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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송년회, 재미있는 '건배' 구호

2014-10-01 09:44:20
[김희정 기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식자리에서 갑자기 건배사를 요청받아 당황했던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순간 준비된 이는 큰 소리로 건배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지만, 준비가 미비한 이들은 쉽게 당황하고 만다.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건배사.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적절한 건배사는 그 어떤 장문의 연설보다도 강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감사 인사와 함께 희망적인 내용으로

건배사의 내용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우선 건배를 제의한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말로 시작해보자. 회사 대표, 모임의 회장인 경우는 참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당일 모임 취지와 관련된 멘트를 하면 된다. 뒤이어 건배구호를 선창하고 마신 다음 박수를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위하여!”라는 말은 기원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임취지 관련 멘트는 칭찬과 희망에 찬 말로 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배 구호 제창은 전체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순서인 만큼 구령하듯이 크고 힘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대를 반영한 재밌는 구호를 활용할 것!

건배사는 모인 이들의 건강과 행복과 발전을 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쓰이는 단어는 시대를 반영해 수시로 변하곤 한다. 2009년 ‘오바마’(오로지 바라옵건대 마음먹은 대로 이루소서)와 ‘소녀시대’(소중한 여러분의 시간에 잔 대보자)가 유행한 것도 하나의 사례디.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통통통·쾌쾌쾌’(의사소통·만사형통·운수대통, 유쾌·상쾌·통쾌)가 있는가 하면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적선여경’(선을 쌓는 집안에 경사가 있다) 같은 사자성어도 있으며 ‘하쿠나 마타타’(괜찮아 다 잘 될거야) 같은 스와힐리어도 쓰인다.

좋은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건배사를 공들여 준비했지만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평상시 스피치 연습도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표현과 어휘들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 해도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실전에서 빛을 발할 수 없게 된다.

스피치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목소리의 3대 요소인 호흡, 발성, 발음을 통해 윤기 있고 깊이 있는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W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우지은 대표는 “건배사 같은 짧은 스피치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부담감을 느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이든 청중의 호응과 감탄을 이끌어내기 위해 꾸준한 스피치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건배사는 품위와 인격을 반영한다. 너무 길면 듣기 부담스러우며, 판에 박힌 건배사는 싱거울 수 있다. 전체적인 뜻은 괜찮아도 축약어의 어감이나 의미가 좋지 못하면 그 또한 무안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알아두면 유용한 건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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