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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1월의 여행 - 재래시장 속 보물찾기 여행(3)

2015-01-19 15:16:18
[bnt뉴스 조윤정 인턴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눈과 입이 즐거운 겨울 나들이를 위해 서울시의 재래시장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그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울형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곳이자 서촌의 명소인 통인시장이다.


▶엽전으로 즐기는 한식 뷔페(도시락 카페)

경복궁 옆에 자리한 통인시장은 여느 시장들과는 조금 다르게 유명해졌다.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등이 방대한 크기와 많은 점포 개수로 유명하다면, 통인시장은 작지만 알찬 시장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 작은 시장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반찬, 과일, 채소, 장난감, 잡화 등을 파는 실속 있는 가게들로 꽉 차 있다.

아울러 통인시장은 가장 성공적으로 현대화된 전통시장으로 꼽힌다. 깔끔하게 정리된 가게들과 곳곳에 그려진 센스 있는 벽화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통인시장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도시락 카페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미리 알고 가는 도시락 카페 이용법



도시락 카페는 시장 중심부에 위치한 고객만족센터 내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현금 5천 원으로 엽전 10냥을 구매해야 한다. 이어 시장 곳곳에 포진해 있는 도시락 카페 가맹점들의 반찬을 엽전으로 교환한다. 음식 대부분을 엽전 1개에서 2개 정도의 값으로 맛볼 수 있다. 이후 가득 채운 도시락을 들고 도시락 카페로 돌아가서, 남은 엽전이나 현금으로 밥과 국을 구입해 함께 식사하면 된다.

❚다채로운 한식의 향연

대부분의 반찬 가게가 도시락 카페 가맹점으로 운영된다. 떡볶이, 떡갈비, 주먹밥, 국수, 부침개, 계란말이, 닭강정, 제육볶음, 각종 나물 등 없는 반찬이 없다. 음식의 맛들이 일품이며 후한 인심으로 넉넉한 양까지 챙길 수 있다.


그중 기름 떡볶이와 떡갈비는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지 않아도 꼭 맛봐야 하는 통인시장의 대표 먹거리다.

기름 떡볶이는 국물이 들어간 일반 떡볶이와 달리, 고춧가루나 간장소스를 버무려 솥뚜껑 위에서 기름으로 볶아낸 음식이다. 긴가민가한 첫맛 뒤로 느껴지는 고소한 뒷맛에 계속해서 손이 가는 음식이다. 또한 떡갈비는 떡볶이 떡에 돼지고기를 얇게 두른 음식으로, 떡의 쫄깃한 맛과 고기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운영시간: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월 셋째 주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5길 18 고객만족센터
*찾아가는 방법: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직진 – 통인시장 입구 도착


+) 그 외 즐길 거리?
❚서촌 대표 빵집 (효자베이커리)

통인시장을 들렸다면 이곳 방문은 필수다. 바로 통인시장 끝에 위치한 효자베이커리. 이곳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습격에도 꿋꿋이 서촌을 지킨 동네 빵집이다. 10년 이상의 단골들과 많은 외부인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이라 할 수 있다. 콘 브레드와 어니언 크림치즈 소보로, 블루베리 크림치즈 번 등이 효자베이커리를 대표하는 빵이다.

❚서촌의 터줏대감(대오서점)

서촌을 60여 년간 지키고 있는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다. 근래에는 기존 헌책방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페도 함께 운영 중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호하는 이들이 즐겨찾기 시작하면서 이곳 대오서점은 서촌의 터줏대감과 명소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고적한 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서촌 카페거리)

서촌에는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다. 고적한 거리를 닮아 카페들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통인시장에서 배부른 식사를 즐겼다면, 이곳 카페거리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기분 좋은 서촌 나들이를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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