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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전성시대, "벗어야 뜬다?"

2009-09-07 09:38:13

지금 가요계를 일컬어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음악이나 춤, 의상을 본다면 ‘걸그룹’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소녀’답지 않은 성숙함을 앞세워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중에서는 스무 살을 넘긴 성인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는 그룹들도 있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여성그룹 모두가 ‘섹시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지나친 섹시 컨셉이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아직은 더 소녀다워야할 시기에 섹스어필을 위한 과감한 의상을 입고 의미심장한 가사를 노래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예 데뷔 전부터 ‘섹시’라는 컨셉을 잡고 나오기도 한다. 발라드가수가 아닌 댄스가수라면 ‘섹시’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으면 섭섭할 지경. 때문에 아슬아슬한 노출 패션을 선보이며 보는 사람마저 긴장시키는 일도 종종 있다.

더러는 생방송 중 노출, 미니홈피 비키니 사진 공개, 섹시 화보 촬영 등으로 이슈를 만들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모르고 지나가던 ‘화제’를 손수 알려주며 노골적인 홍보를 강행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이처럼 과도한 섹시, 노출 컨셉이 넘쳐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심이 필요해!
첫 번째 이유로는 노출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해 시선을 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는 경우에 있어 신인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과감한 노출임을 알기 때문이다.

섹시 이미지, 변신은 무죄
두 번째 이유는 이미지 변신이다. 이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인 스타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늘 국한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지지부진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이미지 변신’이라는 이름으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청순한 20대에서 농염한 30대로 넘어가는 여배우들에게 특히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아역배우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거나 깜찍발랄한 이미지로 데뷔한 걸그룹 또한 마찬가지. 이미지 환기와 캐릭터의 확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노출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벗어야 뜬다?
‘벗으면 뜬다’, ‘벗어야 돈이 된다’라는 연예계 불문율로 인해 이런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회사들도 더러 있다.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면 꽤나 많다. ‘신인은 몸을 보여주고, 스타는 영혼을 보여준다’는 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끊임없이 섹시화보가 제작되고 팔리는 과정을 보면 ‘섹시 코드’가 얼마나 돈이 되는지 가늠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처럼 과열된 노출 경쟁은 여성의 性상품화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해서 ‘섹시 컨셉은 모두 나쁘다’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일이다.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남성의 신체적 매력을 부각시켰다고 해서 이를 ‘옳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해버리면 우리 사회는 조선시대로 역행해 버릴지도 모른다.

허나 명심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노출, 노출이 전부인 섹시함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문화라는 것은 어느 특정 계층, 연령, 성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섹시’와 ‘천박함’을 구분해 적정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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