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아줌마들의 대통령’ 배우 박윤재 "제 배우 인생 점수는요?"

2012-07-17 14:57:28

[이형준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잘 생겼다. 선명한 초콜릿 복근도 있다. 개념도 꽉 찼다.

가족극의 황태자로 불리며 줌마렐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핫한 남자가 있으니 바로 배우 박윤재이다. 짙은 눈썹에 시원시원한 마스크, 우월한 기럭지까지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그가 SBS ‘맛있는 인생’으로 또 한번 여심몰이에 나섰다.

벌써 10년차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건 MBC ‘불굴의 며느리’ 때 부터이다.그 동안 쌓인 연기 내공을 한꺼번에 분출하듯 최근 브라운관에서 박윤재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은 십대는 물론 이십대, 사십대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채림의 동생’이라는 도약하기 쉬운 좋은 발판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주관과 배우 인생을 믿고 오랜 무명의 설움을 걷어낸 박윤재, 소년과 청년사이를 넘나들며 묘한 경계선 사이에 서 있는 그를 만나봤다.

“아줌마들이 대통령이요? 한 세대의 대통령이라는거, 저에겐 꿈만 같아요!”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아줌마들의 무한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아직도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쑥스러워한다.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의 몰입, 그의 훈훈한 외모가 딱 맞아떨어진 ‘문신우’ 역은 박윤재를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다.

박윤재는 “그 동안 많은 작품들에 출연했었지만 ‘불굴의 며느리’는 대중들에게 가장 폭넓게 사랑받았었던 작품이다”며 “문신우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했다. 그 덕분에 ‘아줌마들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도 얻고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고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독 출연하는 작품 중 가족극이 많다는 질문에 가슴을 뛰게 해주는 배역을 우선 고른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천상 배우임을 느꼈다. 길게는 6개월이 넘게 지속되는 캐릭터에게 내 자신이 몰입되지 못한다면 진정한 배우가 아니다고 말하는 박윤재는 문신우 역도 풍성한 내면에 끌렸다고.

이번에도 SBS ‘맛있는 인생’에서 이재복 역으로 가족극을 택한 그는 깊이 있는 캐릭터인만큼 지켜봐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천 번의 오디션,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


10년의 무명 시절을 겪으며 그가 치룬 오디션만 해도 천 번, 그가 숱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가족극의 황태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명 시절에 대해 박윤재는 “정말 많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주위 선, 후배들의 격려,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지나온 연기 인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 배우 인생을 점수로 매긴다면 50점이다. 50점을 넘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대중들이 계속해서 궁금해하고 알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 인생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비췄다.

호탕 했던 첫인상과 달리 연기 인생에 관한 질문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진지했던 그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유, 이하이를 좋아한다며 또래 친구 같은 느낌을 주다가도 작품이나 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는 진지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박윤재는 마치 다방면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조지클루니 같달까.

때문인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의 조지클루니로도 화제가 됐던 박윤재는 “문신우 역을 연기할 때 조지클루니의 위트 넘치는 자연스러움을 많이 연구했다”며 “틀에 박히지 않은 나만의 분위기를 갖고 싶다”고 자신의 배우 이상향을 밝히기도 했다.

티켓 파워 있는 ‘마성의 배우’이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박윤재는 “항상 대중들이 궁금해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마성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도 평소 출연 작품 외에는 TV 시청을 잘 안하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작품은 어떻게든 찾아보게 된다고.

배우 한 사람을 보고 극장에서 표를 사는 사람이 있듯이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박윤재. 십년이라는 오랜 무명 끝에 빛을 본 것 처럼 앞으로도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넘나드는 핫한 별이 되길 바란다.
(의상협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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