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아프지만 아름답다” 여자 스타들의 ‘하이힐’ 욕망

2013-06-28 13:50:04

[박윤진 기자] 여자 스타와 하이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불가분의 관계다.

이들이 나서는 현장은 언제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평소 플랫슈즈나 단화를 신고 내추럴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지만 포토월에 나서는 순간, 레드카펫을 밟는 순간만큼은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하늘과 더 가까이 마주한다.

보통 하이힐을 떠올리면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신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키가 커 보이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긴 다리와 큰 가슴을 돋보이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한 것. 그 의미만 두고 보았을 땐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체형 보정용’인 셈이다.

하이힐은 신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각오와 고통이 수반된다. 보통 굽 높이가 8센티미터 정도인데 킬 힐의 경우는 10센티미터가 넘는다. 스타들이 신는 하이힐의 경우 대부분이 10센티미터 이상의 것들이다. 때로는 여성성의 상징인 하이힐이 무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은 결코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 세계적인 스타 빅토리아 베컴은 수년 간 하이힐을 고집하다가 발이 심하게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하이힐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적잖은 공을 들여 아름다운 각선미, 실루엣을 완성 짓는 스타들의 발끝 하이힐을 주목해 봤다.

★★ 누드 톤 하이힐 사용법, 키작녀에서 키큰녀 스타까지


아담한 신체비율을 가진 161센티미터의 송혜교부터 6월 국내를 내한한 180센티미터의 장신 톱모델 헤더막스까지 선택한 하이힐은 무엇일까.

바로 ‘누드 톤 하이힐’이다. 뉴트럴한 컬러는 자신의 피부와 하나 된 듯, 마치 아무것도 신지 않는 듯 한 착시 효과를 주어 신발은 미처 챙기지 못하고 맨발로 나온 것이 아닌지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는 다리 길이 1인치를 늘일 수 있는 비밀이 있다. 피부 톤과 비슷한 베이비 핑크, 누드 톤의 슈즈는 발끝까지 다리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켜 길고 날씬한 각선미를 연출한다. 특히 황우슬혜가 선택해 신은 것 처럼 스킨 톤의 토오픈 웨지힐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안긴다.

이는 키가 작고 크고를 떠나 1인치라도 더 커 보이고 픈 여자 스타들의 욕망이 반영되어 다양한 스타일링에 적재적소 스타일링 된다. 각선미를 드러내게 되는 섬머 시즌이면 스타들로 하여금 누드 톤 하이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이를 눈여겨 보자.

★★ 개성파 스타들의 유니크 하이힐


유니크한 굽을 활용한 아이템은 기호에 따라 슈즈를 선택할 수 있다. 그들의 독특한 취향과 감각을 엿 볼 수 있기도 하다.

평소 남다른 감각을 과시하며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힘을 주어 대중 앞에 나서는 스타들의 발 끝은 달라도 무언가 달랐다. 가죽에 무수한 스터드가 장식된 하이힐, 납작한 웨지힐 면에 구멍이 뚫린 구조적인 슈즈, 스트랩 밴드가 여러겹 이어지는 유니크한 하이힐까지 종류도 천차만별.

슈즈 위로 5겹의 가죽 스트랩 밴드가 이어져 종아리 부분을 감싸는 독특한 하이힐이 인상적이다. 이는 투애니원의 씨엘이 6월2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선보인 것. 고현정 역시 화이트 밴드 스트랩 하이힐을 선보였는데 발목을 강조하고 얇고 아찔한 킬힐이 주를 이루는 스타들의 하이힐 패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택이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 굽 없는 하이힐, 시작은 조권으로부터!


‘굽 없는 하이힐’로 유명한 이 구두는 상당히 구조적이면서 건축적이 느낌이다. 조권, 장윤주, 이하늬까지 수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발 끝에서 더 없이 과감하고 유니크한 아우라를 풍기며 대중에 선보여진 굽 없는 하이힐은 레이디가가를 통해 처음 접했을 때 만큼 파격적이지 않다.

굽이 없는 것처럼 보여 일명 ‘착시 킬힐’로 불리는 굽 없는 하이힐은 일단 신기만 하면 기사화가 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제작발표회나 행사장을 통해 많은 여자 스타들이 이를 두려움 없이 소화해 보이고 있다.

독특한 힐의 원조는 사실 가수 조권이었다. 조권은 자신의 컴백 무대에서 19.5cm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화제가 됐던바 있다. 이어 장윤주가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을 당시 그레이의 착시 킬힐을 신어 당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SF 영화 속 여인들이나 신고 돌아다닐 법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의 독특한 하이힐은 상당히 파격적이면서도 공격적이다. 이를 미스에이의 수지, 정려원, 이하늬는 페미닌한 의상과 매치시키거나 양말을 레이어드하는 식으로 부드럽게 순화해 연출한 것이 눈에 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한경 DB, 더블유 매거진, SBS ‘인기가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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