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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 여파에, 직장인 조찬 모임 늘어나

2011-04-06 14:17:44

[전부경 기자] 연일 물가가 내려갈 줄 모르고 있다. 점심 식대, 주부의 장바구니 물가, 유가상승, 대학 등록금 상승 등으로 가계는 부담스럽기만 하고, 가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허리띠를 조르기 위해 '조찬 미팅'이 늘고 있다.

조찬 미팅은 저녁 모임에 비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맑은 정신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 많은 이점이 있다.

실제로 강남에 위치해 비즈니스 조찬이 선호되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조찬 모임은 2009년 4월 대비 2010년 4월에는 약 25% 상승, 2011년 4월은 작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조찬 메뉴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IT 업계 등 강남권의 젊은 고객의 조찬 회의 에 많이 이용된다.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팔래스호텔의 경우 조찬 시장을 예견해 2004년부터 조찬을 시작해 조찬이 활성화된 케이스이다. 강북과 강남, 지방과 강북의 중간점에 위치한 이점으로 비즈니스 및 정부 부처의 조찬이 많다.

특히 일식당 다봉은 스크린이 설치된 룸이 구비되어 회의도 가능하다. 일식당 다봉과 연회장의 가장 인기 메뉴는 '전복죽 정식'이며, 그외에도 아메리칸식, 한식, 일식, 뷔페가 준비되어 있다. 뷔페 레스토랑의 경우 조찬 뷔페나 우거지 갈비탕 등의 한식 단품 메뉴를 이용하러 오는 외부 고객의 비율이 30% 이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리츠칼튼 서울의 경우 조찬모임이 작년 3월 동기 대비 73% 상승했다. 또한 일식당의 소규모 조찬 모임도 약 10% 상승했다. 연회장에서는 서양 아침 식사 또는 한식, 일식 또는 뷔페 메뉴 등이 가능하며, 최근 조찬 모임의 증가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맞춤형 메뉴도 준비해 준다.

리츠칼튼 서울의 인기 조찬 메뉴는 한식메뉴로 그 중에서도 우거지 갈비탕의 반응이 좋다. 리츠칼튼 서울의 식음료팀 박병욱 과장은 "비즈니스 조찬회의가 같은 기간 지난해에 비해 62% 이상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여 조찬 회의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시내에 위치해 지리적 장점을 지닌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이탈리안 레스토랑 & 바 '페닌슐라',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에서 뷔페식, 아메리칸식, 컨티넨탈식, 비즈니스식 등 중 조찬 뷔페의 인기가 좋다. 특히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에서는 한식과 일식, 중식, 양식 등 총 100여 가지 이상의 메뉴로 구성된 조찬뷔페로 비즈니스 조찬뿐 아니라 가족모임 등 캐주얼한 식사로 더 인기가 좋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조찬 모임은 최근 3년간 횟수 기준(매출 기준으로도 비슷한 결과)으로 10% 내외의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한식, 일식, 서양식 조찬세트 메뉴 중 서양식 세트메뉴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한식 메뉴 또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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