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조미 “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2015-08-04 14:06:16

[배계현 기자] 슈퍼주니어-M은 중국을 타겟으로 결성된 유닛이다. 아시아 전역을 누비며 활동을 하다 보니 정작 한국 대중 앞에서는 설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것.

슈퍼주니어-M의 중국인 멤버 조미는 한국 거주 6년, 데뷔 8년차지만 이제야 슬슬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음악방송 MC, 라디오 게스트, 솔로 앨범, 예능 등 다양한 곳에서 두문불출 활약하며 ‘슈주-M’의 멤버가 아닌 ‘조미’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그는 다소 어눌한 발음만 아니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락없는 한국 남자였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는 아주 바람직한 남자. 게다가 눈빛만으로도 느껴지는 따뜻한 마음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가수부터 연기, MC, 댄스 솔로 앨범 등 그는 하고 싶었던 꿈들을 차근차근 이뤄왔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대한 또 다른 꿈을 안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목표에 대한 열정과 성실하고 착한 마음씨가 그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 왔으리라.

환한 미소가 누구보다 아름다운 남자 조미. 그가 보여줄 한국을 향한 꿈과 열정을 기대해 본다.

화보 촬영 소감 한 마디.

온라인에서 bnt 화보 사진 정말 많이 봤다. 슈주-M 활동 때도 솔로 때도 못 찍었는데 이번에 찍게 돼서 정말 좋다. 보통 매거진 촬영은 한 콘셉트만 진행하는데 여러 가지 콘셉트를 찍어서 재밌었다.

최근 근황을 말해 달라.

작년 11월에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했다. 그 뒤로는 해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한국에서 SBS MTV 더쇼에서 MC를 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 SBS Plus 패션왕에도 출연했었다.

외국인인데 MC 힘들지 않나.

한국말 MC는 너무 재밌다. 사실 외국인이 MC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더쇼 같은 경우에는 생방송이라 부담도 컸다. 지금 외국인인 내가 한국말로 MC를 하는 것도 정말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덕분에 한국말도 많이 늘었으니.

한국 생활 8년차다. 웬만하면 다 적응했을 것 같은데.

연습생 시절까지 합하면 8년이다. 두 번째 고향의 느낌이랄까. 해외 스케줄 끝나고 한국 공항에 내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아, 이제 집이다’ 하는.

그럼에도 아직 한국 생활이 힘든 부분은.

병원 갈 때.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 설명이 너무 어렵다.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 핸드폰 어플로 번역해서 설명을 듣곤 한다.

언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회사에서 중국어를 못 쓰게 했다. 그때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서 한 달 동안 같은 메뉴를 먹기도 했다. 기억나는 게 ‘닭도리탕’. 너무 맛있는데 발음이 어려워서 못 시켰다.


더쇼 MC 첫 방송 때 많이 긴장했을 것 같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잘하고 싶어서 큐카드를 다 외웠다. 방송에서는 특정 제품명을 말하면 안 되는데 순간 까먹으면서 긴 막대 과자의 이름을 말하는 엄청난 실수를 했다. 같이 MC를 보는 티아라 지연, 걸스데이 혜리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 문화는 어떤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무엇보다 인사를 잘 하도록 교육받았다. 그래서 그냥 길에서도 눈 마주치면 무조건 90도로 인사했다. 모르는 사람한테도. 알고 보니 같이 일하는 회사 내에서만 예의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국말 배울 때 존댓말부터 배웠다. 친한 지인들한테도 ‘다, 나, 까’를 사용했다. 샤이니랑 같이 연습했었는데 ‘태민씨 뭐 먹었습니까’, ‘온유씨 이 동작 어떻게 합니까’ 이런 식으로 말했다. 아직도 동생들이랑 그때 얘기하면서 한바탕 웃기도 한다.

요즘에 사람들이 알아보는 걸 느끼는지.

