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김정주의 주얼리 바이블] 일상에서 ‘한글’을 입고 즐기자!

송영원 기자
2010-09-28 09:35:53

[송영원 기자] 곧 한글날이다. 한글날을 떠올리다 보니 얼마 전 외부 미팅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이 난다. 미팅장소에 들어서자마자 한 부장의 넥타이에 눈길이 갔다. 바로 한글로 새겨진 넥타이였다.

단조로운 넥타이 차림새의 일반 부장들을 보다가 예기치도 못한 곳에서 한글 넥타이를 발견한 순간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한글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매우 뿌듯하면서도 기분 좋았던 일로 기억한다.

하지만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영어나 일본어를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중에서도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고, 외국언어를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미 오래 전부터 멋쟁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그에 반해 오히려 해외 스타 중 ‘스텝업3’의 주인공 릭 말람브리나 에이머리 그리고 격투기 선수 벤 헨더슨처럼 자신의 신체에 ‘사랑’, ‘힘’과 같은 한글을 문신으로 새겨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해외스타나 격투기선수처럼 우리들 중 한국어를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로 한글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해외의 유명인들이 한글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한글이 더욱 세계화로 뻗어가려면 한글을 사용하고 말하는 대한민국 한 사람 사람이 한글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한글 디자인 제품의 사용이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도 쉽게 가능할 수 있도록 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한글 디자인제품 개발이 한글 대중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한글, 일상에서 즐기자!

나의 주얼리 파트너인 이태리 장인 델피노 페라리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나라의 말 ‘한글’이라고 답을 했었다. 한자, 한자 매우 섬세하면서도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는 장인 델피노의 말처럼 한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서가 담겨 있는 한글이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명동이나 인사동 등에서 간혹 발견 되는 한글 전시회나 한글 사랑 사이트인 한글 미투데이, 한글을 새겨 놓은 제품을 판매하는 티움 쇼핑몰 등 온-오프에서 더욱 활성화가 되고 있다. 이를 비롯하여 대한민국은 일상에서 한글이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패션이 아닌 자기 디자인에도 참여해 한글이 더욱 일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은 한글 미투데이에 들어가 한글 알리기에 동참하고 한글 식기로 밥을 먹고 한글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출근하면서 저절로 한글 사랑에 힘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한글을 입자!

패션의 중심, 명동을 돌다 보면 한글이 새겨진 티셔츠나 모자 등을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꽃미남, 꽃미녀’ 모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었고 한글 티셔츠는 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도 판매될 정도로 이슈화되고 있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한 행사장을 방문해 넥타이를 고르는 장면을 보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반 넥타이를 고르기 보다는 훈민정음이 새겨진 금빛 넥타이를 골라 화제가 되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이상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한글 드레스를 착용하게 되면서 한글 패션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글 패션 외에도 한글 주얼리의 영향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나의 첫번째 과제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훈민정음을 새긴 목걸이와 커플링 등의 주얼리부터 미스코리아 왕관을 제작했고 한글 주얼리쇼를 개최하기까지 한글을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한글 주얼리를 제작하고 주얼리쇼를 제작했다고 한글이 알려지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한글이 담긴 옷이나 주얼리 등을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연아, 미스코리아 김주리 등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사들이 한글 입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다면 일반인에게 큰 영향이 미칠 것이다.

그 영향을 받은 국민들이 셔츠 하나라도 귀걸이 하나라도 한글 제품을 사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패션리더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작은 한글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
(칼럼: 뮈샤, 키스바이뮈샤 김정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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