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패션 화보일까 아니면 예술 사진일까. ‘패션 포토그래퍼’라는 단어보다는 아티스트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포토그래퍼 라이언 맥긴리는 어떤 패션사진 속에서도 일탈의 순간을 기록한다.
2013년 11월 대림미술관에서는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전을 기획했다. 작가가 참여한 전시회의 개막 행사는 아이돌스타 뺨치는 문정성시를 이루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어느 시대나 청춘이 가장 힘들다”
“노출이 많기 때문”이라는 말로 규정짓기에는 예술적인 감각이 묻어난다. 자유로운 청춘의 영혼을 표현하는 작품들은 필름 카메라만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사진은 사진을 찍는 이의 감성이 베어있다고 했던가. 라이언 맥긴리는 사진 속 그들과의 충분한 교감 후 매혹적인 사진을 찍어내고 있었다.
1977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그는 다운타운의 문화와 친구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며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내 사진은 초현실적인 사진이 많다”
이는 그가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후에는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등 세계 유수의 도시 속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패션 화보 속에는 상업성과 예술성이 동시에 담긴다. 이 속에 아름다운 색감을 담아내는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은 패션 화보를 예술 사진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빛과 바람 그리고 그 뒤의 풍경까지. 이 모든 것들에 자신의 감성과 자연스러움을 녹여내 초현실주의적인 사진을 그려내는 것.
인간의 나체가 주는 아름다움의 매력에 빠진 라이언 맥긴리의 많은 사진 속 주인공들은 나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과 그만의 색감의 만남은 더욱 감성적인 색채를 더해내며 이상주의적인 환상을 더한다.
라이언 맥긴리가 사진 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지 11년이 지난 2014년의 그는 5년 안에는 영상미가 돋보이는 독립 영화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아마 그 영화의 내용 역시도 청춘들의 불안과 방황을 담은 이야기가 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사진출처: W 매거진 미국 공식 홈페이지, 라이언 맥긴리 텀블러 및 인스타그램, 대림미술관 전시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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