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2호선 홍대입구역 여행

2015-03-02 20:09:01
[bnt뉴스 조윤정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 타게 되는 전철, 일명 지옥철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울시나 근교 여행을 할 때면 전철만큼 잠깐의 휴식을 돕는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K-ROAD’는 당신의 몸도 마음도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2호선의 첫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홍대입구역이다.


▶젊음과 예술, 개성의 메카
홍대입구를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홍익대학교로 들어서는 길목만을 뜻하지만, 사실 우리가 홍대입구라고 칭하는 공간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홍익대학교 인근 이색카페와 맛집, 패션숍과 뷰티숍, 클럽과 라이브카페, 소규모 갤러리와 극장 등이 모인 거리 곳곳이 홍대입구 또는 홍대 앞이라 불리는 공간이다.

오늘도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의 2030세대 젊은이들은 홍대입구역으로 모여든다. 홍대 앞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KT&G상상마당과 벽화거리, 홍익어린이공원 등과 함께 개성이 넘치는 거리 곳곳을 살펴보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곳(KT&G상상마당)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은 홍대 앞 문화놀이터로 통하는 곳이다. 예술가들에게는 문화 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일반인들에게는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아주 착한 공간인 것. 2007년에 개관한 이곳은 지하 4층, 지상 7층의 규모와 독특한 외관으로 멀리에서도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는다.

상상마당에는 영화관과 공연장을 비롯해 아카데미, 스튜디오, 카페 등의 공간이 들어서 있다. 아울러 1층에는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스퀘어가, 2층에는 현대미술 및 비주류 예술을 전시함으로써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갤러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층마다 알차게 들어차 있는 각 공간을 통해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서교동) KT&G 상상마당
*운영시간: 1층 디자인스퀘어 오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층 갤러리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6층 카페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춘을 그리다(홍대 벽화거리)
미술로 명성이 높은 홍익대학교의 주변에서는 매년 가을 미대생들이 중심이 되는 홍대 거리미술전이 열린다. 1993년부터 시작된 이 문화예술 행사는 홍익대학교의 주변 와우산로22길을 홍대 벽화거리(피카소거리)로 불리게 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그린 이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청춘의 활력과 도전 정신이 뜨겁게 느껴진다.

또한 이곳은 영화 ‘오늘의 연애’ 속에서 데이트 코스로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했다. 주인공 준수(이승기)가 술에 취한 현우(문채원)를 업고 걷는 장면, 현우가 준수를 벽화로 밀어붙이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된 것. 이렇듯 낭만과 자유로움으로 가득한 홍대 벽화거리에서 영화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사진출처: 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2길
*가는 방법: 홍익대학교 정문을 마주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꽃집 샛길로 들어가기

❚어른들의 놀이터(홍익어린이공원)
홍대 앞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 또한 모를 리 없는 명소 중의 명소가 있다. 바로 홍대 놀이터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홍익어린이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인디뮤지션이나 일반인들의 버스킹, 토요일마다 열리는 프리마켓 등을 접할 수 있다.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다양한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의미가 큰 공간이다.

*위치: 홍익대학교 정문 맞은 편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