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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에 '다리 여덟개 벌레'가 산다?

김경렬 기자
2009-11-16 15:29:45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비춰졌던 지상렬의 모공 속, 다리 여덟 개를 달고 기어 다니던 벌레를 보고 전신에 소름이 끼쳤던 기억은 몇 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징그러운 벌레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 이 벌레는 모낭충이라 불리는 모공 속에 사는 벌레로 피지가 주식이다. 따라서 피지가 많은 두피나 얼굴 중 특히 코에 서식하고 있다.

모낭충은 비록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우리 몸에 특별히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무엇이든 지나치게 많으면 좋지 않은 법. 이 역시 그 수가 과도하게 많으면 이들의 주 서식처인 모공의 크기는 어쩔 수 없이 커지게 되고, 모공이 커지면 피지 분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과 유사한 모낭충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두피의 경우에는 탈모를 초래하기도 한다.

모낭충이 가장 살기 좋은 '코 모공'
모든 생물이 그러하듯, 먹을 것이 많은 곳에 삶의 터를 잡기 마련. 모낭충 역시 자신들이 먹을 피지가 많은 모공에 자리를 잡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의 얼굴에, 또 얼굴 중에선 피지선이 발달된 코가 모낭충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위이다. 따라서 평소에 철저한 클렌징을 습관화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특별한 관리로 적절한 모공관리로 모공 속을 청결하게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지를 관리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철저한 세안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서도 단순 비누 세안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 차단제를 깨끗이 지우려면 전용 클렌징을 이용한 1차 세안이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팩이나 스크럽을 사용하여 딥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귀찮더라도 스팀 타월을 이용하여 모공을 열어준 뒤 특별 관리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코의 모공을 관리할 때에는 코 전용 팩을 이용한 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다양한 클렌징 오일의 출시로 이를 사용하여 코 부분을 마사지 하면서 피지를 녹이는 관리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때엔 오일 성분이 모공 속에 남아 되려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세안해야 한다.

코팩 역시 피부에 자극적이며, 모공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조심이 사용해야 한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촉촉한 마스크 타입에 코 전용 마스크로 코 피지를 말끔하게 제거하기도 한다.

이 중 차앤박화장품의 블랙헤드 솔루션은 코 피지를 제거하는 1단계 마스크와 이 후 모공을 정돈해주는 2단계 마스크로 구성된 프로그램형 제품으로 고질적인 코 피지와 블랙헤드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CNP피부과학연구소 이화현 소장은 "모공은 하루아침에 넓어지거나 좁혀지지 않는다"며, "잘못된 모공 관리는 단순히 모낭충을 번식하게 하는 것은 물론 모공을 커지게 하므로, 기본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경렬 기자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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