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 “1박2일 엄태웅 집 습격사건, 나만 알고 있었다”①

2011-07-06 19:13:56

[임수정 기자] 최근 1박2일을 통해 ‘국민 순둥이’로 떠오른 스타 엄태웅, 그리고 단 한 번의 출연으로 귀여운 막내 동생 이미지를 굳힌 서우. 이들과 더불어 심엔터테인먼트에는 엄정화, 김윤석, 유해진, 주원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엄배우’ 엄태웅과 벌써 13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는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서우, 주원 등 거의 매년마다 주옥같은 신인들을 발굴해내고 있는 배우 매니지먼트계의 전설적 인물. 소속사와 배우 간의 마찰이 종종 이슈화되고 있는 요즘, 심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 평균 소속 기간이 무려 8년에 이른다.

“사실 우리가 꼭 잘해서 그렇다 이런 것은 아니다. 아마 어느 회사나 배우들은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다만 심엔터테인먼트는 오래되었으니 그런 점이 서로 편해서가 아닐까. 그리고 우리도 거기에 맞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해주는 것뿐이다”

엄태웅도, 김윤석이나 주원, 서우도 무명 시절 심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일하며 스타로 성장했다. 신인을 발굴할 때 외모도 물론 중요하지만 심성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심정운 대표는 ‘제빵왕 김탁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주원의 캐스팅 일화를 그 예로 들었다.

“주원은 뮤지컬 쪽에서 꽤 알려진 친구였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는 공연을 하는 것을 직접 봤다. 6개월 이상 공연을 하면서 더블 없이 거의 혼자 다 소화했더라. 그걸 보고 뭘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성이라는 단어에는 사실 이러한 근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본래 심성을 숨기고 착한 척 연기하는 사람을 대중들도 알아본다고 말하는 심 대표는 최근 ‘국민 순둥이’라는 별명을 추가한 엄태웅의 이야기를 꺼냈다.

“엄태웅씨도 솔직히 사람이 좋으니까 저와 이렇게 오래 일하는 것 아니겠는가. ‘1박2일’ 첫 출연 당시 집에 몰래 들어가는 것은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흔쾌히 하자고 했던 이유는 엄태웅이라는 사람의 본성을 알기 때문이었다. 새벽에 자는데 깨우면 사람 본성이 그대로 나오는데, 최소한 욕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을 아니까(웃음)”

당시 나영석 감독과 1박2일 팀은 엄태웅과 위아래층에 사는 사이인 심대표의 집을 사전 방문해 동선을 짜기도 했다고. 리얼리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엄태웅의 어머니까지도 정말로 모르게 했다며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사실 엄태웅은 말을 잘 못한다. 본인이 굉장히 괴로워한다. 그렇지만 ‘1박2일’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고, 꽃미남도 아닌 흔히 말하는 아저씨다. 지금 ‘1박2일’의 모습이 본연의 모습이다. 만약 이수근이나 강호동처럼 한다면 그것도 불편할 것이다. 지금 모습을 좋아하는 분도,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엄태웅의 포지션은 ‘열심히 하는 배우 엄태웅’이 맞는 것 같다”

심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는 “꼭 심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고 싶다. 심정운 대표님과 함께 일하고 싶다”라는 배우 지망생들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심엔터테인먼트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배우 지망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빛을 보게되지 않을까 싶다. 박지성 선수가 스타가 된 것은 인맥이 좋아서가 아닌 축구를 잘하기 때문이다. 가장 쉽지만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연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다 바치는 사람과 근무시간 맞춰 연기하는 사람은 다르다. 그런 분들은 꼭 심엔터테인먼트가 아니어도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사진제공: 심엔터테인먼트)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msuj@bntnews.co.kr

▶ '강심장' 강소라 "인기 무협소설 연재했었다" 출판 문의까지 '놀라워'
▶ 현아 '버블팝', 발랄한 멜로디와 과감함 힙댄스가 한눈에 쏙~!
▶ '승승장구' 대세 김정태 "김사랑과 동반 CF 찍었다" 인기 인증
▶ 이지아, 서태지 측 입장 정면 반박 "이혼 청구 서면 제출한 적 없어"
▶ 정재형 플레이어로 '대세 입증' 남 몰래 코 파는 장면까지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