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고어텍스사를 넘어설 자체개발 소재를 통한 ‘원단 독립’ 시도가 활발하다.
올해 5조원 규모의 시장 형성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업체들이 고어텍스 의존도를 줄이고 그와 동등한 제품력을 자랑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자체 개발 기능성 원단에 보다 무게를 두고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가격 정책에 있어서도 고어텍스사가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있어 브랜드마다 공급가가 다르고 각각의 공급가는 비공개라 업계 내에서도 평균가를 알지 못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고가 원단이라는 사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져 예전에 비해 고어텍스 사용 제품에 대한 매출도 저하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어텍스를 대체할 원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고어텍스 못지않은 탁월한 기능을 자랑하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앞서는 원단을 개발했으며 고어사를 통해 100% 들여와야만 했던 값비싼 원단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결과적으로 더 나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자 했던 의지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각 브랜드들의 고유 원단 개발
밀레의 드라이엣지(Dry Edgy),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Hyvent), 레드페이스의 콘트라텍스(Contra-Tex), 휠라 스포트의 옵티맥스-텍(Optimax-Tech)등이 바로 그 예다.
S/S 시즌에는 레인웨어와 초경량 방풍 재킷에 드라이엣지 소재를 집중적으로 사용해 완벽한 방수와 방풍 효과를 지닌 원단이라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알렸고 F/W 시즌에는 다운을 충전한 내피로 보온성을 높이고 방풍‧투습 효과를 더한 아웃도어 재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는 방수‧방풍 및 투습 기능이 탁월한 기능성 소재로 갑작스런 눈비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보다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원단이다.
특히 외부의 바람과 수분은 막아주면서 재킷 내부의 열기와 땀을 배출하는 투습성이 뛰어나 마치 재킷이 숨쉬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노스페이스 관계자의 설명. 방수성과 내수성이 우수한 피막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막 자체가 신축성을 지니고 있어 신축에 따른 피막의 기능 저하와 막의 균열 현성을 최대한 방지하여 투습 기능을 장시간 지속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 스포트의 ‘옵티맥스-텍’은 신체 온도를 저하시키는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며 산행 중 흘린 땀을 신속하게 외부로 유출시켜주는 탁월한 투습력을 자랑한다. 휠라 코리아 관계자는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들에겐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했다는 게 브랜드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휠라 스포트는 ‘휠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 자체 개발한 고기능성 소재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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