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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라는 이름의 욕망, '나가수·남격' 제작진 골치 아프다?

2011-05-13 07:56:53

[이철웅 인턴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스포일러(영화 혹은 방송의 줄거리나 주요 장면 따위를 미리 알려 주어 영화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로 인해 골치를 썩고 있는 중이다.

먼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측이 출연진 및 제작진 등에게 스포일러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7명의 가수가 경연을 통해 탈락자를 선정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나가수의 특성상, 우승자 및 탈락자 그리고 새 도전자 등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임재범, 이소라, 윤도현, 김연우, 박정현, BMK 김범수 중 첫 탈락자가 발생한, 5월9일 경연 녹화 직후부터 인터넷 상에서는 첫 탈락 가수의 이름이 떠돌았다. 새로 투입될 가수가 옥주현이란 추측이 쏟아졌다. 옥주현은 어느 새 기사에 중구난방 이름이 실렸을 정도다.

또한 제작진은 4월 말께 공식 자료를 통해 "기자 여러분들이 열심히 취재하고 계시는 나가수의 기사는 대부분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이라며 "이런 내용들은 사실, 저희 제작진이 지난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이며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기 위한 재미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런 재미들이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한 스포일러를 통해 시청자들이 온전하게 볼 권리를 빼앗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 프로그램의 중요 재미 요소도 시청자들이 본방송에서 재미있게 볼 권리를 스포일러성 기사가 반감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언론의 자제를 부탁했다. 제작진은 덧붙여 "저희 제작진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출발하는 지점에서, 지금까지 많은 신세를 진 기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일 예능의 1위를 넘보고 있는 KBS '남자의 자격' 제작진도 고민이 많다. 최근 새로 영입된 멤버, 양준혁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자의 자격 배낭여행은 16일 출국해서 26일 입국합니다. 가는 곳은 호주 서부 중에 오지로 간답니다"라며 "내가 없더라도 대한민국을 잘 지켜주고 야구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으시와요"라는 메시지를 남겨, 스포일러의 계보를 이었다. 이에 항간에는 양준혁의 실수인가, 의도성 스포일러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출처: MBC '나가수' 방송 캡처 /양준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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