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트라이앵글, 2030 트렌드를 이야기하다

2014-07-09 10:33:14

[최원희 기자]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흩어져서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다가 형제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 ‘사랑’이라는 장르가 접합됐다.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은 서로의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인 만큼 비슷한 연령층을 가진 여러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동시에 스타일을 소화해내고 있다.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문제아이자 두 동생들의 맏형 장동수 역의 이범수, 카지노 꽁지들의 푼돈 사채를 대신 받아주는 장동철 역의 김재중, 광산을 경영해온 부잣집 아들로 입양된 장동우 역의 임시완, 황정만의 딸이자 프로파일러 황신혜 역의 오연수, 광부의 딸이자 동생만 넷인 소녀 가장 오정희 역의 백진희. 이들은 각자 트라이앵글의 캐릭터들을 어떤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었을까.

Chapter 1 장동철 그리고 장동우


드라마 속 형사 스타일링은 일관된다. 가죽 재킷에 청바지 혹은 터틀넥에 코트. 이는 트라이앵글 속 이범수도 크게 빗겨가지 않았다. 대중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은 형사들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다소 지루해 보인다는 평이다.

갓난쟁이 때 광산을 경영해오던 부잣집으로 입양된 임시완은 삼형제 중 막내인 장동우 역을 맡았다. 동시에 날카로우면서도 냉정한 그는 정희에게 마음이 끌려 오정희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선다.

매 회마다 다양한 아이템들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큰 변화를 주는 그는 행거치프까지 갖추며 격식을 차린다. 체격에 구애 받지 않는 수트 스타일링의 팁이 필요하다면 트라이앵글 속 임시완의 옷을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Chapter 2 황신혜 그리고 오정희


다소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프로파일러 황신혜 역을 맡은 오연수와 소녀가장의 오정희 역을 맡은 백진희는 사뭇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나이도 10살 가량 차이가 날 뿐더러 성격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

정확성을 요구하는 프로파일러를 연기하는 오연수는 우아하면서도 강한 여성상을 그려내기 위해 투피스 아이템들을 주로 선택한다. 투피스 스타일링은 원피스 스타일링에 비해 강한 느낌을 배가시켜주고, 딱딱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블라우스 위에 벨트를 하는 것과 같은 디자인적인 아이템들을 선택하며 전문성과 동시에 독특한 캐릭터만의 분위기를 그려낸다. 이 때 포인트는 자신의 분위기와 어긋나는 아이템들은 과감하게 배제한다는 것.

반면 밝고 당찬 캐릭터를 연기하는 백진희는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위주로 선보인다. 카지노 딜러이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는 경우도 많지만 데님 재킷, 화이트 원피스,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원피스 등을 택하며 나이와 동시에 밝은 면모를 과시한다.

활기찬 매력과 동시에 여성스러운 매력도 갖고 있는 이 캐릭터를 위해 백진희는 굵은 웨이브의 헤어 스타일도 유지한다. 평소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싶다면 헤어 스타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

Chapter 3 장동철


삼형제들 중 둘째로 동생을 떠나 보내야만 했던 장동철은 치욕도 수치심도 없다. 차가우면서도 쓰레기 같은 인생을 연기하기 위해 장동철은 레오파드, 카무플라주와 같은 패턴 아이템들을 이용한다.

트렌드한 디자이너들의 옷들을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하는 김재중의 룩은 드라마 속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4년의 트렌드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김재중의 스타일링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단순한 극의 재미 요소를 뛰어 넘어 기획 의도를 반영하거나 캐릭터를 모습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 속의 젊은 배우들은 너무 스타일리시했다.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스타일링 욕심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성격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맡은 배역이 ‘패셔니스타’의 수식어와 맞지 않을 때는 배우로서 과감하게 한 면모를 포기하는 것도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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