하이 스쿨 ‘여왕벌’들의 화려한 기획들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는 법이 없다. 발랄한 개성이 가득한 걸프렌즈라면 이들처럼 톡톡 튀는 ‘코스튬’ 파티를 연출해 볼 것.

서로를 모방하고 같은 옷을 맞춰 입음으로써 더욱 강해지는 공감대와 소속감은 남자친구 없이도 충분히 온기 가득한 연말을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또한 이를 통해 마치 걸 그룹의 멤버가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Girl friends party 2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 세상은 커다란 극장, 클럽 파티



국내에서도 여자들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걸프렌즈 무비가 성행하기는 마찬가지. 2011년 개봉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또한 대학교 입학식 날 네 명의 여주인공들이 같은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들은 세상 어딜 가나 청춘의 중심에 서서 인생을 즐기기에 앞장선다. 그들처럼 못할 것이 없는 젊음과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이했다면 잔을 높이 들고 소리를 질러보자. 심장을 움직이게 만드는 뮤직 사운드와 함께 약간은 흐트러진 모습으로 연말을 만끽해도 예뻐 보일 나이가 아닌가.

하나 더,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결혼’이라는 무게가 다가오기 전 친구들끼리의 ‘우정 링’을 맞춰보는 것도 의미 있다.

Girl friends party 3
섹스 앤 더 시티 - 일상을 벗어난 여유 만끽



사랑에 울고 웃으며 아직도 성장 중인 네 싱글녀들의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득 담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뉴욕 커리어 우먼들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도 해외로 훌쩍 떠나버릴 수 있는 추진력을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과 경이로운 자연, 마음의 여유와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주인공 캐리처럼 드레스룸으로 가 갖가지 드레드를 입고 패션쇼를 열어보는 것 또한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젊음 만끽 법. 이를 봐주고 환호하는 이들은 걸프렌즈가 아니면 누가 해줄 수 있을까.

Girl friends party 4
여배우들 – 깊은 대화가 오가는 품격 있는 샴페인 파티



나이 대를 불문, 까칠하고 고귀함만 탐할 것 같은 여배우들의 실상과 속 깊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여배우들’ 속 품격 있는 대화에 귀와 눈을 기울여보자.

흔히들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들이키며 흘려내는 ‘진짜 이야기’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지만 여자라면 한 번쯤 분위기 내고 싶은 날이 있지 않은가.

여자들은 음식을 눈으로 먼저 한 번 맛을 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설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 기분 좋은 재즈 음악, 배부르지 않고 깔끔한 핑거 푸드, 분위기를 내려 앉혀주는 캔들 하나, 그리고 향기로운 샴페인에 취해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물론 이 좋은 날을 기억할 기념 촬영은 잊지 말도록.
(사진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섹스 앤 더 시티, 여배우들 스틸컷 및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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