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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신혼부부의 필수품 '스마트 혼수용품'

이현아 기자
2010-06-04 20:53:15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은 ‘현모양처’라며 취업대신 결혼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남성들 또한 자신의 배우자감으로 과거의 여성상이라 불리던 순종적인 여성상 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을 선호하는 추세다. 때문에 결혼 후에도 모두 직장을 가지는 맞벌이 부부를 흔히 볼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주거형태 뿐 아니라 가전용품 또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가장 크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혼수용품’이다. 요즘은 자리만 차지하는 고가의 대형가구나 전자제품보다는 작으면서도 집안일의 부담을 줄여주는 ‘인공지능’ 탑재 전자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인공지능 탑재 전자제품 중에는 집안일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소비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모두 생각한 똑똑한 예비신부들의 혼수 ‘위시리스트(wish list)’에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귀차니즘 신혼부부의 필수품 ‘인공지능 청소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지도 않은데 그 많은 먼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하루만 청소를 게을리 해도 바닥에 먼지가 쌓인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직장에서 시달리다 온 부부들이 허리를 굽혀 먼지를 쓸고 닦기란 너무 가혹한 일이다. 또 허리를 피고도 청소가 가능한 긴 청소기는 청소할 때는 편하지만 수납이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신혼부부 혼수용품 1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 청소기다. 최근 출시된 인공지능 청소기는 대부분 침대 밑을 다니며 청소할 만큼 콤팩트한 사이즈와 청소 시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하는 자동충전, 낭떠러지 인식, 장애물 인식 등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여기에 아이로봇코리아의 룸바는 인공지능 어웨어 시스템 6.0 탑재했으며 ‘블랙박스 시스템’을 적용하여 충전시간, 사용시간, 주행시간 등의 데이터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LG 로보킹의 경우 세계 최저 소음 50db로 운전 중 소음으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내가 해주는 밥이 꿀맛 ‘인공지능 음식물 처리기’

무더운 날씨에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주부들의 골칫거리다. 특히 소가족일수록 조금씩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그냥 버리자니 음식물쓰레기봉투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음식물을 보관·건조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건조시간을 조절하여 전기소비까지 생각하는 똑똑한 음식물 처리기가 등장했다.

음식물 처리기 ‘제시(zesi)’는 인공지능 습도 센서가 음식물의 양에 따라 건조시간을 조절하여 작동한 후 자동으로 꺼진다. 이를 통해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음이온 발생 기능을 적용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가우디환경의 MDR-150은 분쇄 건조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77%이상 감량한다.

한 여름에도 떨어질 수 없는 닭살 부부에겐 ‘인공지능 에어컨’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에도 신혼부부의 닭살행각을 벌이고 싶다면 에어컨은 필수다. 그러나 에어컨을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에어컨을 유지하는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나섰다.

인공지능 에어컨은 냉방, 공기청정, 제습 등 주요 에어컨의 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실내 온도에 맞춰 운전하는 기능을 더했다. LG 휘센은 실내의 온도, 습도, 풍량 등을 감지하여 운전 종류와 풍량 등을 자동 선택한다. 뿐만 아니라 캐리어 에어컨은 이러한 인공지능 운전과 더불어 운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이상이 생기면 램프 표시하여 무리한 운전을 방지하는 자가진단기능까지 갖췄다.

인간의 편리를 위한 과학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오던 가정부 로봇이 나오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분명 바쁜 현대인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시켜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의 가격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삶의 편의를 위한 인공지능 탑재 가전제품이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남들만큼 혼수를 마련해가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혼수용품을 장만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그만큼 필요한 제품인지, 제품을 구매했을 때 효율이나 시간, 이득은 어떤지 궁리해본 뒤에 구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위에서부터) 아이로봇코리아, 제시, 캐리어 에어컨)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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