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클리베 사줄게~ 돌아와 여보~!

송영원 기자
2009-08-18 14:50:58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DJ변’에서 ‘클리베 사줄게~ 돌아와 여보~!’라고 절규하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을 소개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 장면은 웅진코웨이가 7월 출시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인 클리베의 인포테인먼트형 광고 모습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그대로 광고화, 기존에 형성된 예능프로의 인지도를 살려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기발한 전략에서 시작된 것.

특히 이 광고에서 소개되고 있는 클리베라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웅진코웨이 마케팅본부 마컴팀 문유정 팀장은 “클리베는 웅진코웨이가 야침차게 출시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다.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5천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클리베는 일반적인 음식물 쓰레기처리기보다 감량률이 월등이 높다. 분쇄 건조 방식으로 약 90%의 감량률을 자랑하며, 악취율도 낮은 것이 특징. 또한 3시간 30분만에 약 1.5kg을 처리하는 등 빠른 처리시간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하루에 최소 세 번씩 가족을 위해 음식을 다듬은 채소와 각종 과일 껍질과 생선 및 고기의 뼈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주부들의 고충을 해소시키고자 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웅진코웨이에서 이번에 출시한 클리베의 경우 기존 단순한 건조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분쇄 건조 방식을 선보이며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문 팀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고민스럽지만 선뜻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주부들의 전기료와 구매비용에 대한 부담이었다. 이에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등 다른 제품을 통해 성공을 거둔 렌탈 제도를 클리베에도 도입하여 구매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였으며, 더불어 품질 좋은 음식물 처리기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아무리 렌탈 제도가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해도 제품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 클리베의 경우 출시 전 제품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이러한 제품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때부터 제품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웅진코웨이가 어떤 광고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지가 가장 큰 고민중에 하나였다. 이에 선택한 방식이 바로 인포테인먼트형 광고다.

최근 광고계의 트렌드 중 하나로 예능 프로그램 콘텐츠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형 광고는 토크를 주제로 한 개그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포맷을 그대로 옮겨와 그 안에 제품의 메시지를 그대로 녹여내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이같은 방식은 불황기 예능프로그램의 강세와 더불어 유머코드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제품 정보를 전달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 팀장은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광고계는 그야말로 서러울 정도. 빅모델을 활용하거나 대규모 광고비 집행을 통해 물량공세를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광고를 안하자니 어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광고를 집행하는 ‘저비용 고효율’ 아이디어 광고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며 “클리베도 마찬가지로 고정관념을 탈피한 신선한 아이디어성 캠페인의 일환으로 ‘클리베 사줄게~ 돌아와 여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전 조사결과, 부부간의 싸우는 원인 중에 하나인 음식물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에 대한 특‧장점을 적절히 알리고자 이러한 문구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포테인먼트형 광고는 인기 있는 예능 콘텐츠의 외전형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를 차용한 ‘인터넷전화스타’ 광고나 KBS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콩트 코너를 활용한 삼성카드의 ‘세이브포인트 등이 그 성공사례다.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분장실의 강선생’을 활용한 제일화재의 라디오와 인터넷 광고도 비슷한 유형이다. 이런 종류의 광고들은 시간 제약이 약하거나 없는 케이블TV나 온라인 채널 등의 대안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

공중파 위주의 광고 집행에서 벗어나 저비용으로 제품이나 브랜드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전달할 수 있는 뉴미디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나 온라인, 케이블 광고, 현수막, UCC 등을 활용한 최근의 광고들은 광고인지 아닌지 명확한 선을 긋지 않은 채 호기심을 자극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고 있으며 클리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문 팀장은 “웅진코웨이 역시 ‘돌아와 여보~’ 캠페인을 소비자들의 일상에 확산시키기 위해 브라운관을 넘어 ‘밖’으로 나왔다. 희망하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을 배포하고, 아파트 베란다나 간선도로, 한강 주요 다리 등 장소를 불문한 자율적인 게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며 “실제 출퇴근길,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상의 대교에 나타난 ‘돌아와 여보~, 클리베 사줄게~’란 현수막을 본 이들의 반응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실제로 검색해봤다’ 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웅진코웨이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영진들의 마인드가 상당히 개방적이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사의 제품을 비방하거나 비교하는 형태가 아닌 우리의 제품을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iconpol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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