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기자] 싸이는 지금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 스타’다. 그러나 그 명성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건 2013년 그의 활약으로 증명되었다.
◆ ‘원 히트 원더?’ NO
‘강남스타일’로 2012년 말부터 한 순간에 월드 스타로 떠오른 싸이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싸이 신드롬’을 만들었지만 이 모습을 본 몇몇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은 싸이가 당대의 유행에 따라 잠깐 동안 인기를 끌고 사라질 ‘원 히트 원더’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1990년대에 스페인 듀오 Los del Rio가 만든 ‘마카레나’ 열풍을 비유하며 싸이도 ‘강남스타일’ 이후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 PSY와 트로피
싸이는 올해 국내를 비롯 해외에서도 참 많은 상을 받았다.
2013 빌보드 뮤직 어워드 – 가장 많이 재생된 음악 (비디오)
싸이를 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16억뷰를 달성함에 따라 그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수상하였다. 이 대단한 가수는 6개 부문에 올라 ‘가장 많이 재생된 음악 (비디오)’ 부문에서 무려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레이 젭슨 등을 제치고 당당히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 뮤지션 최초의 수상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고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했었다.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 트라이베카 혁신상
지난 4월 미국의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은 싸이를 ‘강남스타일’로 일종의 문화현상을 일으킨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여 혁신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작년 캐나다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받은 부문으로 올해 싸이가 수상할 때 현지 매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타임지 선정 2013년 TOP 10 - 올해의 바이럴 영상 1위
2012년 ‘강남스타일’로 ‘올해의 노래’ TOP 10에서 2에 선정된 것에 이어 2013년에도 ‘올해의 바이럴 영상’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싸이가 ‘GENTLEMAN’으로 꾸준히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6억뷰를 기록하고 신곡으로 레인메이커 (탁월한 세일즈 실력을 보이는 사람) 임을 입증한 데에 크게 호평했다.
얼마 전 싸이는 조만간 신곡이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하였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자신의 연말 콘서트에서 그는 국민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며 올 한 해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우리는 그가 또 다른 신드롬을 일으키길 기대하며 순위에 연연하는 것 보단 타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낼 때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모든 것은 감히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솔로 뮤지션인 싸이는 지금까지 혼자서도 너무도 잘 헤쳐나가고 있다.
그건 아마 그가 ‘원 히트 원더’ 가수가 아닌 항상 노력하고 준비된 사람이었기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진정한 국제 가수로 자리 잡아가는 싸이의 2014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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