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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 vs 워커 힐, 당신의 '잇 슈즈'는?

이지현 기자
2014-06-10 15:02:45
요즘 멋 좀 낸다는 여자들의 신발장에 하나씩은 꼭 있다는 ‘부티(bootie)’

화려하게 등장한 부티는 발목 근처에서 애매하게 커팅 된 라인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과 경계심(?)을 동시에 자극하며 겨울의 주인공인 롱부츠를 제치고 단숨에 ‘잇 슈즈’의 대열에 합류했다.

짧고 휘어진 동양인의 다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은 수없이 보여 지는 셀레브리티의 스타일링과 미디어 노출로 깨진지 오래.

부티의 가장 큰 매력인 발목근처의 커팅라인과 시크함에 반해있는 디자이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올 겨울을 겨냥해 작년보다 더 많은 부티를 앞 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부티, 어떻게 스타일링 해야 하나?

부티의 가장 큰 매력은 평범한 룩을 강렬하고 시크하게 바꾸어 준다는 것이다.

클로에의 하늘하늘한 쉬폰 프린트 드레스에 부티를 더한 스타일링은 자칫 청승가련 하게 보일 수 있는 함정을 비켜나갔으며 피터 솜의 블랙 튜브탑 드레스와 로베르토 카발리의 블랙 수트에 더해진 부티는 심플하고 베이직한 룩에 ‘엣지’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일상에서 평범하게 보이는 옷에 부티를 자신 있게 매치해 보는 것이 부티와 친해지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부티는?

늘씬하고 긴 다리의 소유자라면 부티 고르기가 수월 하겠지만 짧고, 휘고, 통통한 다리를 가졌다면 좀 더 세심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부티의 가장 큰 단점은 발목선 에서 ‘뚝!’하고 끊기는 라인. 이 라인 때문에 다리가 한없이 짧아 보인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등부분이 많이 보이는 부티를 선택하자.

발등부분을 알파벳 V형태로 커팅한 부티는 발등에 세로선을 만들어주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며 부티 특유의 답답해 보이는 단점을 커버해준다. 줄리앙 맥도날드 컬렉션처럼 어두운 컬러의 부티에 어두운 컬러의 스타킹을 매치하면 커팅라인과 컬러의 연결 효과로 다리가 길어 보인다.

또한 사진 속 올슨 자매처럼 발뒤꿈치나 앞 코 부분이 오픈되어 있는 부티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굽이나 부티 자체의 조형성을 위해 다소 투박하고 무겁게 제작되는 부티들이 많은데 가늘고 약한 다리를 가진 체형의 경우 발목에 벽돌 하나 달고 다니는 것처럼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커팅이 들어간 부티를 추천한다.

부티 VS 워커 힐, 승자는?

수많은 이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부티에게 도전장을 내민 슈즈가 있었으니 90년대 중반 유행하던 닥터마틴 슈즈의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는 투박한 워커에 굽이 달린 워커 힐!

어떤 아이템 하나와 사랑에 빠졌더라도 변덕스러운 디자이너와 패셔니스타들에게는 그 사랑의 유효기간이 무척 짧다.

김민희, 공효진, 서인영등 패셔니스타 들이 지난겨울 등장한 부티에 눈길 주지 않고 재빨리 워커힐을 집어든 사진은 벌써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또한 워커힐은 워커의 남성적이고 투박한 매력과 하이힐의 굽이 만나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아이템이라 스타일링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

‘잇 슈즈’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 부티와 워커힐, 당신이 손잡고 올려줄 승자는 누구인가?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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