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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장'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점?

김희정 기자
2014-08-05 05:41:13
오늘도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선 직장인 A양, 그는 오늘도 지옥행을 걷는 기분이다.

A양이 그토록 회사를 끔찍하게 여기는 이유는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쳐야 할 팀장 얼굴이 아침부터 머릿속을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 오늘 하루도 팀장의 지시를 받고 그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니 출근길이 황천 행 같기만 하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팀장은 어떤 사람이길래? 능력은 제로, 하는 일 없이 부하 직원들에게는 잡다한 일을 강요하고 자신은 뭘 하는지 심히 피곤한 얼굴이다. 늘 마땅한 이유 없이 직원들에게 소리나 지르는 그, 꿈에서라도 꿀밤 한 대 쥐어박았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렇다면 다른 부하직원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별반 다르지 않을까? 비단 A양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팀장과 부하직원 간의 거리는 좁혀질 수 없는 형태인지 궁금하다.

취업포털 잡코리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719명을 대상으로 ‘팀장(또는 부서장)의 리더십 점수’에 관해 조사한 결과, 팀원들이 평가한 팀장의 직무능력 점수는 평균 70.3점, 팀장의 인성에 대한 팀원들의 신뢰도는 그보다 낮은 66.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팀장의 성별에 따라 직원들이 평가하는 점수에도 차이가 있었다. 남녀 직장인 모두 남성 팀장(남성 직장인-70.5점, 여성 직장인-69.9점)보다 여성 팀장(남성 직장인-71.1점, 여성 직장인-70.4점)에게 더 높은 점수를 선사했다.

반면 인성에 대한 신뢰도 점수에서는 남성 직장인의 경우 여성 팀장(63.4점)보다 남성 팀장(68.6점)에게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직장인의 경우에는 남성 팀장(64.8점)보다 여성 팀장(67.2점)에게 더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렇다면 남녀 직장인들은 어떤 점을 가장 불만으로 여기고 있을까?

팀장에 대한 불만으로 팀원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줄 줄 모른다(23.0%)와 감정적으로 업무 처리할 때가 많다(22.0%)는 의견을 타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이어 직원들의 역량개발에 무관심하다(15.5%) 직원들의 아이디어 및 의견을 잘 수렴하지 않는다(14.5%) 업무지시가 명확하지 않다(13.7%)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9.6%)는 의견이 뒤따랐다.

기타 의견으로는 업무를 위한 업무가 아니라 윗사람 눈치 보기 위한 업무를 지시할 때가 많다 성격의 기복이 심해 맞추기가 힘들다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강압적인 태도로 지시만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조사결과 많은 팀원들이 팀장에 대한 불만은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팀장과 팀원 간에 사이가 무조건 돈독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문제가 아닌 이상 서로의 성향을 맞춰주며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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