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뷰티 인터뷰] 베네피트 DNA 신드롬, 한국 여성은 안다

2013-02-15 16:17:42

[박진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방한한 베네피트 부사장 줄리벨을 만났다. 그녀 옆에는 토종 한국인이 늘 함께 있다. 2013년 베네피트 신제품 론칭 행사장에도 같이 등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핑크색 빅 프레임 안경, 위트 넘치는 제스처의 줄리벨은 베네피트의 소녀 감성과 잘 어울린다. 한눈에 보기에도 엔돌핀이 넘쳐 흐를 정도.

줄리벨은 이번 신제품 론칭과 관련하여 한국에 가장 먼저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자주 방문하고 주로 한국 여성들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고.

Bnt. 베네피트와의 10년째 인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Julie Bell. 정확히 미국 9.11 사건이 일어난 직후였다. 당시 베네피트 CEO인 진&제인이 굉장히 큰 프로젝트,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9.11 사건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오해를 만들 수도 있었다.

그 때 그들을 만나 같이 의견을 나누며 일을 시작했다. 생각과 스타일이 잘 맞았고 나아가 전 세계 베네피트 인들을 만나보니 생각과 시각이 재미있어 10년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

B. 베네피트만의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J.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력이 뒷받침 된 것이야 말로 진정한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베네피트는 명품 브랜드지만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메이크업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꿨다. 이는 바로 베네피트 DNA 때문이다.

B. 베네피트 DNA? 그건 무엇인가?

J. ‘Bebefit DNA=Instance Beauty Solution’. 즉각적으로 뷰티 고민을 해결하는 제품을 위주로 개발, 출시하고 있다. 메이크업이 복잡하고 어려우면 사람들이 쉽게 시도할 수 없고, 메이크업 자체가 힘든 일이 되어버린다.

메이크업을 할 때 기분 좋고, 즐거우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베네피트는 모든 사람들이 화장을 한 뒤에 더욱더 행복해 지는 것을 원하는 ‘명품’ 브랜드다.

B. 베네피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상이란?

J.
“playful, fun, somebody want to be girl friend, confidence, girly, nice and so on...” 여러 가지 단어들이 조합된 여자. 이를 줄여서 말하면 여성스러움과 도전 정신 두 가지를 가진 여자라고 말하고 싶다.

덧붙여 베네피트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셀러브리티가 아닌 마네킹 ‘개비(gabby)’를 모델로 한다. 옆집 언니, 친구 같은 느낌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원한다.

- 베네피트 본사에 있는 이들은 모두 잘 웃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줄리벨처럼 서로 농담하고 즐기며 서로의 개성을 발견해 아름다움을 찾는다고.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는 다른 가치관을 추구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베네피트는 한국인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B. 베네피트는 한국인들을 주 타겟으로 설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J. K-Cosmetic(케이-코스메틱)이 가진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다. 현재 미국에서도 한국 화장품 시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똑똑하기 때문에 그들을 먼저 만족시키면 전 세계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 한국 사람들이 좋아했던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고(웃음).

B.
한국 여성들의 니즈는 어떻게 파악하는가?


J.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본사에 교포가 많다. 하지만 진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때문에 한국에서 살았던 사람을 찾았다. 지금 본사에서 나와 가장 가깝게 일하는 사람이 토종 한국인 최윤성(베네피트 시니어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으로 바뀐 것도 한국 여성의 목소리를 보다 잘 듣기 위해서다.

- 실제로 2013년 베네피트 신제품 ‘페이크업(Fake Up)’도 한국 여성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3년 전 줄리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린 한국 여성들의 촉촉한 피부에 놀랬다고.

하지만 깨끗한 피부를 돋보일 수 있게 도와주는 화장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고, 그 때 줄리벨은 보다 완벽하고 촉촉해 보이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에 수분은 물론 피부의 결점까지 커버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이템 ‘페이크업’이 탄생했다.




B. 자신이 생각할 때 베네피트 제품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J.
‘베네피트 더 포어 페셔널’. 보통 제품을 만들 때 패키지, 독특한 제형, 디자인을 많이 고려하지만 이 제품은 독특한 포뮬러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혁신적인 포뮬러(실키한 투명 제형)를 만든 후에는 사용하기 편한 튜브 형태에 넣어 가장 베네피트스럽게,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 있는 것을 보면 확실한 것이 아닐까.

B.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베네피트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J. ‘PLAYFULLYINNOVATIVE’. 재미있는 혁신 아닐까? 모델 대신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베네피트의 아이콘 개비’처럼.

-
한국 소비자들이 베네피트 틴트, 프라이머, 블러셔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은 줄리벨도 알고 있었다. 신제품 페이크업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아이템이 있는지 물어보니 ‘TOP SECRET’이라고 답했다.


줄리벨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베네피트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겼다. 화장품 패키지에 그려진 개비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베네피트 피플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였다.

걸리쉬함과 자유분방함을 갖춘 매력에 흡수될 수 밖에 없었다. 한국 여성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는 줄리벨의 새로운 혁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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