솔로 활동하기 전에는 강타형, 시원이인 줄 알고 와서 인사하고 그랬다. 외모가 닮았으니까. 어딜 가면 다들 강타형인 줄 알고 와서 인사하곤 한다. 그런데 이제는 음악방송, 비정상회담 등에서 봤다고 아는 척해주신다. 나를 좀 알아봐 주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지난 8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자면.

슈주-M으로 데뷔한 것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다. 슈주-M으로 많이 활동하고 싶은데 멤버들이 다 바쁘니까. 지금은 팀 활동을 잘 못해서 아쉬운데 멤버들이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된다. 솔로 앨범을 내 보니 혼자 무대를 채운다는 게 쉽지 않더라.

첫 솔로 무대 기억이 나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최악이다. 생방송이었는데 ‘아, 망했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 다음 솔로 앨범 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방송 MC하면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슈주-M 멤버들과 사이가 좋은가 보다.

헨리랑 둘이 투입이 됐을 때 서로 빨리 친해지게 하려고 한 방에서 여섯 명이 같이 잤다. 마치 유치원처럼. 한 공간에서 부딪히기도 하고 의지도 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이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친구보다 더 편안한 가족 같은 느낌.

앨범 낼 때 방송국에 와서 응원을 해줬는데 정말 너무 고맙더라. 사실 한국인 연예인 친구들이 별로 없는데 멤버들이 와 줄 때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얼굴이 잘생겨서 연기자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8월부터 중국에서 연기한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언어 때문에 아직 연기를 시작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중국에서는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었었다. 연기는 정말 재밌다. 가수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연기로 푼다. 연기를 할 때는 조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취미가 있다면.


쇼핑 좋아한다. 한국 디자이너 옷이 정말 예쁘다. 예전에는 동대문 도매 시장까지 가서 옷을 사기도 했다. 한국에 오래 살다보니 어디서 좋은 옷을 잘 살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다.

몸이 되게 좋다. 어떤 운동을 하는지.

몸 키우는 운동 좋아한다. 옛날에는 정말 말랐다. 운동을 안 하면 근육이 빨리 빠져서 몸 키워놨을 때 사진도 많이 찍어두고 싶다. 그래서 사실 이번 화보도 노출을 좀 기대하긴 했다.

친한 친구들이 있다면.

최근에는 카라 영지랑 친하다. 절친은 미스에이 페이랑 지아. 정말 너무 친해서 가족 같다. 중국 음식 땡길 때 만나서 먹으러 가기도 하고 같이 해 먹기도 한다. GOT7 잭슨이나 방탄소년단 슈가 등 중국에서 온 친구들이나 후배 동생들이 많이 찾는다. 자리 비울 때 동생들이 집에 와서 몰래 청소를 해주기도 한다.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다.

듀엣을 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지아, 페이랑 한 번쯤 같이 노래하고 싶다. 친구끼리. 절친 앨범이랄까. 그리고 슈주-M 앨범, 내 솔로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가 많다. 아직까지는 내 앨범에 주로 싣고 있지만 기회 되면 다른 가수한테도 주고 싶다.

진부한 질문이지만 이상형은.

어렸을 때는 딱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이 나왔다. 요새는 딱히 못 꼽겠다. 혼자 살다 보니까 귀엽고 잘 챙겨주는 여자가 좋다. 연애할 때 내가 좀 애 같기 때문에 알아서 잘 챙겨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빨리 만나야 될 텐데.

정말 문제다. 이제 나도 꽤 나이가 들었고 가족들도 원하고. 페이, 지아와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끼리 맨날 너무 만나니까 다 애인이 없는 거 아니냐고. 영화도 밥도 쇼핑도 항상 같이 한다. 하지만 우리가 친한 걸 팬들도 다 아니까 소문도 스캔들도 안 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한국에서는 솔로 앨범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조미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많이 보이고 싶다.

기획 진행: 배계현,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the studio K, Beyond Closet, 반달리스트
슈즈: 아키클래식, 사와, 데상트
선글라스: 놈즈, 스페쿨룸
시계: 마르벤
헤어: 더제이 제이 이사
메이크업: 더제이 최혜란 이사
장소협찬: 갤러리 카페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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