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단돈 300만원으로 250억원 대박 쇼핑몰 CEO 된 ‘억척 아줌마’

2011-06-07 18:11:48

[손민정 기자] “창업자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의류 가판대 장사로 시작해 인천 주안 지하상가에서 10년 이상 꾸려온 옷 가게가 지금의 ‘난닝구’가 됐죠”

헐리우드 스타일과 트레이닝복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기 여성 쇼핑몰 ‘난닝구(NANING9)’ 이정민 대표의 한 마디 말이다. 과거 패션 사업전개 전부터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받아왔던 이정민 대표는 가판대에 이어 인천 주안 지하상가에서 10년 이상 ‘난닝구’라는 매장으로 옷 장사를 전개해 왔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진행된 지하상가 리모델링 기간 동안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 이를 터닝 포인트로 2006년 오픈 이후 3년만에 매출 150억원을 달성, 지난해에는 25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매출 상승세를 보인 여성 쇼핑몰의 대표주자 ‘난닝구’를 오픈했다.

지금의 이 같은 성장세는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은 살아 있는’ 말 그대로 스타일리시한 옷 하나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 크나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고객들이 오래도록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옷을 선보인 것이 난닝구라는 이름을 인터넷 쇼핑몰 상위 그룹에 오르게 만든 것.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그 이름 ‘난닝구’. 이름 그 자체 또한 독특 하거나 특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수많은 여성 인터넷 쇼핑몰과의 생존 경쟁을 뛰어 넘어 지금의 메이저급 쇼핑몰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여기에 쇼핑몰의 비주얼까지도 이름처럼 시원하고 과감한 구성을 마다하지 않았다. 먼저 잡다한 광고나 시선을 흐리는 카테고리를 모두 삭제하고 고객들이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이름값 못지않은 난닝구만의 성공 전략으로 작용했다.

난닝구 이정민 대표는 “가판대 장사부터 시작했지만 지하상가에 매장을 내기까지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그 규모를 키워왔다. 그간 많은 시련도 있었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실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자신감이 지금의 이 자리까지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하상가가 리모델링을 하게 된 상태에서 그 공백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이 지금의 난닝구가 됐다”며 “인천 주안 지하상가에서 10년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것이 무엇보다 큰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인터넷에도 익숙하지 않았던 주부가 온라인 쇼핑몰로 대박을 내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련도 있었다. 사진을 찍을 줄 몰랐던 주부가 사진도 배우게 되고 컴퓨터도 모르던 컴맹이 온라인 쇼핑몰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

이와 같은 노력으로 조금씩 늘던 주문이 1개가 10개가 되고 10개가 100개, 1000개, 2000개로 늘어나기까지 ‘억척 아줌마’ 이정민 대표는 꾸준한 열정을 가지고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억척 아줌마’에서 250억원대 쇼핑몰 CEO로 우뚝 선 이정민 대표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좀 더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상품을 쇼핑몰에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첫 상품이 쇼핑몰에 올라가고 첫 주문이 나왔을 때에는 정말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하기도.

이어 그는 “주부로써 두 딸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더욱 전진 했다. 일과 가정을 한 번에 지키기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가정과 꿈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정민 대표는 이제 ‘고객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실행해 나가는데 초잠을 맞추고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야 할 과제를 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난닝구 식구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전한다.

그 일환으로 매월 9일 ‘구즈데이(9’s Day)’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고객들이 좀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현재 중국 내에서도 인지도 가 높아진 ‘난닝구 차이나’에 이어 ‘난닝구 재팬’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억척 아줌마’ 이정민 대표와 80여명의 직원이 함께 스타일링과 더불어 상품 셀렉트, 바잉, 촬영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업무를 분담하며 고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난닝구, 든든한 기업으로 성장한 그 상승세에 대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난닝구 www.naning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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