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W 패션블로거] “브라이언 보이를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라”

2014-07-03 11:24:19

[최원희 기자] 온스타일(OnStyle)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 전에서 “브라이언 보이를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라”라는 파격적인 미션을 기억하는 이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며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으로 높은 명성을 증명했던 브라이언 보이는 항상 독특한 감각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2010년 보그 파워 이슈, 패션 사업에 두각을 나타낼 만한 블로거 9명에 속하는 그는 매년 마크 제이콥스, 프라다, 휴고 보스 등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들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피플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과감한 믹스매치 스타일링과 화려한 인맥을 선보이며 2011년네는 미국 최대 쇼 비즈니스 대행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패션계에서 남녀 성별의 구분이 사라진 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이것은 여성들에게만 적용되는 일. 무더운 여름에 근무하고 있는 숱한 남성들은 현재에도 “여름에도 긴 셔츠를 입어야 하는 근무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외친다.

치마 입은 남성을 한국에서만 볼 수 없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아 아직 남자가 핫팬츠를 입고, 치마를 입는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브라이언 보이는 이 편견을 깨고 있는 남성들 중 하나였다. 과감하게 샤넬,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의 백을 선택했으며, 핫팬츠, 하이힐 등의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된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하며 독특한 감각을 선보이고 있었다.

비비드한 컬러, 화려한 패턴, 인도의 사리와 샌들의 과감한 믹스매치까지. 여성복과 남성복의 기준을 무너뜨리는 스타일링들은 패션계의 유명 인사들과 디자이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화제의 중심에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있다. 브라이언만을 위한 ‘BB백’을 디자인하고 선물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보 속에도 그를 등장시키며 애정을 드러낸 것.


2004년 17살 때부터의 블로그 개설을 시작한 그는 현재에는 세계 3대 패션위크 VVIP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블로거브리티로 자리매김하며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2년 디즈니와 바니스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파리에서 아름다운 패션 세계를 경험하는 ‘일렉트릭 홀리데이’ 무빙 아트 비디오를 만들었었다. 이 때 브라이언 보이 역시 레이디 가가, 사라 제시카 파커, 나오미 캠벨 등의 유명 셀러브리티들과 캐릭터화 되어 등장하기도 했다.

그를 댄디, 섹시, 우아 등의 한 가지 무드로 규정짓기는 어렵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여성용’이라고 내놓는 아이템들도 과감하게 착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연출해내기 때문. 때에 따라 스포티하게, 섹시하게, 여성스럽게 자신만의 감각을 펼쳐내는 브라이언 보이의 머릿 속에서는 성에 대한 구분이 없는 듯 했다.


유명 패션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살펴보고 있자면 함께 찍은 사진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수지 버블, 루미 닐리, 린드라 메딘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브라이언 보이는 자신을 평범한 블로거라고 표현한다.

평범하다고 불리우기에는 상식을 깨는 과감한 조화와 다양한 연출을 통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라이언 보이. 항상 위트 넘치는 그의 패션 감각은 전세계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외치며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브라이언 보이(Bryan boy) 공식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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