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안티에이징 권위자 한인권 박사, 평균 수명을 늘리는 힘을 말하다

2012-12-27 16:28:41

[박영준 기자] 현대판 불로초가 100세 시대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풀 ‘불로초’에 대한 시각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이를 비추어보아 현 시대의 불로초는 안티에이징으로 해석된다. 눈에 보이는 젊음뿐만 아니라 몸 속 건강을 아우르는 젊음이 진정한 안티에이징 비법으로 떠올랐다.

다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불로초를 찾던 과거와 달리 윤곽이 잡혔다. 눈에 보이는 젊음만이 안티에이징의 중요 부분을 담당했던 근래에서 또 한 단계 판올림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함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몸 속 건강까지 아우르는 젊음을 이야기한다.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작금의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요구다.

최근 안티에이징에 있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다. 호르몬을 다루는 학문인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은 실질적인 안티에이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내분비계통의 권위자이자 현재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권 박사를 만난 이유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요는 이렇다. 젊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촌철살인과도 같은 답이 이어졌다. 젊을 때 가졌던 정신, 육체적 윤택함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풍이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면 엄청나게 발전된 병일 수 있다. 내부 노화의 방지는 예방과 치료가 정말 중요하다”

노화는 세포가 죽어가는 현상이다. 세포 분열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세포가 급격히 분열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축소가 진행된다. 똑같이 뼈가 부러져도 아이와 노인이 뼈가 붙는 속도가 다른 이유는 재생 세포의 숫자 차이 때문이다.

한인권 박사가 말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은 이러한 세포의 작용과 연관 있다. 줄기세포를 골수에서 채취해 배양하고 이를 다시 몸속에 투입시킨다. 투입된 줄기세포는 뇌에 가면 뇌세포, 피부에 가면 피부세포가 되어 각자의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고 파괴되어 적어진 세포 수를 아이들이 가진 세포 수만큼 증폭시키게 된다.

한 박사는 줄기세포라는 표현보다 근간세포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모든 세포의 근간이 되는 세포를 다시 투입시켜 젊음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은 아닐지라도 뇌, 신경세포, 심장 혈관이 망가져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세포의 개체 수 자체를 젊게 유지하는 방법인 만큼 대부분의 증상에서 치료 및 개선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한 박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병의 예방이다. 노화가 찾아옴은 당연한 이치지만, 몸속 예방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노화가 진행되고 이미 몸속에 병이 생겼다는 사실을 인식할 단계까지 오면 그때의 치료가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다. 한 박사는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란 노화에 대한 예방을 기초로 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다이어트 시리얼도 칼로리에 대한 잘못된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칼로리에만 집중한 식단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

한 박사가 생각하는 안티에이징은 토탈 케어(Total care)다. 줄기세포 치료뿐만 아니라 운동과 식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도 음식은 하나의 처방전이 될 수 있다. 이유는 음식에 따라 변화하는 호르몬 때문이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4:3:3 다이어트. 흔히 존 다이어트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탄수화물 4, 단백질 3, 지방 3의 비율로 음식을 섭취한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할 때 섭취하는 영양소의 비율은 탄수화물 8, 단백질 1, 지방 1이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쪽에 집중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지방 함량을 최대한 낮춘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경우 생산되는 에너지가 남게 된다. 이 에너지는 인슐린을 통해 지방으로 변화되고 살을 찌우는 원인이 된다.

반면 4:3:3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의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을 늘렸다. 단백질은 글루카곤을 생성시키는데 이는 지방을 태우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 지방 함량이 늘어나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탄수화물이 줄어들어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할 이유도 없다.

다이어트 시리얼이 주는 칼로리에 대한 환상에 속지 말라는 충고도 남겼다. 칼로리만 줄이는 것보다 영양소의 균형도 맞추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의 함량이 높은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면 닭가슴살 통조림을 넣어 먹는 식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음식에는 단백질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곁들여 균형을 맞춘다. 콩국수에 계란을 넣어먹는 것도 같은 방법이다.

“안티에이징의 필요성은 시대적인 요구와 함께한다. 젊게 산다는 것은 결국 정신적인 자신감과 체력적인 뒷받침을 수반해야 한다. 변화하는 고령화사회에서 이러한 자신감은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

주름살을 피지 않아도 삶을 살아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몸속의 병은 고치지 않으면 정말 목숨이 위험한 순간이 온다.

한 박사는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 만연해있는 동안열풍이 잘못되었다는 생각보다 몸속의 젊음도 그만큼 챙겨나가야 한다는 것. 탈모나 피부 관리만큼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발기부전, 갱년기 장애 등이 문제점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미리미리 예방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족스러운 안티에이징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안티에이징은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 안티에이징이 다이어트처럼 스트레스로 다가올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에 한 박사는 전문적인 의사와 함께 의논하는 것이 적당한 수준에서 젊음을 되찾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의학적으로 가능할 만큼의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안티에이징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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