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2014 FW 서울패션위크 첫 발을 내딛는 디자이너들은 누구?

2014-03-21 09:29:28

[최원희 기자] 신진디자이너부터 국내를 뛰어넘어 이미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정상급 디자이너의 패션쇼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패션위크는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컬렉션에는 고태용, 이상봉, 계한희 등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해외에서의 컬렉션 경험을 가졌지만 국내에서는 첫 컬렉션을 여는 디자이너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다양한 패션계의 선후배들이 자신들의 디자인 세계를 펼치는 2014 FW 서울패션위크는 그 동안의 컬렉션에 비해 조금 더 특별하다.

그 동안 국내 패션을 세계화시키는 데에 일조해야 할 패션위크는 2012년 이후 중구난방 식의 장소 섭외 탓에 ‘해외 바이어들한테 서울구경을 시켜준다’는 비아냥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2014년 춘계 시즌 장소가 같은 날 개막식을 갖게 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결정되며 주춤해왔던 패션계에 희망의 신호를 보내온 것.

그렇다면 2014 FW시즌, 새롭게 도약하는 디자이너들로는 누가 있을까.

>더캄 감선주 디자이너 ‘모던 트라이벌’

국내와 해외 이력을 동시에 갖춘 감선주 디자이너는 아날로그의 삶을 그리워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려냈다.

민속적이면서도 대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아프리카 무드와 50년대의 실루엣을 참고한 것.

클래식한 실루엣을 토대로 둥근 어깨선과 곡선, 유머스러우면서도 키치한 감각, 서로 상반되는 가치로부터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 그는 패션사진과 인물사진의 대가 ‘어빙펜’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은조 조고은 디자이너 ‘로흐세크’

디자이너로서 파리, 도쿄, 뉴욕 등의 패션 도시에서 다양한 이력을 남기며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고은.

심리검사에 사용되는 ‘좌우 대칭의 얼룩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의 일종으로 보는 사람이 끊임없이 연상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디자이너 조고은은 아티스트가 제안한 여러 개의 얼룩 문양과 로흐세크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을 재해석함으로 창조적인 연출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단순하고 추상적인 문양들로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 ‘골져스 에너지&골져스 스피릿’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그리디어스의 디자이너는 ‘골져스 에너지&골져스 정신’을 브랜드 콘셉트로 잡았다. 그는 오띄꾸띄르의 진정한 독창성과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자원과 자연의 만남을 이미지메이킹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2014 FW 콘셉트로는 “그녀는 나에게 100% 여자였다”를 선정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거칠고 쿨한 여성의 이미지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시즌을 의미하는 14와 트위드 원단, 리얼 가죽 등의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로 젊음과 반항 정신을 뿜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래식함과 오리지널을 중시하지만 미래 지향적인 것을 추구하며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닌 상반된 것들의 공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의 디자인을 기대해본다.


>라이 이청청 디자이너 ‘얼반 옛 스포티. 페미닌 옛 매니쉬’

이상봉의 해외컬렉션 팀장이자 라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청청 디자이너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아들로 아버지의 자취를 밟으며 2014년 FW 서울컬렉션의 첫 무대를 연다.

영국에서 패션을 전공하며 해외 이력을 쌓아온 그는 FW 콘셉트로 ‘얼반 옛 스포티. 페미닌 옛 매니쉬’를 잡으며 여러 감성에 대한 느낌들을 미묘하게 결합시켰다.

또한 매니시룩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강점인 테일러링과 흥미로운 소재들의 혼합을 사용해 도시적이지만 스포티한 요소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RE.D 강동준&이병대 디자이너 ‘블랙 하이브리드 하이 앤드 스트릿 웨어’

2014 SS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국내 컬렉션에서는 마지막을 예고한 디그낙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레드페퍼데님의 이병대 디자이너가 만났다. 각각 런던, 밀라노, 파리 등 패션 도시들에서의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RE.D로 첫 컬렉션을 선보이게 된 것.

그들은 브랜드 콘셉트로 ‘하이 앤드 스트릿’과 ‘블랙 하이브리드’를 내세웠고 이번 FW 컬렉션의 콘셉트 역시도 ‘블랙 하이브리드 하이 앤드 스트릿 웨어’로 내세우며 트렌드를 읽는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지금 패션계는 울, 레더, 코튼 등의 소재들을 다양한 디자인과 커팅라인으로 믹스매치 시키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 디자이너의 조합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출처: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올 봄, 더욱 멋지게 돌아온 ‘매니시룩’
▶ [영화, 스타일을 말하다]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
▶ 완연한 봄기운, 한결 가벼워진 아우터
▶ 공기와 소통하는 작가, 카밀라 아크란스
▶ 미니원피스의 매력에 빠진 스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