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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패션블로거] 토미 톤, 하이앤드 브랜드 위에 스트릿 패션을 올리다

2014-04-03 11:31:50

[최원희 기자] 패션블로거들 중에는 뛰어난 사진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 많다. 패션블로거들이 자신을 모델로 이용해 스타일을 펼쳐내듯 사진작가들도 블로거를 이용하며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패션블로그 ‘잭앤질(Jak&Jil)’의 운영자이자 사진작가인 토미 톤이다. 그는 스타일닷컴, GQ닷컴에서 활동중으로 동양인 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컬렉션 밖의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컬렉션 위에 스트릿을 올려놓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이들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길거리 위에서 패션이 탄생한다고 할 만큼 스트릿의 영향력이 강해졌기 때문.

“단순히 스타일만을 쫓아 다니지 않고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캐릭터를 끄집어 내도록 노력한다”는 철학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슈콧 슈만 이후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패션 블로거들과는 다르게 약간 다른 관점의 사진을 찍어내는 그는 액세서리나 모델의 움직임에 따른 디테일 적인 부분을 중시한다. 하나의 스타일링을 사로잡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컷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것.

유명한 패션 스트릿 포토그래퍼인 토미 톤은 자연스러운 위트를 즐긴다. 또한 사진에서 입체감과자연스러움을 중시하기에 그의 사진에서는 어떠한 이질감도 느낄 수 없다.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당시의 상황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갈 때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오픈 마인드’라고 말하는 그는 전체적인 패셔너블한 순간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녹여낸다.

또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한 채 셔터를 누르기도 한다. 사진은 액세서리가 잘 어우러질 때 더 주의를 끄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스트릿 포토그래퍼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센스 있는 스타일을 구사하는 사진작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패션 스트릿 포토그래퍼 남현범 작가와 같이 다니는 사진작가로 유명하기도 한 토미 톤도 그 중 한 명이다. 색감이 넘치는 배경들 속에서 사진을 찍음에도 불구하고 모델보다는 옷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힘이 있는 그의 사진에서는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의 모델이 된다.

스트릿 위에 있는 스트릿 포토그래퍼들의 모습 역시 놓치지 않는 것.

의도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 속에서는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토미 톤은 의도한 사진을 찍는다. 아마 그는 자신과 함께 작업하는 이들 속에서 자신을 드러낸 것은 아닐까.


2012년 3월 그는 리차드 아베돈, 피터 린드버그 같은 세계적인 패션 포토그래퍼계의 거장들이 거쳐간 클럽 모나코와 함께 강한 내구성과 스타일리시한 요소를 충족시키는 심플한 감성을 드러낸 핸드백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13년 8월에는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며 세계를 누빈 순발력과 재치를 전시하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길거리 위의 다양한 소음들에도 불구하고 깔끔하면서도 선명한 사진, 피사체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 화려한 스타일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그만의 감각은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출처: 토미 톤 블로그 ‘잭앤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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